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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ery&Horror

애완동물 공동묘지 애완동물공동묘지(상)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06년) 상세보기 애완동물공동묘지(하)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06년) 상세보기 몇몇 직역들이 조금 신경쓰이기 시작했으나 제대로 몰입만 한다면 (그리고 밤중에 아무도 없는 집에서 읽을 때) 무서움이 증폭되는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셀'을 짓기 전의 좀비소설로 보이는데, 그만큼 인물 수도 상당히 제한되어있고 폐쇄적인 소설이다. 그래서 그런지 표현도 더 자세히 나와있달까. (얼굴에 푸른 이끼가 낀 게이지의 시신을 상상했을 땐 순간 몸서리가 쳐졌다.) 아들을 병신만들어놓고 찌질거리는 루이스의 모습과 에필로그의 광적인 모습이 일품이었다. 셀보단 이 소.. 더보기
푸른 불꽃 푸른불꽃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기시 유스케 (창해, 2004년) 상세보기 문득 최근 보았던 영화 '박쥐'에서의 뱀파이어신부가 떠올랐다. 불륜을 저지르던 중 애인의 자해흔적을 보고 눈이 훼까닥 뒤집혀 애인의 남편을 살해해버린 그. 그리고 그를 보고 조소하던 애인과 배후에 어른어른 나타날 것 같은 감독의 시니컬한 미소. 글쎄. 결국 어떤 경우라도 살인에 정당방위는 없다. 아무리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라 하더라도 언젠간 벗어나게 된다. 벗어나고 싶지 않아도. 덕분에 '죄와 벌' 소설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광고에서는 리메이크라니 어쩌느니 하지만 주인공 슈이치의 사고방식은 실수로 살인을 저질러버린 라스콜리니노프와는 전면적으로 다르다. 당연히 결말도 다를수밖에. 주인공에겐 미약한 동.. 더보기
셀1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06년) 상세보기 셀2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06년) 상세보기 좀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폰피플은 너무나 인간같았고, 그 안에서 투쟁하는 사람들도 너무나 인간같았다. 처음에 피튀겼던 장면들과 SF에서나 등장하는 공중부양이 없었더라면 그냥 세상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로 착각했을 정도. 어느쪽이던 다 폭력적이었고, 나중에는 그냥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다 제정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하긴 좀비들이 말을하는 상황에서 제정신을 차릴 수 있는 사람이 더 비정상일 듯.) 조니를 찾은 이야기에서조차 주인공과 조니와 독자 모두가 지쳐있었고, 감정은 메말라 있었다. 어.. 더보기
검은 집 검은집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기시 유스케 (창해, 2004년) 상세보기 사이코패스에 대해 쓰여진 유명한 책이라고 소문만 들어봤지만 직접 읽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역시 책을 펴자마자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바람에 모든 걸 잊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역시 심리병자에 대해 다룬 이야기라서 내용에 심리학이 상당히 등장하는 면이 있다. 황정민이 주연했다는 검은집과는 상당히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지만 말이다(....) 오히려 일본소설보다도 스토리를 더욱 잔잔하고 소름끼치게 꾸몄다고나 할까. 만약 아직까지 보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보험에 대한 지식과 심리학은 어느정도 소지하고 들어가야 심리적인 재미를 느끼리라 생각한다. 호러스릴러보다는 심리소설이라는 느낌이 훨씬 더 강하달까. 이.. 더보기
