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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트렌드코리아 2018

굿즈에는 특정 취미에 극단적으로 몰입하는 현상을 일컫는 이른바 '덕질'코드도 있다. 굿즈 소비가 소비문화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움직임을 보이자 기업들은 아예 굿즈로 '덕후'를 양성하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오류있는 내용이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많이 쓸 것 같다.

 

경제는, 마르크스의 표현에 의하면, 사회의 '하부구조'다. 그 사회 내 다른 구조들의 토대가 된다.

 

 

 

맑스가 확실히 유행이구만 여기서도 인용해대고 ㅋ


흐음.. 분석맑스주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제는 사회의 하부구조가 아니다. 마르크스의 역사유물론의 주 대상은 생산관계이고 생산관계를 사회보다 우위에 놓는다고 봐야 한다. 정확히 "토대"란 말은 "근거"라고 볼 수 있는데 생산관계는 사회의 토대는 아니고 "생산관계는 생산력에 토대한다"라고 할 때 써야지.

 

1인 가구의 증가도 주목 대상이다. 낮은 출산율과 소자녀화, 늦어지는 결혼,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이혼 등 비혼 가구의 증가, 고령화 등 현대 사회의 거의 모든 변화가 1인 가구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다시 소비트렌드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 (...) 최근 확장되고 있는 소포장 상품의 인기, 24시간 편의점의 성장, 그리고 혼술 혼밥 혼영(영화) 혼행(여행) 등 '혼'으로 시작하는 트렌드는 모두 1인 가구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최근 폭발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간편식 시장HMT이나 소형 가전제품의 프리미엄화 현상은 이러한 1인 가구화의 직접적인 수혜 산업이다. (...) 1인 가구는 하나의 소비자군이 아니다.

 

 


 


왜 1인가구의 증가가 여자 탓인지 알 수가 없다.


여자가 경제성장을 하니 눈만 높아져서 결혼을 안 한다는 것인가, 아님 여자가 경제성장을 하니 남자들이 존심 상하고 불편해져서 결혼을 안 한다는 것인가. 내가 생각하기엔 후자인데. 그렇지만 1인 가구를 무작정 소비트렌드에 포함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건 공감한다.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인지라 뭘 소비할지 알 수가 없다.

김난도는 가만히 보면 존내 부르주아라 청년들이 어떻게 사는지 왜 그러는지를 잘 모르는 것 같음.
셰어하우스 설명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게 무슨 요즘 애들이 남과 만나는 게 자유롭다고 한다. 뭔 개소린지 모르겠다. 사실 그 사람들도 남과 살고 싶겠음? 가좆들은 껄끄럽고 회사(학교)는 본가와 멀고 그렇다고 도심에서 집 구해서 혼자 사는 건 불가능하니까 그러지. 난 셰어하우스 가본적도 없지만 그렇게 살다 남녀가 불장난나서 파탄난 케이스들 너무 많이 봤다. 그 사람들은 그걸 모르겠냐고.
트렌드코리아는 참 좋지만 읽다보면 무슨 하루 23시간 공부하면 서울대학교 정문 뿌수기 할 수 있다는 공부의 신 보는 거 같다.

 

 


 요즘의 사회현상에서도 좀 까고 싶은 게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집에서 운동하기다.


그래 내가 먹슬림까지는 이해하겠다. 그치만 어떻게 집에서 운동하면서 살이 빠지냐 ㅋㅋㅋ 연예인들이 집에서 하는 운동은 다 스트레칭이다. 나머지는 다 전문가 불러서 관리한다. 나처럼 괜히 집에서 웨이트 트레이닝하다가 손목 삐어서 평생 왼쪽 손 물렁뼈 불룩 튀어나온 채 살지 말고 조깅 좀 해요... 미세먼지가 걱정일지 모르나 죽진 않아... 무서워서 밖엔 어찌 나가나. 아, 개인 승용차를 타나? 미세먼지 추가하기 오지고요.

