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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gion&Development

경향잡지 2016년 1월호 '응답하라' 시리즈의 가족은 부족하고 모자라도, 후려치거나 어르고 달래서 보듬고 갑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가족들은 성가시면 슬며시 고려장 바닥에 내려놓고 싶은 존재로 전락해 가고 있습니다. 요즘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에 대해서 너무 과대평가하거나 과장하는 인간들이 많다. 개중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줄 아는 도끼병도 있다. 이 글을 보는 당신 말이다^^... 개중의 어린 꼰대들은 마치 자신이 나를 훈계할 수 있는 마냥 '부모 험담과 가정 얘기는 하는 게 아니다'라고 아주 엄숙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 어쩌라고?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클라나드에서 나기사의 상황을 이해 못하고 그냥 지나가듯이 툭 한마디 던진 토모야가 잘못했냐? 그는 그 이후로 평생 그 때의 장면을 회.. 더보기
경향잡지 2015년 12월호 (공동체 생활에서) 아무런 갈등이 없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입니다. 몰이해가 생기면 그것을 직시하여야 합니다. (...) 저는 특히 여러분의 주의를 흩어버릴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문과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모든 것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매우 겸손하게 하십시오. 요즘 용기라던가 용자가 테마로 뜨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진정 용자라고 생각되는 짤방을 올려보지. 일단 지적하고 싶은 것부터 먼저 지적하겠다. 교황님이 1년 전 우리나라에서 파격적인 발언들을 하고 가셨음은 가톨릭을 좋아하던 싫어하던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바일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가톨릭이 무시받는 이유는 교황님 자체의 실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한국 교구가 이를.. 더보기
경향잡지 2015년 11월호 그런 걸 보면 손해 보고 사는 게 꼭 손해는 아닌가 보다. 내가 더 주었다고 생각하고 상대가 야속하게 느껴지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미련이 남지 않는 걸 보니.- p. 124 이 얼마나 명대사인가. 듣고 있나 애인있는 남녀들이여? 있을 때 잘하길 바란다. 사랑은 받는 것도 밀당이지만 주는 것도 밀당이라서 정말 아낌없이 주고 미련없이 떠나는 인간들이 있으니, 잘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알아서 그보다 더 잘할 방법을 궁리해보길 바란다. 이번 호는 정말 어느 칼럼 하나 버릴 것이 없었다. 특히 마루 밑 아리에티를 친환경적인 영화로 소개해 준 게 인상깊었다. 이 영화와 함께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도 같이 소개해줬다. 기억하겠다. 호스피스에 대한 소개도 등장한다. 죽이는 수녀들 이야기가 오래 전에 책으로 나왔었는데, .. 더보기
유머로 재치있게 말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이별마저도 즐겁게 맞이하라. 인생에서 겪는 한두 번의 이별은 실패나 좌절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으로의 터닝포인트다. 슈타인즈 게이트를 보면 이제 실패 단어만 들어도 스즈하가 떠오를 것이다. 결론만 쓸게요. 실패했다실패했다실패했다실패했다 실패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교훈은 사실 '남을 깎아내리는 유머는 진정한 유머가 아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려서 유머를 해라', '너무 오버하면 유머를 한 것만도 못하다' 정도일 것이다. 자기계발서는 풍부한 예시를 제시해주긴 하지만, 너무 소설같은 분위기를 내서 별로인 경우도 많다. 이 책 처음 부분에 반어법을 구사한다는 전략도 그 중 하나이다. 진심을 어설프게 숨기면 오히려 더 의심과 화를 북돋울 수도 있다. 국어에 능숙하거나 선수가 아니라면 정말 위험한 전략이라 할.. 더보기
경향잡지 2015년 10월호 일본어능력시험 직전 대책 15일(1급 문자.어휘, 최신경향 모의테스트) 저자 스즈카와 가요코 지음 출판사 시사일본어사(주) | 1996-09-10 출간 카테고리 외국어 책소개 이 문제집은 1990년도부터 1995년도까지 공표된 기출 문제에... 이혼 후의 재혼, 동거, 별거, 편부모, 동성결합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불법적' 상황에 놓인 가정이 성사와 신앙생활에서 '배제'된 상황을 성찰하는 가운데 이들을 교회 공동체 안으로 통합하기를 원한다. 사랑의 반대는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다. 여전히 교회에서는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다 생각하는지, 모성을 너무나도 강조하고 있다. 물론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간혹 등장하지만 쉼보르카 시에서 나오는 베트남 얘기가 나올 때도 그렇고, 엄마의 기도라는 수필도 .. 더보기
