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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좋아 좋아 너무 좋아 정말 사랑해 좋아좋아너무좋아정말사랑해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마이조 오타로 (향연, 2006년) 상세보기 사랑이 있다면 상대를 상처받게 해도 되나?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원하는 걸 원할 뿐이다.- p. 227 마이조 오타로는 신비주의 소설을 쓰는 작가이다. 그래서 일본의 작가상이란 작가상은 모조리 휩쓸었는데도 수상식에 얼굴 하나 비친 적도 없다. 아예 존재 자체가 공개된 적이 없다. 작품의 무게를 지키기 위해서라나? 그래서 이쪽 계열에서는 유명한 작가가 가명으로 소설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아무튼, 여러모로 대단한 상상력을 가진 작가이다. 일단 무식하게 많이 쓴다. 그래서 이 사람의 작품은 복불복이라고 한다. 상당히 문학적인 소설도 나오긴 하지만 무턱대고 집었다간 라노베 타입의 소설을 집.. 더보기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 파스쿠알두아르테가족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지은이 카밀로 호세 셀라 (민음사, 2009년) 상세보기 선생님, 비록 그렇게 될 소지가 없진 않지만, 나는 나쁜 놈은 아니올시다. 우리 모든 인간은 매한가지 가죽을 쓰고 태어나지만, 우리가 성장할 때 운명은 마치 우리를 밀랍 인형 다루듯 주물러 대고 또 여러 오솔길을 통해 죽음이라는 동일한 종말로 향하게 하면서 즐거워하지요. - p. 25 나는 범죄소설이 좋다. 범죄소설은 사실 우리 마음 속 내부의 잔혹함과 선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본성을 자극하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통속적인 소설이다. 다시 말해 돈 되는 소설이다. 범죄소설의 원조격 작가는 '에드가 앨런 포'이다. 그는 자극적인 범죄들이 등장할 수록 흥행하는 신문의 원리에 기초해 최초의 탐정소설을 썼고, .. 더보기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 내인생단하나뿐인이야기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나딘 고디머 (민음사, 2007년) 상세보기 견디기 힘들었던 모든 일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새로운 시작을 위해 우리를 준비시켰다. 언젠가는 승리하지 않겠는가?-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 중 아들의 죽음 p. 294 일단 이 책을 네이버에 검색하면 8점의 양호한 점수가 나온다. 그리고 좀 더 자세한 정보를 보기 위해 클릭하면 책소개가 나온다. "이 책은 1991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나딘 고디머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글을 모은 것이며, 수익금을 남아프리카 공화국 에이즈 구호 단체에 기부했다. 한국어판의 수익금은 대한에이즈예방협회에 기부된다." 정말 아름다운 일이 아닌가. 본인은 그저 다른 책들처럼 사람들이 훈훈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풍.. 더보기
사라진 조각 사라진조각황선미장편소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황선미 (창비, 2011년) 상세보기 "사자는 죽지 않을 거야. 나랑 아프리카에 갈 거니까."- p. 137 하마터면 이 소설때문에 밤을 꼬박 샐 뻔했다. 사건이 급하게 전개되면서 단서들이 마치 조각조각 맞춰지는 것 같아서, 내용이 정말 뻔한데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가 없던 그런 소설이었다. 가뜩이나 뻔한 내용이라서 스토리만 대략 이야기해줘도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의심이 들었다. 황선미라는 분은 대체 무엇을 비난하기 위해 소설 속 인물과 독자 모두가 비참해지는 글을 쓴 것일까? 이 소설 속에서 피해자는 누구일까? 어머니의 등쌀 속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아버지? 외로움 때문에 아들에게 삐뚤어진 애정을 품다가 톡톡히 대가를.. 더보기
너새니얼 호손 단편선 너새니얼호손단편선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너대니얼 호손 (민음사, 1998년) 상세보기 누구의 죄가 그 가지를 저렇게 시들어 죽게 만든 것인가? - 로저 맬빈의 매장 p. 61 이 정도면 눈치챈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 한꺼번에 밀린 후기를 쓰고 있다. 그 동안 토익공부와 시험공부를 같이한답시고 너무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 (물론 본인은 공부만 죽어라 하는 스타일이 절대로 아닌지라 적당히 놀기도 했지만.) 아무튼 그러다가 정신차리고 밀린 후기를 쓰고 있지만 그동안 읽은 책들이 너무 많다... 헉헉. 나는 11시까지 너새니얼 호손 후기를 다 쓰고 집에 갈 수 있을 것인가. 아무튼 시작한다. 는 이후로 내가 읽다가 짜증내면서 덮은 두번째 책이다. 물론 처럼 스토리가 막장으로 간다거나 .. 더보기