 

소셜미디어에는 다양한 색깔과 스타일이 다른 그늘막이 인증샷으로 자주 올라왔다. 횡단보도 그늘막의 시작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시 동작구에서 주민들의 열사병 피해를 막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늘막을 선보였는데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인근 구 및 타 지자체에도 속속 설치되었다.

 

 

 

 

이 책에서 언급되었던 물건들 중 가장 좋았던 점으론 횡단보도 그늘막을 들 수 있다. (작년에 만들었다곤 하지만.) 공무원이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굉장히 의외이다. 그래도 어떤 점에선 지역차별 개 오지고요 시X.


야 우리 지역 베짱이 놈들아 보고 있니? 본받아 좀
그늘막까진 안 바라고요 건물 지을 때 먼지 막는 거나 제대로 설치해라. 아주 그냥 출근할 때마다 건물 짓는 냄새에 먼지 날리는 것 때문에 장님되겠다야 눈 멀면 먹여살려줘 ㅋ 소문나겠네 트렌드코리아에서 ㅋ

이렇게까지 여성의 고충이 적나라하게 세상에 알려지는 건 또 전에 없던 일이 아닐까 싶다. 수천년동안 여성들의 억눌렀던 분노가 쌓이고 쌓이다 전례없이 세계에 자신을 알리는 시대가 오면서 결국 폭발한 게 아닐까 생각된다. 나는 급진 페미니즘이던 뭐던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표현의 자유가 확립된다는 신호다. 그래서 이런 시기에 더더욱 여행 같은 걸로 도망가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여행을 떠나는 여성의 수가 증가함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들이 여행할 때 여성으로서 느끼는 부담감을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찍어 올릴지 나는 상당히 궁금하다.

파워건이나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는 어차피 기존부터 있었던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빛났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수제버거나 웰빙 다이어트 반찬은... 원래 식생활이란 게 그렇게 되야 하지 않았나 싶고. 이전 세대가 너무 돈돈거려서 인간이 먹지 못할 걸 먹은 거다. 나 학교다닐 때 매점 앞 햄버거 패티가 닭머리로 만든 거란 소문이 있었는데 가히 틀리지는 않았었다 봄.

트렌드코리아가 왜 인기있는지 알 것 같다. 2018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작년에 샀거나 사용했던 게 다 여기있네 ㅋㅋㅋ 김난도 아재가 너무 어려보이기 위해 (옛날에 유행했던) 유행어까지 이야기하면서 힘쓰는 게 좀 안쓰럽지만, 확실히 보편적으로 히트한 만화 캐릭터나 단어를 경제로 해석한 건 특이하다. 독서모임할 때 서로 이 책에 나오는 물건 중 질렀던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 재밌겠다. 난 김난도가 참여했다 해서 긴장했는데 이 아저씨 아프리카 청춘 때 너무 두들겨 맞았었나 전보다 유해졌더라. 그래도 난도 아저씨 왜 평창에 기대를 건다는 글을 써서 중간에 책 보는 속도 느리게 만드는지 모르겠다(와장창)

 

 


 


만일 지금 아즈망가 대왕이 우리나라에 연재되고 오사카(우리나라에선 부산댁)가 나왔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지역주의가 심한 게 우리나라 특징이긴 하지만 부산은 이렇지 않다는 등 강한 반발감이 나올 것 같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어쩐지 그런 반응을 예상한 것 같은데, 예를 들면 러브라이브의 미래즈라짱이 사는 동네가 가상으로 표현되어서 여행을 가고 싶어도 일본의 오키나와 어디쯤?이라고 나오지 자세한 정보는 없다. 그러고보면 지금은 지역감정과 관련된 농담이 크게 통하지 않는 듯하다. 교육받은 사람들이 많아져서 더 이상 교양없는 소리를 참지 못한다는 뜻인 것 같기도 하다. 지역감정이 긍정적이기보단 부정적인 뜻이 훨씬 더 강한 걸 볼 때 참지 않는 성격은 이런 점에선 이득 같기도 하다.


