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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주간경향 1266호 "근데 태식이 일 다시 시작하면 에미 니는 그 그림 그리는 일 그만둬야 하지 않겠나?" "그때 가 봐서요, 어머님...." "아무리 여자도 바깥일 하는 세상이라고 해도 애들은 엄마 손에 커야 안 되겄나." 동네 근처 사시는 분인데 본인의 경험담과 섞어서 만화를 그렸다고 하셨다. 넘나 강력한 문빠이셔서 페친 끊은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뭐 정치에 대한 생각은 달라도 저게 사실이 아니길 ㅠㅠ 실제로 주인공 여자와 남편 분 둘 다 글 쓰는 사람들이라 진짜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난 이 여자분 작품이 더 좋은데. 1. '성폭력은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다'란 말은 반만 맞는 얘기다. 권력의 문제는 남녀가 관계맺는 방식과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얘기를 하면서 남녀의 문제와 '무관'하다고 말.. 더보기
역사저널 그날 1 신병주: 네. 이때 승정원에서 100세 이상인 사람을 조사한 적이 있어요. 세종 때인데, 100세 이상이 몇 명 정도 됐을 것 같아요? 그날: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 신병주: 맞습니다. 총 열 명, 남자 세 명, 여자 일곱 명. 옛날에도 여성이 좀 더 장수하셨던 것 같고, 최고령자가 104세였습니다. (...) 세종이 관심을 기울인 건 죄인뿐만이 아닙니다. 노비에게도 출산휴가를 줬죠. 흔히 우리가 '노비'라 그럴 때 노는 남자 종, 비는 여자 종을 뜻하는데, 이 여자 종이 아이를 낳으면 100일 간의 휴가를 줬습니다. (...) 더 획기적인 것은 남편에게도 한 달간 휴가를 줬다는 거예요. 한국사 공부에 참고하려고 든 책인데 넋을 놓고 보았다. 틈틈이 만화책을 보던 것조차 잊어버릴 정도였다. 생각해보면 .. 더보기
주간경향 1265호 그리고 의외로 가해자나 회사가 내는 자료들이 증거가 될 수 있다. 2차 가해로 볼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 이걸 잘 봐야 한다. (...)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큰 이슈 중심으로 정리해야 한다. 일기나 개인 SNS에 '힘들다'고 심경을 올린 것도 증거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건 하루만에 만들 수 없으니까. 그리고 수사관도 적극적으로 말을 들어줄 생각이 없다는 걸 말하고 싶다. 당사자가 자기 의지를 보여야 상대도 들어주니 최대한 상세히 말하라. 1. 고소를 적극적으로 하려면 회사를 나오지 않는 게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더럽고 견디기 싫다면 나오는 게 좋다. 피해자가 안정을 찾아야 진술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을 테니까. 누가 뭐라고 하던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무조건 자신.. 더보기
주간경향 1264호 만약 실제 교부 받은 계약금을 기준으로 할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가계약금으로 하였을 때 사실상 자유롭게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당사자가 일정한 금액을 계약금으로 정한 의사에 맞지 않으며 제약의 구속력을 약하게 만들 수 있어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매수인 역시 지급했던 가계약금을 포기하는 것만으로는 계약을 해제할 수 없고, 약정된 계약금 전체를 지급한 뒤에야 계약 해제가 가능할 것이다. 1. 첫째, 애초에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로 인권위법이 '성적 지향'을 규정했다는 문장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못 배운 늙은이들이 탈고 한 번 거치지 않고 쓴 듯하다. 평등권을 지지하자는 의미로 성적 지향이라는 단어를 썼다면 모를까 굳이 침해와 차별이라는 부정적 단어를 이중으로 넣어 문장.. 더보기
주간경향 1263호 하늘에 떠 있는 '남자' 밑에 펼쳐진 도심은 강남 삼성동이다. 요컨대, 포스터엔 '용산'이 없었다! 용산? 2009년 1월 20일 벌어진 용산참사 말이다. 마침 시사회가 열리던 날 바로 앞 토요일이 참사 9주기였다. 단순한 유비가 아니라 노골적으로 용산참사를 '인용'하는 것을 보는 게 괴로웠다. (...) 그리고 이 아버지는 초능력을 발휘해 그날의 희생자들, 철거민들과 경찰들, 그리고 최종적으로 컨테이너에서 떨어지는 자신의 딸을 구해낸다! (실제 용산사건에서 여성 사망자는 없었다.) (...) 그러나 강추한다. 1. 그러나 강추한다는 뭐야. 나만 당할 수 없다는 건가? 무튼 안 보길 잘했네. X도 최종 전투에 지진 넣었다가 일본에 실제로 지진 일어나서 연재 중단되었었다. 현실과 겹친 장르물 만들 땐 신중.. 더보기
