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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Comics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그 네번째 "나는, 나는 말이다, 마지막에 네 손에 죽는다면 그걸로 좋았다고!" 사실 난 스이센지보다는 에노모토가 더 좋았다. 아저씨같은 캐릭터로는 스이센지가 이 작품에서 더 인기가 많았으리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작가의 의도를 추측해보건대 그는 그냥 엑스트라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유행에 따르는 건 인간의 본능이라고 흔히 생각들 하지만 유행은 '아무도 밟지 않은 신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단 진실을 제대로 깨우친 순간에는 일단 '자신의 발자국'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것조차 버려지기 마련. 스이센지는 일단 환상적인 기분을 쫓는다는 느낌이 더 컸다. 달에 처음 발을 딛은 지구인을 생각해보자. 인류가 달에 발을 딛은 건 처음이라는 식의 온갖 뉴스가 서두를 장식할 것이다. 하지만 그가 한 번 더 달에 발을 .. 더보기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그 세번째 카와구치의 오른손은 이리야의 백발 한 뭉치를 움켜쥐고 있었다. 카와구치는 이리야를 일으켜 세우려고 오른손을 휘익 끌어당겼던 것이다. 그러나 그 뿐으로, 카와구치가 잡고 있던 한 움큼의 백발은 그 반 이상이 뿌리까지 주르륵 뽑혀 있었다. 이리야의 머리가 백발로 변했다. 근데 변하자마자 선생님의 폭력에 의해 주르륵 뽑힌다. 으으 봐 버렸다 봐 버렸어라는 심정이랄까 나 이제 백발 캐릭터 보면 어떻게 반응해야 해.. 그 이후 이리야의 비중이 엄청나게 급증하는데 그 반 이상이 뽑혔다는 머리칼의 문제가 어떻게 복구되었더라는 이야기도 전혀 없어서 더 무서웠다. 오히려 아키호와 철인정식 대결을 한 다음부터 충격적인 장면들이 갑자기 계속되는 것 같다. 남주가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도청하고 있는 몸 .. 더보기
빨강머리 백설공주 6~10 너에게도 마음의 결정을 내렸으면 해. 젠 님이 널 데리고 갈 그 장소에 너도 함께 설 것을 바라는 거라면. 단발이 훨씬 더 이뻐보이는데. 요새 남장여자에게 끌린다... 이거 여러모로 위험한데. 부녀자에 이어 백합모에 성분이 다시 나에게 돌아오고 있다? 이번엔 미츠히데와 키키의 로맨스를 다루고 있다. 전에도 이야기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만화는 여러모로 나의 편견을 깨뜨리는 만화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전에 빨강머리 백설공주 리뷰를 쓸 땐 젠과 백설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쓰면서 사랑엔 거리가 중요치 않다는 이야기를 쓴 글을 듯하다. 그런데 이번엔 썸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넘어간다. 대부분은 (남자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살 만한 돈이 없어서, 집을 사지 못해서 공식적으로 둘의 결혼 후 장래를 설정하지 못하거나.. 더보기
바벨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살았던 걸까. 저 글들을 통해 증명하고 싶었던 것은 뭐였을까. 아무것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다 부질없구나. 사실 주인공 요나랑 마리가 사랑하는 장면은 무지 짤막하지만 이 소설을 설명하는 데 이 이상 적절한 짤방이 없구나. 아스카: 이 바보 신지! 내가 얼마나 널 열심히 구했는데! 지금 이 시대에 모두가 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구원과 힐링이란 단어는 사실 종교에 근원한다. 구분하기가 매우 힘들지만 구원은 그리스도교가 꿈꾸던 '메시아' 즉 인류보완계획으로 압축되며, 힐링은 마음 들여다보기와 거울 닦기를 강조하는 불교에서 유래한다. 이 문장만 써도 왠지 또 종교를 믿는 인간들이 우르르 달려들어서 돌멩이를 던져댈 것 같으니 일단 이 정도로 하겠다(...) 이 책은 둘.. 더보기
허니와 클로버 1~5 가족에게 대역이란 없다는 걸 알았지. 다른 사람들은 이 결말에 대해서 옥신각신했었는데 난 유독 덤덤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라는 테마와 어울리려면 그런 결말이 나와야 한다. 애니메이션으로 봤다가 이번에 만화로 본 허니와 클로버. 쓸모없는 설명을 해주는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그림체의 변화와 컷만으로 분위기를 확실하게 드러내주는 것 때문에 나는 만화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타케모토 유타에 대한 설명과 그가 살고있는 시대상에 대한 부분이 예리하게 드러나서 놀랐다. 3평 플러스 부엌 1.5평. 욕실 없음. 대학까지 걸어서 10분. 지은지 25년. 집세 3만 8천엔. 방음이라고는 제로에, 전부 자취생. 아침 햇살이 눈부신 동향. 미대에 합격해 도쿄에 상경했는데, 학교 .. 더보기
