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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Comics

얼음과 불의 노래 5부 드래곤과의 춤 2

 


드래곤과의 춤. 2

저자
조지 R. R. 마틴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3-09-1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미국의 톨킨’ 조지 R. R. 마틴 일생의 대역작 [얼음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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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죽기 전에 천 번의 인생을 산답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단 한 번의 인생만 사는 거고요.

 

 

 

브랜이 점점 성장해간다.

아니 성장해간다고 할까 점점 세상의 각박함을 알면서 자신이 정상적인 생활을 살 수 없다는 걸 깨닫고

거진 삶을 포기한다고 할까 ㅠㅠ

 

 아무튼 왕좌의 게임, 즉 얼음과 불의 노래는 자비가 없다. 여자고 남자고 아이고 어른이고 가릴 것 없이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인물은 전부 다 불구로 만들어버린다. 브랜은 두 다리가 잘렸으니 당연히 밖에 나다니지도 못한 채 스킨체인저 기술 외엔 거의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고, 아리아(애니메이션 아니다. 말상 아리아다.)는 스타크 가문을 몰락시킨 모든 가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기술을 배우려고 수행에 들어간다. 즉 자신의 두 눈을 멀게 만들어버린다;;; 자이메는 오른쪽 팔을 잃어버려서 그쪽을 전부 금으로 만들었는데, 오토메일이 만들어진 시대가 아니라서 그냥 금팔을 질질 끌고 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전쟁 속에선 사람의 육체가 아무렇지 않게 희생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그랬을까? 이러다 혹시 대너리스도 어딘가 불구로 만들어버리는 게 아닌지 불안함이 앞서는데... 나중에 두 번 더 배신당한다고 점쟁이가 예언했으니 말이다.

 

 

 

발라 모르굴리스. 발라 도하에리스.

인간은 누구나 죽기 마련이다. 인간은 누구나 신을 섬겨야 한다. 

 

 마치 이데올로기처럼 이 소설 속에선 어떤 종교를 믿느냐에 따라서 파가 갈린다. 신의 위력이 점점 위축되고 있는 현대에서 이렇게까지 종교를 강조하는 작품은 이젠 얼음과 불의 노래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 장애인, 난쟁이 등 각종 기형적인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그 중 가장 망가지고 천대받고 비웃음받는 사람이 현재 리크라는 가명으로 살아가는 '그 인물'이라는 사실은 어찌보면 굉장히 아이러니하다. 실상 그는 이 소설상 가장 비열한 악한으로 등장해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스스로 망가뜨린, 자신이 그렇게 잘 알고 있는 고장 안을 떠돌면서 착잡해한다. 그리고 그는 그 추억 속에서, 리크가 아닌 자기 자신이 되어 죽고 싶어한다. 손가락 껍질이 벗겨져 차라리 잘라달라고 애원하는 그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결국 자기 정체성을 잃고 싶지 않은 것인가. 어찌보면 굉장한 인간 긍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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