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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용감한 여성들 늑대를 타고 달리는 가끔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 쉼터의 여성이 놀러 오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여성은 "돈이 없이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라는 말을 남겼다. (...) 연구자의 중요한 의무 중 하나는 세상과 연구 대상 사이에 소통 구조를 만드는 것이며, 소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토대는 바로 '이해'에 있다고 생각한다. (...) 우리가 흔히 쉽게 이름 붙이는 '매춘 여성'도 더 이상 사창가에만 머물지 않으며, 한 정체성으로만 고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여경 체력을 강화시키자는 여론이 화제다. 아니 성범죄 당한 여성 얘기 좀 들어달라는데 왜 체력 강화가 필요해 시험도 남경보다 졸라 어려우면서. 타협할 게 따로 있다 이것들아 ㅋㅋㅋ 공시계 내에선 여경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공시는 무조건 점수.. 더보기
여성의 몸, 몸의 문화정치학 "아저씨"로 범주화되는 연령대에 있는 일본의 저널리스트 구로누마 가쓰시는 일본 사회에서 센세이셔널한 원조 교제에 대해 책을 쓰기 위해 일본에서 원조 교제하는 십대 여성을 면담하고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돈을 목적으로 하여 만난 남성에게 정서적 감정이나 낭만성을 느낀 사례를 찾아보려고 무척 노력했지만, 십대 여성들 중에서 원조 교제의 대상에게 낭만적 감정을 가졌던 사례는 한 건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요새 영계라는 단어는 아예 야동이나 업소에서 젊은 성노동자를 말할 때 쓰이는 단어로 취급되는 건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기사 요즘엔 여자 청소년이 초등학생 단위로까지 내려와서 로리콘들이 저지르는 문제가 더 심각해진 까닭에 묻히기는 했겠지만. 그러나 영계라는 단어는 과거에 확실.. 더보기
가족의 이름으로 '선 가정 보호 후 사회 복지' 원칙은 외형상으로는 전통적 가치와 우리 국민들의 규범 의식에 합당한 듯하나, 이는 가족을 보호하기보다는 국가의 사회 복지 책임을 개별 가족에게 전가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어떤 페친님 글에서 본 건데 식당서 이모~라고 부르는거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 글에 달린 다른 분의 댓글을 보니 고모라고 안하는 이유는 고모는 부엌서 일 안하기 때문이라나. 엄마와 비슷한 느낌으로 엄마 여자형제인 이모를 부르는 건데, 이는 엄마포함 여자는 부엌서 일하는 존재라는 젠더를, 스테레오타입을 담고 있는거였다. 고모는 남자의 형제기 때문에 부엌에서 일하는 역할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인지도 못한 채 일상생활 속에서 가부장제의 산물을 그대로 듣고 있었던 것이다... 더보기
20세기 여성 사건사 1980년대 민주화의 열기 속에서 가족법 개정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에는 이태영을 중심으로 한 가족법개정을 위한 여성연합회1984와 더불어, 민주화운동의 분위기에서 탄생한 새로운 여성단체인 여성단체연합과 민주적 인사들이 합세, 가족법 개정운동은 큰 힘을 얻었다. 그 결과 1989년 또 한 차례의 법 개정을 보게 되었다. 이로써 호주제도가 크게 수정되어 호주의 권리,의무 조항이 대폭 삭제되었고, 친족 범위는 부계,모계 모두 8촌까지로 조정되었으며, 이혼시 재산분할청구권이 신설되어 결혼 후 함께 노력하여 모은 재산은 그 명의가 누구로 되어 있든지 상관없이 나누어 가지게 되었다. 또한 친권과 양육권에서 자녀에 대한 부모의 권리가 동등하게 되었으며, 재산상속제도, 적모서자,계모자 관계도 개정되었다.. 더보기
당대비평 25 '일반적인 여성'에 비해 '그렇고 그런 여성'은 남성이 판단하는 기준에서 '그렇고 그런 여성'이 된다. 어떤 여성이 '잘 놀고, 잘 마시고, 남자와도 잘 어울릴 때' 그 여성은 그렇고 그런 여성이 되기 쉽다. 이래서 난 걍 책을 읽으며 혼술을 하겠다~ 이 말입니다 흑흑 혼자서도 잘 놀아요 ㅠ 꽃뱀, 여왕벌 이런 단어들은 사실 공통점이 있다. 그 단어를 듣는 사람은 언어로 추행을 당하는 피해자가 된다는 것이다. 사실 여성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 때 성추행이 성립된다고 볼 때, 이 말도 꽤 모욕적임은 자명하다. 물론 여성 중에도 실제로 남성을 속여 금품을 갈취하거나 하는 부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사기죄일 뿐이다. 여성은 사람이며 짐승이나 곤충 취급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일이다. 이 책은 나아가 밍크코.. 더보기