알코올 중독 원더랜드 저라고 딱히 성질이 불 같은 건 아닙니다. 순전히 술 때문이죠. 하지만 사랑해 마지않는 를 보는 데 방해받았는데 꼭지가 안 돌 수 있나요?- p. 58 인상깊은 글귀에 쓰여진 말은 이 에피소드에 대한 작가의 코멘트. 사실 저 욕하는 '불량엄마'의 애들이 이 여자 집 벽에다 공을 튀긴 것부터 상당히 잘못된 짓이긴 했다. 그리고 나는 불량엄마던 누구던 간에 초인종 눌러도 문 안 열어주는 타입. (사교성 제로라 이웃들과 별로 안 친하다.) 만슈 기쓰코. 성기 냄새가 나는 여자라는 별명이다. 상당히 과감한 별명인데 취하면 더 대담해져서 가슴을 보여주기까지 하는 모양이다. 아니 사진 찍은 걸 보니까 생긴 것부터 흐트러진 나와는 다르게 아주 똑똑하고 단정하게 생겼던데 대체 왜... 게다가 술을 마시던 시절엔 (일상.. 더보기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1 (소설)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1 - NT Novel 시리즈 저자 아키야마 미즈히토 지음 출판사 대원씨아이 | 2002-11-1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크기] 12 cm × 18 cm 내외/ 309 쪽 [표지] 깨... 지나면 다 추억이라고, 괴로운 일의 기억은 희미해져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곰곰이 되새겨보면 '전혀 재미있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어 아사바랑 나랑 좀 닮은 거 같애'라고 생각했는데, 아사바랑 이리야를 미행하기 위해 따라붙은 요원 남자도 똑같은 소리를 하는 걸 보면 어쩐지 닳고 닳아서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들이 아사바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아 창창한 나인데 이러면 안 되는데 ㅠㅠ 위기에서 도.. 더보기
얼음과 불의 노래 5부 드래곤과의 춤 2 드래곤과의 춤. 2 저자 조지 R. R. 마틴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3-09-1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미국의 톨킨’ 조지 R. R. 마틴 일생의 대역작 [얼음과 불...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죽기 전에 천 번의 인생을 산답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단 한 번의 인생만 사는 거고요. 브랜이 점점 성장해간다. 아니 성장해간다고 할까 점점 세상의 각박함을 알면서 자신이 정상적인 생활을 살 수 없다는 걸 깨닫고 거진 삶을 포기한다고 할까 ㅠㅠ 아무튼 왕좌의 게임, 즉 얼음과 불의 노래는 자비가 없다. 여자고 남자고 아이고 어른이고 가릴 것 없이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인물은 전부 다 불구로 만들어버린다. 브랜은 두 다리가 잘렸으니 당연히 밖에 나다니지도 못한 채 스킨체인저 기술 외엔 거.. 더보기
루리색에 흐려진 일상 3권 루리색에 흐려진 일상. 3 저자 다테 야스시 지음 출판사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3-09-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예능 연구회'라는 수상쩍은 학교 클럽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예... 전부 혼자서 할 필요는 없어. 널 위해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 또한 엄연한 네 힘이야. 아마도 작가는 이 소설을 길게 끌 생각은 없었던 모양이지만, 내 생각에 이 소설을 좀 더 길게 끌고 싶었더라면, 스이에 좀 더 초점을 맞춰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이가 메인으로 나오는 3탄에서 일러스트나 캐릭터 굿즈 비슷한 게 쏟아져나온 걸 보면 알 수 있다. 루리가 워낙 시선을 확 끄는 강렬한 끼를 갖춘 캐릭터라면, 스이는 다부진 아가씨 캐릭터이다. 미인이 도리어 연애를 못 한다고 했던가, 그녀는 그런 집.. 더보기
루리색에 흐려진 일상 2권 루리색에 흐려진 일상. 2(통상판) 저자 다테 야스시 지음 출판사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3-06-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예능 소녀(루리 & 스이)에게 정신없이 조... 천재를 위협하는 건 대게 노력하는 인간이다. 아무래도 요즘 애니화되지 않는 라이트노벨은 완전히 사장이 되는 것인지, 자쿠로의 모습이 그다지 나오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쩝. 그래도 그림만 놓고 보면 상당한 미소녀인데. 에서 비슷한 캐릭을 찾아서 올려본다. 1권에서 두명이 출연했는데, 2권에서도 새로운 캐릭터가 나온다는 설정은 좀 갑작스러운 게 아닐까 생각했다. 난 현실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상현실인 소설에서도 사람 수가 적은 걸 매우 선호한다(...) 게다가 루리와 스이가 만담을 하면서 수위가 좀 있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