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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gion&Development

경향잡지 2016년 4월호 그런데 국회의원 스스로 직업 만족도는 100위권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 한편 존경받지 못하는 직업에 정치인이 포함되어 있고, 특히 국회의원과 장관이 심심찮게 거론되는 조사도 있습니다. 존경받지 못하는 국회의원이 자기 만족도가 높다니 희한한 일입니다. 이들이 늘 하는 말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입니다. 외부를 인식하지 못한 채 망상증세가 있는 '조현병'인 것입니다. 오우 쎄네요. 하긴 주위에서 자신들을 뭐라 하는지도 잘 모르면서 자존감만 쎄면 남한테 민폐죠. 한국에서 한국 남자와 결혼한 뒤 이혼한 베트남 여성은 이혼 판결문을 번역하여 공증을 해가야 베트남에서 다시 혼인할 수 있다고 한다. 구글에 검색하면 관련 법률사무소가 많이 뜨는 걸 보니 지금도직접 해야 하는 것 같다. 굉장히 .. 더보기
산양똥을 먹는 사람 무조건 개발 위주의 정책을 펴 생물종을 절멸 쪽으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정책 입안자들에게 자연 생태계와 더불어 살 수 있는 철학적 자세가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산책나와서 카페를 검색해보다 무심코 부모님 가게를 검색해봤는데 구글에 등재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별표는 세개가 찍혀 있었다. 우리 가게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일체 올리지 않는 곳인데 아는 걸 보면 현지인인 것 같았다. 신기해서 검색해보니 대부분 왠만하면 별 세개가 찍혀 있었다. 그럭저럭 괜찮은 곳이라 생각한 듯하여 다행이다. 그렇지만 내가 보통이라 생각할 때는 별 4개를 찍기 때문에, 어쨌던 상대적인 듯하다. SNS 활동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활동도 안 하는 사람의 가게를 강제로 등재해놓는 건 폭력적이지 않나 싶다. 차라리 가게.. 더보기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2 "아무 때나 죽나요? 하늘아버지께서 데려갈 준비를 마치셨다면 모를까." 주인공이 다시 예수님을 만난 장소는 길가의 고속도로이다. 왠지 1권에서 주인공이 예수님께 식사를 초대받은 곳이 고급 레스토랑이어서 엘리트 같다는 공격을 받았던 건지(주인공도 초반에 그 사실을 지적한다.), 이번엔 꽤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오히려 1권보다도 더 예수같다는 분위기를 풍기긴 한다. 교회에 가장 의문이 들었던 것 중 하나가 십일조였다. 이 이상 배를 불릴 수 없는 교회도 있을텐데 어째서 재산의 10분의 1을 내는데 그렇게 집착할까? (성서에서의) 예수는 일단 빚도 내고 갚을 거 다 갚은 다음에 십일조를 내라고 하지만, 이 책의 예수는 '세금 다 뗀 다음에 십일조를 내야 할까, 아님 세금 안 냈을 때 십일조를 내야 할까?'.. 더보기
하버드 새벽 4시반 하버드의 학생식당, 강의실, 심지어 보건실에서도 그런 학구열은 결코 식는 법이 없다. 학생들은 식사를 하는 자투리 시간까지도 전부 공부를 하는 데 쏟는다. (...) 만일 모든 학생들에게 매일 저녁 두 시간의 여가 시간이 주어진다고 생각해보자. 누군가는 이 시간에 맘이 맞는 친구들과 술 한잔을 기울이고 싶어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사랑하는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고 싶어할 것이다.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버드에서 공부하는 누군가는 분명 이 두 시간을 다르게 보낼 것이다. 그는 두 시간 동안 매일 한 주제에 대한 책들을 찾아서 일 년 동안 서른 권을 읽겠다는 목표를 세울 것이다. 헬렌 켈러도 하버드 학생이었다는 사실은 몰랐다. 새삼 놀랐다. 그런데 모든 위인전의 공통점.. 더보기