양철북 2 양철북2(세계문학전집33) 카테고리 소설 > 독일소설 지은이 귄터 그라스 (민음사, 1999년) 상세보기 민음사가 번역한 소설들은 다 좋은데, 약간 아쉬운 게 있다면 번역가들이 열이면 열 하나같이 전부 번역을 삐끗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양철북도 그랬다. 물론 난 독일어를 할 줄 모르므로 오스카가 그렇게 어렵게 말한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그런데 가끔가다 정말 납득이 안 되는 부분들이 보여서, 읽다가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음... 하지만 독일어는 역시 너무 어려워서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이래저래 골치가 아프단 말이지. 아무튼 이번에 나온 내용은 1권에서 잠깐 나오는 그 스피드 있는 전개가 식은 것 같았다. 딱히 인상적으로 보이는 장면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본인은 이상하게 오스카가.. 더보기
양철북 1 양철북1(세계문학전집32) 카테고리 소설 > 독일소설 지은이 귄터 그라스 (민음사, 1999년) 상세보기 부두 노동자의 모자를 쓴 사나이는ㅡ모자는 이제 그의 목덜미에 걸려 있었다ㅡ어느새 말 대가리 위로 가랑이를 넓게 벌리고 서 있었다. 말 대가리에서는 옅은 녹색의 조그마한 뱀장어들이 난폭하게 몸을 비틀면서 나왔다. (...) 그는 부두 노동자의 흉내를 내느라고 껄껄 웃으면서 사내다움을 과시했다. 부두 노동자는 작업을 거의 끝내면서 마지막으로 말의 귀에서 커다란 뱀장어 한 마리를 끄집어냈다. 뱀장어와 함께 말의 뇌수에서 하얀 오트밀같은 것이 방울져 떨어지자, 마체라트의 얼굴도 치즈 빛깔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는 뽐내는 태도를 버리지 않았다.- p. 229~231 이 책을 추천해주신 분의 말씀 그대로, 처음.. 더보기
나의 식인 룸메이트 한국공포문학단편선.3:나의식인룸메이트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이종호 (황금가지, 2008년) 상세보기 오직 살아있다는 것만이 공포였다. - p. 403 전반적인 한국공포문학단편선에 인지도를 단숨에 띄운 소설이다. 또한 우리나라 공포문학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뒤집어놓은 소설이기도 하다. 평판도 매우 괜찮은 소설이며, 우리 학교 도서관까지 합쳐서 이 책을 읽으려고 경쟁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소 호러계에서는 엄청난 명성을 얻고 있는 책이다. 참고로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는 분실신고까지 뜬 적이 있다. (소장하려고 보관해뒀거나 팔아치웠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대체 어떤 책인가 싶어서 친구의 도움으로 인천대학교 도서관에서 얻어 읽어보았다.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이 아동들의 순수성이 한없이.. 더보기
굿바이 파라다이스 굿바이파라다이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강지영 (씨네21, 2009년) 상세보기 국내의 공포소설이 흔히 그렇듯이, 이 책에서도 일본 공포소설의 짝퉁같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에서는 너무나 노골적으로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를 채용해왔다. 에서 '큐티하니'를 채용해 온 것처럼. 그러나 '큐티하니'만큼의 기발함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고 에서는 어딘가 토미에 냄새와 모텔탈출기 냄새가 뒤섞여 나는 듯... 어디선가 이토 준지 냄새가 나는 까지. 끝에서 '할머니의 명예를 걸고' 이 글을 썼다는 후기를 읽고는 정말 가지가지한다 싶었다. 아무리 처녀작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베껴오다니... 돈 주고 샀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듯하다. 그러나 에서는 나름대로 반전을 .. 더보기
그로칼랭 그로칼랭 카테고리 소설 > 프랑스소설 지은이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 (문학동네, 2010년) 상세보기 솔직히 '생태학적 결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서 이 책을 펼쳐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요즘 '생태'라는 단어가 대유행하니까 생태학에 대한 지식을 좀 자랑하려고 책을 펼친 독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으리라. 특히 정숙한 분들은 이 책을 덮고 후기조차 쓰려 하지 않을 것이다. 내 말이 틀린가? 아무튼 이 책은 이 미터가 넘는 비단뱀을 기른다는 것 자체로 약간 그로테스크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며, 이야기는 점점 끔찍한 비극으로 치닫는다. 이 블로그를 대충 훑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본인은 그런 이야기를 상당히 좋아한다. 생태학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내 취향을 발견한 꼴이지만 아무튼 의외의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