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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Comics

파르치팔 파르치팔 카테고리 인문 > 세계문학론 > 독일문학이론 지은이 볼프람 폰 에셴바흐 (한길사, 2005년) 상세보기 그 순간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사람들은 높은 두렁을 두들겨서 타작마당처럼 평평하게 만들었고, 칼을 휘둘러 열심히 고르게 빗질했다. 그래서 숲의 나무는 깡그리 다 베어졌고 수많은 기사들도 말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 p. 76 보통 파르치팔이라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퍼시발이라고 그러면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이라고 인정한다. 원탁의 기사에서 어부왕을 고쳐주고 성석 혹은 성배를 차지하는 파르치팔의 이야기는 꽤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끈다. 아서왕 이야기에서도 단연 독자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본인이 매우 숭배하는(?)가반 혹은 가웨인마저도 파르치팔과 비교당하는 신세를 면치 못한다. .. 더보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세상의중심에서사랑을외치다(만화) 카테고리 만화 > 순정만화 지은이 카타야마 쿄이치 (작품, 2004년) 상세보기 소설에 비해 재미가 없다는 사람들도 많았고, 특히 원작의 각색에 대해서 할 말이 많은 사람들이 널렸었다. 그러나 본인은 이 만화책을 덮는 순간, 소설보다 더 재미있었다고 느꼈다. 특히 '어둠이 퍼진다'라는 대목과 아키가 눈물보이는 대목에서 찡했달까. 소설에서는 너무 분석적이고 차가운 느낌이 났지만, 만화에서는 감정이입이 비교적 잘 되었다. 영화로 볼 땐 돈 버렸다는 생각에 울화가 치밀었지만 어차피 공짜로 받은 만화이기도 했고... 더보기
그림포 그림포.1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스페인(라틴)소설 지은이 라파엘 아발로스 (문학수첩리틀북, 2010년) 상세보기 그림포.2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스페인(라틴)소설 지은이 라파엘 아발로스 (문학수첩리틀북, 2010년) 상세보기 일단 '반지의 제왕' 등 장황한 구성이나 보통 판타지에서 자주 묘사되는 격렬한 전투를 기대한다면 틀림없이 실망할 것이라고 못을 박겠다. 화려한 액션과 반전을 생각하고 책을 들춰봤던 본인도 뒤통수 맞은 격이 되어버렸다. 쓸모없는 기대는 실망을 불러오게 된다는 세상의 법칙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달까. 말 그대로 이 책의 반전은 반전이 있을 법한데 반전이 없다는 점이다. 살리에티의 정체와 템플기사단 전투의 떡밥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본인으로서는 그 떡밥이 반.. 더보기
도서관시리즈 도서관전쟁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라이트 노벨 지은이 아리카와 히로 (대원씨아이(주), 2008년) 상세보기 의외로 대원씨아이 책은 받지 않는 우리 도서관에 꽂혀있던 책이었다. 처음에는 그 사실로 인해 흥미를 가졌으나, 읽어보면서 보통 책이 아님을 깨달았다. 미묘하게 우리나라의 검열정책을 연상시키는 책이라고나 할까(...) 역시 문학계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논쟁거리가 변하지 않는가보다. 미디어뿐만 아니라 서적에서도 양화법을 들이대는 정부, 그 이익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전쟁 중에서도 도서관을 초점으로 했다. 지방단체의 노력 덕분이라고 하지만 도서관에다 군대를 배치한다는 상상 자체가 대단했다. 그 배경을 설명하면서 군데군데 특성이 강력한 캐릭터를 넣은 것마저도. 그러나 이런 소설들이 언제나 그렇듯, 결.. 더보기
슬레이어즈 슬레이어즈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라이트 노벨 지은이 하지메 칸자카 (대원, 1997년) 상세보기 일단, '슬레이어즈'하면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더빙해서 방영한 그 애니메이션을 떠올릴 것이다. 뭐, 슬레이어즈 try를 제외하면 인물들도 얼추 비슷하고 캐릭터도 똑같지만 애니메이션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소설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완벽히 다르다고 봐야 한다. 차라리 추리소설 쪽에 가까움. 게다가 신족과 마족관련 철학적인 이야기들도 다수 들어있기 때문에 만만히 볼 소설이 아니다. 그림들도 인물보다 마족을 더 상세히 그렸기 때문에 15세 미만이 보면 정서가 비뚤어질 듯. 한 마디로 이 소설의 장르는 판타지코믹호러추리NT노블이라고 해야 걸맞을 듯. (이렇게 쓰니 왠지 엄청 장황한 소설같아 보인다;;; 실제로 .. 더보기
피를 마시는 새 피를마시는새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이영도 (황금가지, 2005년) 상세보기 이 책을 읽고나서도 한동안 이 책에 나오는 우화와 정치가 무슨 관련이 있는가...에 대해선 한동안 고심했었다. 왕보다는 신에 더 가까운 이야기였고, 정치보다는 종교에 더 가까운 이야기였다. "대장군님도 제국이잖아요"라는 정우의 이야기에 잠깐 넘어갈 뻔했으나, 이건 어디까지나 종교와 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신이 정해준 운명과 인간이 원하는 운명의 대결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러니 정치가보다는 종교인들이 발끈하면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실패한 악인과 훌륭한 악인에 대한 참고서는 될 수 있으려나? 여기서 실패한 악인은 스카리 빌파, 성공한 악인은 원시제라고 난 생각한다. 이유는 8권 외전에 전부 나와있지만,.. 더보기
연록흔 연록흔.1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로맨스소설 지은이 한수영 (현대문화센타, 2002년) 상세보기 연록흔.2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로맨스소설 지은이 한수영 (현대문화센타, 2002년) 상세보기 연록흔.3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로맨스소설 지은이 한수영 (현대문화센타, 2002년) 상세보기 남자가 읽을만큼 인기있는 책이었다고 해서 읽어봤지만, 과연 남자분들이 이걸 읽고 좋아했는지는-_-;;;;; 너무 픽션인 요소가 많을 뿐더러, 지리멸렬한 권선징악요소에 게다가 뭐냐 그 엄청나게 당연한 해피엔딩은; 남주나 여주 둘 중 하나가 죽는 이야기인 줄 잘못 알고보다가 그대로 파닥파닥 낚였던 순간. 게다가 가륜자식은 왜 저리 잘나디 잘난 천하무적이더냐..... 확실히 연록흔이 남자같은 성미를 되돌.. 더보기
아발론연대기 아발론연대기 카테고리 소설 > 프랑스소설 지은이 장 마르칼 (북스피어, 2005년) 상세보기 영국에 대한 이야기, 성배에 대한 이야기라면 빼먹지 않고 등장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 아발론 이야기이다.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에 대한 이야기가 상세히 나오지만, 역시 장마르칼이 멀린의 광팬이기도 한지라 1권부터 멀린의 포스가 아주 쩔어준다 ㄷㄷㄷㄷ 뭐랄까 예상한 이야기와는 완전 딴판인 이야기였다. 편력을 돌면서 쉼없이 공적을 세우고 사랑을 나누며 결국엔 성배의 신비를 쟁취하는 기사들의 이야기는 좋았으나, 너무나 방종했다. 너무나 잔인했다. 지나치게 잘난 척하며 명예를 쫓았다. 자신의 개인적인 사랑과 자신의 고집으로 책임감도 지지 않은 채 스스로 모든 것을 파멸시킨다. 처음에는 이 이야기와 그 결말에 대한 반발심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