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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gion&Development

전한길의 공시 합격을 위한 선한 영향력 나처럼 영어나 국어에 취약하고 문제 푸는 스킬이 없으면 현실을 직시하고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장수생들은 사회복지 자격증을 딸지 말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제발 고민하지 말고 따라고 하고 싶다. (...) 제발 운에 기대려 하지 말기 바란다. (...) 고민하지 말고 제발 실행에 옮겨라. 물론 자격증 따는 게 귀찮고 실습도 짜증나지만 내년이 되면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 앞으로 공무원시험 합격하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 유입되는 인원은 늘어나는데 합격자는 소수이니까. 빨리 선택해서 내년에는 이 지옥 같은 시험에서 탈출하길 바란다. 나름 유명한 수도권 대학교에 합격한(?) 내가 충고 한 마디 하자면, 절대 공부하는 데 스톱워치 쓰지 말라는 거다. 만일 알바하면서 공부하는 거라면 쪽잠도 깨울 겸.. 더보기
너나 잘해 3 세상일이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고 술만 퍼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부류인가? 이들을 '자기처벌자'라고 합니다. 자기처벌자들은 대개 지나치게 의존적이고, 마음이 궁핍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자기 인생을 혼자 책임지는 것이 어렵습니다. 또한 모든 일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는 탁월한 재주가 있습니다. 특히 자기처벌자의 표적이 되는 사람은 그 관계 안에서 어른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심지어 알콜중독을 치료하고 그쪽 관련으로 일하시는 신부님이 쓰신 어떤 책에 의하면, 한 할아버지가 알콜중독을 완치하고 병원에서 나오셔서 가족들끼리 축하파티하자 한 당일날 술마시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사망하셨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믿지 말아야 할 게 알콜중독자들의 술 끊는다는 말임. 아무튼 이런 .. 더보기
그래도 행복해 공부를 못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모님 기대만큼 잘하지도 못했어요. 그럼에도 부모님은 내 몸이 불편하니 의대를 가야 한다고 강요를 하셨지요. '왜? 나에게 장애가 있으니 의대를 가야 하지?' (...) "하면 된다."라는 말도 있지만,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것도 있다."고 나를 위로했어요. 재수에서 삼수, 삼수에서 사수, 대학의 문턱은 점점 멀어졌어요. 결국 사수만에 의대는 아니지만 비슷한 보건학과에 입학을 했지요. ;;; 옛날 일이지만 인턴들 잠도 안 재우고 얼마나 빡세게 굴리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의사되라는 게 참. 그리고 핑계로 댄 것인지도 모르지만, '넌 장애인이니까 ~를 해라'라고 굳이 지정하는 건 차별하는 발언 아닌가? 지리산행복학교 등 다양한 출신의 필자들이 여성장애인 분들을 만나 그들이.. 더보기
너나 잘해 1 영성심리학에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자신이 가진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홍성남 신부님이 주최하시는 평화방송라디오 속풀이칼럼의 대본집이다. 책은 아니지만 우연히 받게 되었다. 홍성남 신부님은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분이다. 이전에 블로그에 썼던 리뷰 중 '벗어야 산다'도 있는데, 그 책의 저자 분이시다. 카페에서 낄낄 웃으며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정말로 재미있었다. 다만 이 대본집에선 성당과 관련된 기록이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책에서는 자신이 심리학 박사라는 걸 소개해야 할 테니까. 아쉽게도 2권은 받지 못했고(퀄리티가 그닥 좋지 않다고 한다) 3권도 받아왔으니 그것도 이후 리뷰로 다루려 한다. 음주가무와 삼림 훼손은 확실히 혼자 해결할 수 없을지도 .. 더보기
일상 낮은 것은 오로지 높은 것으로부터 이해되는 법이고 보면ㅡ평면적 사고는 거꾸로 생각하려 들지만ㅡ 먹는다는 것은 어떤 존재가 인식을 통해 주위 세계를 자기 것으로 삼고 사랑을 통해 세계라는 전체에 자기를 내맡기는 과정의 가장 낮은, 따라서 가장 기본적인 형태라고 해야 한다. 먹는 것에서 갑자기 사랑 얘기가 나와서 사랑까지야?라고 생각했는데 식극의 소마가 떠올라 바로 이해가 되었다 덕후가 되면 이렇게 유익합니다 여러분(...) 1. 모 청소년센터에서 청소년에게 강제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시켰다고 한다 ㅠㅠ 성당 열심히 다니고 있고 최근엔 신학 관련 글도 읽고 있는데 이런 기사 보면 너무 자괴감이 든다 ㅠㅠㅠ 최근 겪은 개인적 일도 성당 다니시는 남자분이 술을 많이 드시고 추태부리시다 벌어진 것이었는데, 주님이 .. 더보기