하와이 원주민의 딸 중요 안건에 관한 지역 내 협력의 사례로 제20회 남태평양포럼(타와라에서 개최)에서 채택된 성명이 있다. 이 성명에서 남태평양은 '유자망 어업 금지' 수역으로 선포됐다. 그러나 포럼에 참가한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과 타이완도 유자망 어업 금지에 대해 거부 자세를 취했다. (...) 일본, 타이완, 한국, 미국, 그 밖의 나라에 의한 해양자원 수탈(독성 물질 투기도 포함),대규모 관광산업에 의한 원주민 문화의 상품화, 일본과 기타 아시아 여러 나라의 경제 진출과 부동산 사재기, 태평양으로의 핵 반입 등으로 디아스포라라고 이름 붙일 수밖에 없는 원주민의 강제 이주가 일어났다. 평범하게 편의점에 갔는데 아주머니가 적극적으로 빌려주신다 한 책. 처음부터 민족자결권 나오는데 너무 오랜만에 들어본다; 처음에 자결 생.. 더보기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아내를 더 사랑하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모르고 있어요. 설사 알고 있다고 해도 그만한 능력이 선생에겐 없죠. 하나님만이 그렇게 사랑합니다. 그런 사랑을 선생을 통해 하고 싶으신 겁니다." 메인디시에서 하나님의 공평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하나님에겐 인격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 소설은 그 점에선 나와 의견이 다르지만 완전무결하다는 점에선 나와 같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워낙 더럽혀져서 그 단어를 쓰는 게 싫은 것 뿐이지, '인간과 다른 종류의 사랑'이라 쓴다면 그건 맞는 듯하다. 그러나 역시 사랑이라고 하면 인간적인 사랑을 연상시키니 그렇게 쓰면 안 되는 것일 뿐. 아무튼 사람이라서 같은 사람을 볼 때 아무리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도 약점이 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결국 메가데레는 2D나 신에.. 더보기
벌개미취꽃 묵상 21 중에서 -사랑하지 않는 날, 사랑하는 날- 사랑하지 않는 날은 깊이 사랑한 날에 비해 생활 충만하고 가슴 벅찬 기분도 느낄 수 없어 물에 물탄 듯 무미건조한 하루 안 되도록 종일 바쁘게 땀 흘리며 뛰어 본다 사랑하는 날은 몸은 피로하고 발바닥에 물집도 잡히지만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고양되어 있어 사랑하지 않는 날보다 훨씬 삶의 의미 크고 보람된 시간들의 연속이며 잘 실천되어진 계획표마냥 희망 가득하다 내가 인생 한 번도 후회해본 적 없고 그렇다고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건 절대 아니라서 이 시인한테 공감을 못 해주겠다;;; 게다가 자꾸 가치 없는 뭐뭐 이런 식으로 시를 쓰시는데 마르크스의 잉여가치 생각나고(...) 마음이 순수하질 못해서 그런가 시가 영 재미없다. 단 자연을 찬양하면서 신을.. 더보기
몸이라는 화두 한글대장경 완간을 기다리며 중에서 눈물 콧물탄이 펑펑 날으는 이 어려운 시대에 살면서 짱돌 하나 꽃병 하나 던지지 않는 너는 흰손이구나 친구여 너는 싼스끄리뜨를 배우러 뉴델리로 떠나고 빠알리어를 배우러 콜롬보로 떠나는구나 동악 관악 안암 신촌 등 다발탄과 지랄탄이 날으는 이땅에서는 우리들이 뜨겁게 껴안을 말마저 잃어버리고 우리들의 혓바닥 위에서 구르는 자음 모음들을 잃어버리고 모두들 외국어를 배우러 상품처럼 수출되고 있구나 이 땅에서 시를 쓰는 나는 한글대장경의 완간을 기다리며 말씀의 한 귀절 한 음절을 씹어보지만 식민지 하늘에는 핵무기왕국의 성조기와 경제왕국의 일장기가 거세게 펄럭이는구나 그닥 동의하진 않지만 맞는 말인 것 같다. 전통문화 소비 같은 국뽕을 적극적으로 추천할 생각은 없지만, 자꾸 문제에.. 더보기
고행 고함이 내 속에 울려 퍼집니다. ㅡ생각해 보라, 너는 무엇을 보느냐? ㅡ사람과 새와 돌과 꽃을 봅니다. ㅡ다시 생각해 보아라, 너는 무엇을 보느냐? ㅡ생각과 꿈과 빛과 유령을 봅니다. ㅡ또 생각해 보아라, 너는 무엇을 보느냐? ㅡ아무것도 보지 않습니다. 적막하고 고요한, 죽음 같은 깊은 밤입니다. ㅡ또 생각해 보아라! ㅡ아! 나는 검은 성벽을 꿰뚫을 수 없습니다! 나는 울음소리와 외치는 소리를 듣습니다. 나는 저편 강가에서의 날개 떨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ㅡ울지 마라, 울지 마라, 그것은 저편 강가가 아니니라. 외치는 소리, 울음소리, 날개 떨리는 소리는 너의 마음이니라. 그나저나 이 분도 이름이 니코스이니 애칭으로 따지면 니코로 불린 거 아니냐! ... 니코 미안. 일어나서 도서관 가면서 아 ㅅㅂ 그리.. 더보기
하나님은 당신에게 실망하셨다 사람들은 우리를 게으르다고 비난하지. 내가 거리에 설교를 하러 가면, 사람들이 "게으름뱅이!" 또는 "일하러 가라!"하고 고함을 지를 때가 있어. 하지만 왜 알잖나? 복음을 전하는 것이 그저 그런 일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이라는 것을 말이야. 자네는 군인처럼 머리에 벽돌을 맞아 죽는 것도 마다하지 않아야 해. 자네는 운동선수처럼 규칙을 지키며 경기를 해야 해. 자네는 농부처럼 곡식을 수확할 날을 기대하며 매일 열심히 일해야 해. 우리 말고 누가 이런 일을 하나? 나는 감옥에 갇힌 괴짜 거리 선교사라는 것이 부끄럽지 않아. 자네도 부끄러워해서는 안 돼. 솔직히 말해주면, 자네도 이 일을 계속하면 결국 나처럼 될 것이야. 이 책을 들고 읽어나가면 굉장히 기독교인으로 보이나보다. 신흥종교인들이 갑자기 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