로즈메리의 아기 로즈메리의아기(세계추리걸작선7)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아이라 레빈 (해문출판사, 2001년) 상세보기 처음에는 낮게 깔린 긴장감과 질질 끄는듯한 이야기에 약간 지루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두려울지도 모르겠다. 공포소설의 충격적인 이야기들과는 또다른 음습함과 기분나쁜 느낌. '살육에 이르는 병'을 읽을 때의 느낌하고도 어느정도 비슷하다. 그러나 징그럽고 끔찍해서 노골적으로 피하게되는 소설하고는 또 다르다. 검은색으로 뒤덮여 있는 방과 상상만해도 현기증이 나는 노란색 방. 밤새 단조로운 소리가 들리는 옆방. 어느새 책장을 펼치고 있던 우리는 로즈마리의 기분이 되어 고개를 돌리고 싶지만, 책은 절대 자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임신할 때의 불안감에 서스펜스까지 겹친 기이.. 더보기
냉장고에 사랑을 담아 냉장고에사랑을담아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아토다 다카시 (행복한책읽기, 2008년) 상세보기 충격적인 것 같으면서도 마지막으로 보게 되면 왠지 허무한 결말에 코웃음을 픽 흘리게 되는 이야기들이 있다. 기본적으론... 뭐 책표지를 유심히 보면 알 수 있듯이 공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끝에 써져 있는 후기에서 잘 나타나 있듯이, 작가 다카시가 담고 있는 세계란 지독하게도 현실적이다. 그럼에도 환상과 미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실 그 점이 가장 매력있는 요소로 생각된달까. 현실에 대한 그의 냉소는 '가장파티'에서 극단으로 치솟는다. 참으로 보기 불편한 결말이다. 개인적으로 최대의 반전은 냉장고보다는 '노래를 잊어버리지 않는 앵무새'라고 생각. 기묘한 이야기 등의 환상이나 블랙코미디.. 더보기
살육에 이르는 병 살육에이르는병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아비코 다케마루 (시공사, 2007년) 상세보기 처음 읽을 때부터 무언가 수상한 냄새가 풍긴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반전은 그냥저냥, '아.. 역시.'하는 감탄사가 나오게 된다. (심리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금방 알 수도 있을 듯.)어긋나는 시간과 어긋난 사회, 어긋난 병, 어긋나는 가족... 이 모든 것들이 불쾌감을 안겨주는 소설이었다. 고어소설로는 A급의 양호한 점수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사실 잔혹한 광경보다는 뭔가 다른 의미에서 19금으로 결정되었을 수도 있지만. 역시, 남자들은 세월이 지나도 아직 어린아이다. 더보기
수상한 식모들 수상한식모들제11회문학동네소설상수상작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박진규 (문학동네, 2005년) 상세보기 무슨 소설일까 출간된 내내 궁금해하다가 3년만에 보게 된 소설이다. 칼덕분에 왠지 무서운 장면을 떠올렸지만() 잔혹하기보다는 냉정한 여성판타지를 창조했다고도 할 수 있겠다. 페미니즘소설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었다만, 이 소설에서 오히려 작가의 환상이 드러났다고 생각된 것은 왜일까. 사실 역사에 걸친 모든 남성들의 환상일지도 모른다.사실 여성이 이 책을 읽는다면 하등 신비롭고 이상할 것 없는 내용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될지도 모른다. 남성들의 환상으로 뒤집어씌워진 환상을 한꺼풀 벗기고나면, 우리나라 여성 대부분의 안에선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으니 말이다. 더보기
코미디는 끝났다 코미디는끝났다이은장편추리소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이은 (랜덤하우스코리아, 2008년) 상세보기 사실 반전보다는 소재자체가 중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라는 측면을 살려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었는지 뭔지는 몰라도 시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1인칭이다. 덕분에 내가 최근에 읽은 심리소설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소설이 되어버렸다. 소설에서, 그것도 추리소설에서는 망가져버릴 수도 있는 문체를 매끄럽게 살려놓았다. (덕분에 범죄에 사용된 트릭은 일일히 책 속에서 찾아야 해서 추리소설 특유의 '알아서 풀어주는' 개운함은 포기해야 함.) 게다가 코미디언을 사용한 소재는 더더욱 드물기에 내용 자체만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한다. 주의깊게 따져본다면 첫 장면부터 범인이 금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