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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gion&Development

하나님은 당신에게 실망하셨다

사람들은 우리를 게으르다고 비난하지. 내가 거리에 설교를 하러 가면, 사람들이 "게으름뱅이!" 또는 "일하러 가라!"하고 고함을 지를 때가 있어. 하지만 왜 알잖나? 복음을 전하는 것이 그저 그런 일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이라는 것을 말이야. 자네는 군인처럼 머리에 벽돌을 맞아 죽는 것도 마다하지 않아야 해. 자네는 운동선수처럼 규칙을 지키며 경기를 해야 해. 자네는 농부처럼 곡식을 수확할 날을 기대하며 매일 열심히 일해야 해. 우리 말고 누가 이런 일을 하나? 나는 감옥에 갇힌 괴짜 거리 선교사라는 것이 부끄럽지 않아. 자네도 부끄러워해서는 안 돼. 솔직히 말해주면, 자네도 이 일을 계속하면 결국 나처럼 될 것이야.

 

 

 

 

이 책을 들고 읽어나가면 굉장히 기독교인으로 보이나보다. 

 

 

신흥종교인들이 갑자기 날 흐뭇한(기분나쁜)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하고 내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갑자기 종교와 영성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시작한다. 하기사 나도 이 책은 집어서 욥기를 펼쳐보기 전까지는 그랬다. 알고보니 이 책을 쓴 사람도 욥기에서부터 시작했다더라. 혹시 내용이 궁금하면 실험삼아 그쪽부터 읽어보는 게 좋겠다.

 

 

 

이미 야훼 모에화 짤은 올렸으니 다른 짤을 올려보겠다. 사진은 루시퍼 모에화 짤이라고 한다. 단순한 모에화니 루시퍼가 여자인가 아닌가에 대한 진지한 토론은 여기서 하지 마시길 바란다.

 

 

욥보다 더 불쌍한 인물이 난 예레미야라고 본다. 나는 처음엔 그가 멀쩡했다고 본다. 단지 다른 어떤 예언자들보다 굉장히 감정적인데, 사람들이 하느님을 너무 적극적으로 거부하기 시작하고 예언자들을 싫어하니까 살짝 스트레스를 받아 고어에 흥미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요한 계시록의 수많은 암시들을 생각해 보면 사실 예레미야가 본 환상과 그렇게 다르진 않다. 스케일이 다를 뿐이지. 예레미야가 자신을 때리고 기둥에 매달았던 어떤 인간에게 한 조롱을 군중들이 예레미야에게 그대로 한다. 그래서 역대 성경 중에서 가장 소설같은 면이 있다. 그렇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감정적인 사람이라 하느님과 대화하는 장면에선 왠지 모를 시적 미학도 돋보인다. 지금은 예레미야 편을 성경에서 가장 좋아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바울이 제일 웃기고 골때린다고 생각이 든다. 감옥에서 글을 써서 그런지 말하는 게 점점 공상에 가까워지고 앞뒤 내용이 맞지 않는다. 그나마 인상깊은 글에서 좀 정상적인 글을 올렸는데, 그 이유는 정말로 저 글귀에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긴 남이사 뭐라던 어떤 일에 목숨을 바치며 열심히 종사했다면 결국 보람찬 일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진정 자신의 일이 어떤 사람에게 이득이 되는가에 대해선 깊이 통찰해볼 일이다. 에세이는 그것에 대해서 특히 강조하고 있다.

 

로마 제...... 아니지, 다시 말해 그 짐승과 거짓 예언자와 세상의 모든 왕들이 단 한 번 영원히 하나님의 백성을 멸하기 위해 아마겟돈으로 알려진 전쟁터에 모입니다. 바로 이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으로 돌아오십니다. '반지의 제왕'처럼 백마를 타신 채 손에 검을 높이 드시고는 하늘나라에서 달려 내려오십니다.

 

 

 

 강달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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