섹슈얼리티 강의, 두번째 사랑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문제와 그에 대한 해답 찾기로 이루어지는 숙제와 같은 것이 되었다. 그러나 사랑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사랑을 추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무엇도 확실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위험사회'에서 사랑은 일상성에 새로운 아우라를 줄 수 있는 종교의 위치로 승격된다. 최근에 남자친구와의 콘돔 피임이 충분치 않다 느껴서 정관수술까지 하자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승낙하지 않고 섹스도 하지 않아 헤어질까 고민중이란 글을 봤다. 미혼이면 정관수술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여성의 권력이 점점 강해진다면 가능성이 없진 않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100% 완벽한 피임은 없고, 피임약을 먹을 때 여성이 부작용이 있다 하니 이중피임을 고려한다면 가능한 이야기 아닐까. 여성도 성적 욕구는 있고 말이다. 그보다.. 더보기
포춘코리아 2019년 5월호 외형상으로는 임원이 강자로 분류되고 직원은 상대적으로 약자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임원이 직원을 이길 수 없다. 만약 직원이 저항할 이유가 생긴다면 정면에서 자신의 주장을 거침없이 밝히거나 아니면 SNS블라인드에 실명을 거론하며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맥킨지에서 소셜 미디어상 사우디아라비아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파악하는 보고서를 작성했고, 몇몇은 그로 인해 실제로 체포까지 되었다 한다. 의도했던 의도치 않았던 간에 그런 보고서를 왜 설정하게 되었는지 철저히 분석하고, 보고서를 유출한 내부자가 있다면 색출해 내는게 반성하는 방식이 아닐까. 무튼 SNS는 이런 상태에선 아예 하지 말던가 친구공개 방식으로 작성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최근 어떤 페친은 해킹까지 되어 고의치 않게 다른 페친들에게 피해까지 주.. 더보기
늘푸른여성지원센터여성학강의 이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는 주장도 있어요. 이성애자는 동성 50%를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이고 동성애자는 이성 50%를 포기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인데, 이 분들은 100%를 사랑하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민나노모노 ㅎㅎㅎ 한채윤 씨가 오래 전에 쓴 글이고 자료집에 좀 더 가깝다. 뉴스데스크에서 게임 폭력성 실험이란걸 벌이다 사건을 만든 적이 있다. 난폭성을 보겠다면서 예고도 없이 PC방의 전원을 다 꺼버린 것이다. 물론 사람들의 반론이 거셌다. 그렇다고 게임이 폭력성이 있다는 게 입증된 것도 아니며 심지어 포르노가 아동 대상 성범죄의 원인인지의 여부도 논란이 한창이다. 사실 이런 문제들은 감성적으로 나간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무것도 없다. 동성애 사이트와 같이 BL소설 사이트를.. 더보기
여성과 남성이 다르지도 똑같지도 않은 이유 그들은 평등을 단지 여성을 조직 안에 끼워 넣는 일로 생각한다. (...) 로날드 드워킨은 "아이가 둘이 있다. 같은 병으로 한 아이는 죽어 가고 있고 다른 아이는 그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고통받고 있을 때, 남은 약을 누구에게 먹일지 결정하려고 동전을 던진다면 그것은 두 아이를 평등하게 배려했다고 볼 수 없다." 이 말 왜 이리 혜자냐;;;;; 처음에 '그들'이란 단어는 미국의 은행이나 학교같은 사회 조직을 의미하는데 다들 공감할거라 생각한다. 일단 학교 교사들과 좀 알고 지낸 적 있는데 내부에서 노처녀와 노총각에 대한 대우도 전혀 다르고, 교사끼리 결혼해도 남자분이 설거지는 커녕 손가락 하나 안 댄다는 데에 충격받은 나로선;;; 여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고 30살 되면 인생 끝났으니 독신으로 살다 가라 .. 더보기
생협평론 2019 봄호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좋은 감정 상태를 유지하는 것과 같다. 불쾌한 감정이 발생하는 관계라면 오래가지 못한다. (...) 한 사람, 한 사람은 각기 나름의 동기부여를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다. (...) 그것이 무엇인지는 본인에게 들어보아야 한다. 이것은 여러 비공식적 모임(술자리, 차 모임 등)에서 나누는 이야기이지만, 공식적인 활동가 워크숍 프로그램 등에도 의도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할말이 오억조 있는데 정리. 1. 일단 사회적 기업은 30대가 되도 애 소리 듣는 상황에서 '우리 애를 위해서' 이런 구호 촌스러우니 좀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1인 가구들 싸다고 샤니빵 먹다 죽어가는 거 생각하면 내가 속이 쓰리다. 정 위해서나 위하여를 쓰고 싶다면 '자기 자신의 몸을 위해서'라 했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