시사저널 no. 1353, 1354 시사 저널(주간)(No.1353~1354) 저자 편집부 지음 출판사 독립신문사 | 2010-03-29 출간 카테고리 잡지 책소개 정치인. 관료 70명 '성완종 장부' 있다 김 전 추기경 이후 그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였던 박원순 전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와 안철수 교수는 2011년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지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반 총장 역시 정치인에 한 발을 걸쳐 있는 모습이다. 정파와 돈의 이해관계를 떠나 우리 사회에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인물이 없다는 사실은 아쉬운 대목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란 존재와 한 시대에 살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생애 최초로 멘토로 삼을만한 사람이 생겼으니 말이다. 시사저널 올해의 인물에 종교인으로서는 최초로 외국인이 뽑혔다고 한.. 더보기
경향잡지 2015년 9월호 1994년 봄부터 2000년까지는 거리의 부랑아들을 직접 데려와 함께 살면서 상담치료도 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쳤다. 그 당시 우리 센터(서울시립 아동상담 치료센터. 전에는 동부아동상담소.)에 오는 아이들 대부분은, 가출한 엄마와 알코올의존증이나 정신질환이 있는 아빠에게 맞아 집에서 나온 친구들이었다. 그러나 아동학대 문제가 제도적으로 정립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의 가출이나 일탈행동을 '학대'의 관점보다는 아동과 청소년 개인의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가족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어린 시절에 겪은 가난과 학대는, 성장해서 어른이 되어도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난의 대물림은 치명적이다. 열악한 주거조건, 자녀.. 더보기
쿠션 쿠션 저자 조신영 지음 출판사 비전과리더십 | 2008-07-21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인간은 반응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마음의 쿠션을 키워 절망의 ... Response+Ability=Liberty "freedom은 외부적 지배나 간섭이 없는 상태의 소극적인 자유를 뜻하지만, Liberty는 선택의 자유, 속박에서의 해방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어. 할아버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진정한 자유를 누린 분이시지." 사실 마음의 쿠션 운운하는 책들은 전부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을 베낀거다. 등대로라는 소설에서 주인공의 성격을 소개할 때 대놓고 스펀지 이야기가 나온다. 먼저 문장 하나면 간단한 이야기를 애써 서사방식으로 풀어내느라 수고했다. 나는 R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때부터 response라.. 더보기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 저자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 2014-08-14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더 특별한 교황 책은 없을까?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책... 오늘날 사랑은 미래 세대들에게 지속성 없는 짧은 유효 기간과 편리주의의 경향에 넘어가지 말라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미숙하고, 무관심하며, 소심한 상대주의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또 자기도취에 빠지지 말라며, 파산과 실수 앞에서 모래 속에 머리를 묻은 타조처럼 되지 말라고 합니다. 사랑은 약함 속에서도 자기를 세우고 서로 화해하고 성장하는 모든 힘이 있음을 인정하라고 우리에게 촉구합니다. 선택을 해야만 했던 일이 있었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말은 안했지만 선택은 이미 끝.. 더보기
광덕스님 명상언어집 여름 광덕 스님 시봉일기. 1 저자 송암지원 지음 출판사 도피안사 | 2000-01-01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광덕스님의 상좌인 송암 지원 비구가 범어사 행자 생활 때부터 대... 불법은 죽음이 없는 평화, 고통이 없는 안녕. 번멸이 없는 영원 그 모두가 아닌가. 부처님은 거기 이르셨고 우리도 그 길을 간다. 이 뜨거운 여름철 작업이 아니랴. 그리고 모두 함께 폭류를 건너는 분을 돕고 폭류 속을 헤메는 형제를 돕자. 부처님은 어떻게 폭류를 건넜다고 하셨던가? "무엇에도 의지함이 없이 아무 것도 구함이 없이 폭류를 건넜다." 부처님의 이 가르침을 새겨 보자. "의지하면 침몰하고 구하면 말려든다." 이 말씀을 다시 생각하자. 대홍수라던가 폭류라던가 십자가라던가 하는 고난 혹은 재난 이야기는 종교에서 자주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