활동가의 일기 임신을 하신 미등록 필리핀 여성분이 지난달 9월에 센터를 방문했다. 일반 여성병원을 다니다 고혈압으로 아이가 위험한 상태가 되어 2차병원으로 가야하는데 미등록이기 때문에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의료비지원요청으로 오셨던 것이다. 그리고 몇 번의 안부 전화 후 그분은 나에게서 잊혀 갔다. (...) 방문객-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아 이거 싱크로율이 ㅠㅠ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외부의 사람을 내부로 .. 더보기
트렌드코리아 2018 굿즈에는 특정 취미에 극단적으로 몰입하는 현상을 일컫는 이른바 '덕질'코드도 있다. 굿즈 소비가 소비문화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움직임을 보이자 기업들은 아예 굿즈로 '덕후'를 양성하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오류있는 내용이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많이 쓸 것 같다. 경제는, 마르크스의 표현에 의하면, 사회의 '하부구조'다. 그 사회 내 다른 구조들의 토대가 된다. 맑스가 확실히 유행이구만 여기서도 인용해대고 ㅋ 흐음.. 분석맑스주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제는 사회의 하부구조가 아니다. 마르크스의 역사유물론의 주 대상은 생산관계이고 생산관계를 사회보다 우위에 놓는다고 봐야 한다. 정확히 "토대"란 말은 "근거"라고 볼 수 있는데 생산관계는 사회의 토대는 아니고 "생산관계는 생산력에 토대한다".. 더보기
조효제 교수의 인권 오디세이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는 참정권, 의사 표현의 자유, 집회 및 결사의 자유 등의 '민주' 권리, 그리고 생명권, 안전권, 사생활 자유, 사상과 양심의 자유 및 법의 지배 등의 '자유' 권리가 포함된다. 전자는 다수 대중이 소수의 국가 엘리트에게 요구하는 권리이며, 후자는 소수파가 다수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요구하는 권리이다. 제가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정작 제 프라이버시는 넘나 침해를 많이 당해서 올려봅니다♡ 페북스타는 고통스러워요(응?) 책 읽을 권리에 백배 공감하며 더 붙일 말은 "조용히 책 좀 보자"라는 거다. 난 단순히 책 읽는 인간이지 책 읽는 학자나 책 읽으면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인간이 아니다. 대단하지도 않다. 세 모녀 자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번에 나온.. 더보기
역사전쟁 최후의 빨치산으로 불리는 정순덕이 1963년에 발견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혼자 산속에 살았던 것에 불과했다. 뜻밖에도 이슈가 될 만하다고 생각했던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리려고 해보니 서고에 처박혀있는 데다 빈말로라도 절대 깨끗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하긴 나도 저자의 최신 책을 읽으려다가 집은 책이니. 전에 읽으신 분이 팝콘 봉지에 책을 넣고 섞다가 돌연 허리가 아프셔서 파스를 집어 등에 붙이려 했는데 손이 미끄러져서 책에 붙인 듯한 상태였다. (심지어 파스가 정말 붙여져 있었다.) 나름 보수적인 지역에서 사는지라 그냥 본 사람이 있다는 걸 감사해야 하나. 물론 그 표지 상태보다도 도종환 시인의 추천사가 더 더러웠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그의 과거를 안 이상 도저히 헌법의 상상력은 볼 수.. 더보기
구별짓기 하 내내 마찬가지인데, 시간이 있어야 해요. 다른 무엇보다도 내게 없는 것은 시간이에요. 내게 시간이 있다면 모든 것에 대해 지식을 쌓기를 좋아하고, 어떤 것, 아니 모든 것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 수 있을텐데. (...) 다시 말해서 좀더 지식이 있다면 누군가와 더 많이 토론할 수 있고, 많이 알지 못할 때는 격리된 채로 남아 있게 되지요. (가정부) 이런 자료가 있으면 진작 초반에 공개하지 프랑스 역사 무식자를 가지고 르 뿌엥? 무슨 이상한 신음소리같은 소리 하고 있으면 그게 뭔지 내가 어떻게 알라는 거냐. 끝나가고 있는 건 확실한데 점점 판타지 세계관 보는 기분이다. 아님 외계어 판독이나. 암호 풀이 언제 끝나나 싶었는데, 아무튼 2달만에 다 읽기는 했다. 지금도 이 책을 다 읽었다는 게 믿겨지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