근데 앞의 2017년 회고란을 너무 신나게 읽어서 그런가. 2018 본문은 이후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고 책 구절을 너무 많이 인용했다. 무엇보다 2017년에 일어난 현상에 대한 중복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뭐 당연한 일이겠지만.
장사하는 사람들이 보기 좋은 책이다. 공부하듯이 읽었다.

내가 일하고 있는 서적 매장이 리뉴얼한다고 한다. 2015년에 전국으로 대규모 리뉴얼이 있었던 듯하여 잠깐 글을 찾아봤다. 말이 좋아서 리뉴얼이지 사실상 인테리어를 개선하는 대신 책을 놓는 양을 줄인다고 한다. 또 나는 소문의 도마에 올랐고 사람들은 낄낄댄다. 일부 고객들은 여전히 내가 듣는 앞에서, 인터넷으로 책을 사 준다고 한다. 그렇게나 사람을 보기가 싫은 걸까? 그 사람들에게는 다른 사람이 그렇게나 필요없는 존재였나? 그리고 최저임금을 늘리는 대신 왜 시간을 줄일까? 어쩌면 대기업은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욜로로 몰아가면서 놀라고 추궁한 다음, 일하는 시간을 점점 줄이는 게 아닐까? 생각이 많아진다. 높으신 분이 나에게 했던 말대로, 어쩌면 오프라인 서점은 한국에서 줄어들다 못해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이미 서점은 책 읽는 곳이 아니라 학용품이나 굿즈를 사는 곳이 되어버리지 않았나? 어쩌면 내가 이 서적 매장에서 마지막으로 일하는 사람이 될 지도 모른다. 그 다음은 무인매장이 될 테지.
말이 동네서점이지, 일부 땅과 건물을 미리 산 서점 외의 다른 곳들 많이 힘들다. 설령 당신들이 책이 중요하지 않더라도, 쿠션처럼 깔고 앉더라도, 핵심내용을 마구 오려가더라도, 책을 직접 만지는 사람들에겐 다 일하는 이유가 있다. 책이 생명인 사람이 있다. 그 지역에 책의 소중함을 알리고 팔려는 사람이 있다. 책덕후를 늘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책 관련한 일 외에 아무 일도 오래 즐겁게 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 맨 마지막이 바로 나다. 뭐하러 별로 팔리지도 않고 무거운 책을 들고 나르며, 손가락이 부러져가며 허리가 꺾여가며 일하겠는가.
요새 성서 중 에제키엘편을 읽고 있는다. '그제야 너는 내가 주님임을 알 것이다'라는 문장이 눈에 밟힌다. 언제야 사람들은 책과 서점의 소중함을 알까? 트렌드코리아 2018에선 서점이 흥할 날이 오지 않는다 단언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2018년에도 나는 끝까지 일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책과 서점과 점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겠다. 이 글을 보는 다른 분들도 각자의 일에 힘내시길 바란다.

 

 


 


올해엔 좋은 점보다 좋지 않은 점이 정말 많이 쳐들어올 거란 걸 이 책은 증명하는 듯하다. 그 중 하나가 아무리 합리적 소비를 한다고 해도 결국 소비인 이상 물건을 삼으로써 심기를 달래려는 마음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니 자신에게 있는 물건을 무리하게 합리화해서 사는 경우도 있는데, 난 대표적인 경우가 무선청소기라 본다. 그리고 꼭 집에 없는 물건이라 해서 본인에게 필요한 것도 아니다. 사람들이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서 알찬 소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다이소에서 천 원짜리 독서대 사서 읽다가 반나절만에 망가뜨리지 말고.