우리처럼 낯선 낮술 몇잔 중에서 아니 왜, 회촌 개울 햇살들은 떠듬떠듬 책 읽는 아이 목소리를 내는지, 징검돌 위에 주저앉은 나는 담배나 한대 피워 무는 것인데 휴가를 얻어도 갈 데 없는 이 게으르고 남루한 생은 탁발 나왔다가 주막집 불목하니가 되어버린 땡추 같은 것, 맨 정신으로는 도무지 제 낯짝을 마주 볼 수 없어 마른 풀과 더불어 낮술 몇잔 나누는 것인데 아 좋구나, 이 늦가을 날 허물고 떠나야 할 집도 없는 나는 세상에 나와 낭끝 같은, 부서질수록 환한 낭끝의 파도 같은 여자의 눈을 내 것인 양 껴안은 죄밖에 없으니 이렇게 자꾸 낮술 이야기만 올리면 제가 낮술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나 낮술이 좋습니다 ㅈㅅ... 이렇게 선명한 시집은 처음이라 약간 당황했다. 아니 물론 메시지도 분명하긴 한데... 1. 가톨릭 이.. 더보기
전한길의 성공수업 돈을 좀 벌었다고 과시나 하고, 여행이나 다니고, 골프나 치고, 화려한 집이나 짓고, 술이나 마시고, 한가하게 시간이나 보내는 사람치고 쇠퇴기에 접어들지 않는 사람은 없다. 강의를 듣다가 만나게 된 강사인데 가끔 한국사를 가르치시다가 자신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다. 그게 재밌어서 결국 책까지 사게 되었다. 욕쟁이스러운 스타일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계발에 나오는 '언니오빠'처럼 자신같이 살라 강요하는 느낌은 별로 나지 않는다. 최근 공무원의 기형적인 시험 문제에 대해 분노하신 것으로 인해 더 유명해지셨으니 말이다. 그만큼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몇몇 단어 선택들은 좀 아쉽다. 강의하다 차별 발언이 나와 학생들이 지적하면 고치는 노력은 하신다. 예를 들어 동성애.. 더보기
경향잡지 2016년 7월호 검은 뱀 메리 올리버 검은 뱀이 아침 도로에서 반짝였을 때 트럭은 방향을 틀 수 없었다. 죽음, 죽음은 이런 식으로 일어나는 법. 이제 뱀은 동그랗게 쓸모없이 누워있네. 오래된 자전거 타이어처럼. 나는 차를 세우고 뱀을 풀숲으로 치운다. 뱀은 땋아 내린 채찍처럼 서늘하게 빛나고 죽은 남동생처럼 멋지고 조용하다. 나는 뱀을 나뭇잎 아래 놔두고 계속 차를 본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서, 그 갑작스러움, 죽음의 끔찍한 무게, 반드시 오는 죽음. 하지만 이성 아래엔 더 밝은 불이 타오르고 있어. 뼈가 항상 좋아했던 것 그 불은 끝없는 행운의 이야기 그 불은 망각에 대고 말하지. 나는 아니야! 그것은 모든 세포의 중심에 있는 불. 휘감은 뱀을 행복하게 앞으로 나아가게 한 것, 온 봄 내내 푸른 이파리들 사이로, .. 더보기
경향잡지 2016년 6월호 "저는 지금까지 기적이 빛과 큰 소리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알아요. 기적은 아무 조건 없는 선과 사랑이라는 것을요." 아무리 옛날에는 이랬다 할지라도 사회는 결국 저렇게 변했다. 과거를 회복하려 시도한다면 진보를 해치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칭 진보든 보수든 노소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안티페미 남성들이 나오는 현상은 굉장히 불쾌하다. 수준 낮고 쌍모음 단어들이 난무하더라도 진보적인 사람들은 더욱 분노의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그래야 그 다음 걸음이 지체되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요셉의 집'도 아이들이 늘어나 두 집으로 분가하였다가 이들을 돌볼 사람이 없어서 강원도 영월의 한 집만 운영되고 있다. 짬을 내어 영월에서 온 '요셉의 집' 안정선 세바스티아노 씨(54세)는 그룹.. 더보기
경향잡지 2016년 5월호 온전한 생태론에서 환경(자연)문제는 인간 삶의 모든 분야, 곧 경제, 정치, 문화의 긴밀한 관계 안에서 성찰한다. 이에 따라 사회제도의 건전성이 가장 집중적으로 조명되며, 공동선의 추구가 고민의 중앙 자리에 놓인다. 회칙이 공동선의 실현에서 역점을 두는 부분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인 선택과 연대성이다. 이때의 연대성은 동시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세상을 넘겨주려는 확장된 연대성을 말한다. 가정에서는 '내'가 바라는 것을 '네'가 원하고 있다고 에둘러 표현하다 보니 또 다른 다툼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부모들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데, 부모의 욕망과 자녀의 욕망은 다른 것이라는 이해해야 한다. 두 욕망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폭력 휘두르는 부모들은 감옥에 가야지. 아무튼 여성도 남성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