요즘 페북과 인스타로 사람들이 근황을 알린다. 유명한 맛집, 여행, 스트레스 받아 지른 신상 등등. 그 사람들은 대체로 셀카를 찍고, 실명을 적어놓으며 당당하게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는 자신이 다니는 학교 화장실이나 집 베란다가 배경이다. 또한 20대 이상으로, 월급을 어느 정도 받을 수 있는 직장을 다니거나 다닐 수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10대들이 익명으로 활동하는 걸 난 자주 봤다.
문득 예전 생각이 났다. 구직사이트를 뒤적이고 나면 장문의 자소설을 쓰곤 했다. 내가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도 그 자소설이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다 읽어본 후 날 취직시켰다고 했었다.
아마 그런 자소설도 쓰지 못해 취직을 못한 사람이 이 세상엔 가득할텐데 이런 사람들은 sns에 나타나지 않는다. 나 아직 괜찮아!을 외칠 수 있어야만 sns에서 살아남을 수 있나보다. 여러 이유로 생을 마감하려는 사람들에게 왜 미리 구조요청을 하지않았냐고 말하는 것조차 어렵다. 나 괜찮아!라는 가면을 억지로 쓰고 괜찮은척 살아가는 이들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니까. 그렇게 자꾸 가려지고 묻혀진다. 연락이 끊어진 몇몇 친구들이 이제는 잘 지내고 있기를. 눈에 보이지 않아도 잘 지내고 있기를.

 

 


 앞으로 서비스 즉 떡밥이 중심이 될 거라는 말이 난 굉장히 불안한데...


서비스는 돈 씀씀이가 좀 헤퍼야 줄 수 있는 분야다. 아무리 미소를 짓고 점원이 미인이고 친절해도 실물을 척 안겨주는 떡밥만은 못한 것이다. 하지만 당장 외식업만 해도 그런 서비스를 안겨다 주는 데엔 상딩한 무리가 있다. 결국 비즈니스에서 서비스가 관건이 되리라는 말은 스타트업,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앞으로도 더 죽어나간다는 이야기다. 빅데이터를 제작하는 데도 어쨌던 돈이 필요하지 않은가. 결국 여유가 있던 사람들이 더 돈을 쓸어모으고 여유없는 사람들은 다 죽을 수밖에 없는 사태가 올 것이다. 부모가 가난하거나 혹은 태어나서 10대까지 용돈을 모으지 못했다는 죄로 앞으로의 인생에 어마어마한 장애를 받는 사람이 생겨날 수도 있다는 것.

 

'츤데레'라는 유행어가 있었다. 일본어 'ツンデレ'에서 온 말인데, 처음에는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지만 후에는 우호적인 태도로 변화하는 것, 혹은 인간관계에서 적대적인 태도와 호의적인 태도의 태도의 양면을 함께 가지는 경향을 뜻한다.

 

 

 

 


츤데레는 히라가나로 쓰는 게 아니라 가타카나로 쓰는 겁니다 난도 아재 ^^
인터넷 검색 좀 하고 글 써 주세요 ㅎㅎ

 

제주도와 강원도처럼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국내에서, 혹은 쿠알라룸푸르 다낭 발리 등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해외에서 느리게 살기에 도전하는 '한 달 살기'는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를 키우는 맘카페의 단골 주제가 됐다.

 

 

 


 P.S 그래서 강릉에 곤돌라 들어오냐 ㅋㅋㅋ 명백히 세울 장소를 잘못 선택했구만. 첫 사공을 아리시아 짱으로 세울 용기도 머리도 없으면서 ㅋㅋㅋ 짓지만 말고 좀 열과 성의를 보이세요 공무원들 븽시들아 ㅠㅠㅠ 그리고 주민들은 요새 슬라임이 왜 팔리는지도 모르는 것들이 건물들만 쳐지으면 답니까? 매력이 있어야지. 보나마나 무슨 보헤미안 전통 살린답시고 수염 달린 아재들 직원으로 앉혀놓고 곤돌라 토오리마스!! 이럴거 뻔하다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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