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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ery&Horror

남의 일 남의일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히라야마 유메아키 (스튜디오본프리, 2009년) 상세보기 표지부터 왠지 불길한 느낌이 딱 오더니만, 역시 호러보다는 엽기고어에 가까울 정도로 오싹한 책이었다. 단편들을 모아놓은 책인데도 짤막한 토막들마다 느끼는 점이 많았다. '새끼 고양이와 천연가스'라는 단편에서는 오히려 섬뜩함보다는 기이한 예술성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지메에 대한 이야기 '레저레는 무서워'에서는 일본사회를 적나라하게 들고 까는 시니컬한 시선이 느껴지기도 하고. 무튼 여러모로 사회에 대한 극단적인 적개심이 철철 풍긴다;;; 뭐 전부터 그 맛에 이 분의 소설을 보기 시작한 거지만. 참 용케 15금 18금에서 벗어났구나 싶다. 본인이 가장 재밌었다고 생각하는 단편은 '자식 헤체', .. 더보기
혀조경란장편소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조경란 (문학동네, 2007년) 상세보기 음... 가급적 스포일러는 하기 싫으나 한 마디만 해두겠다. 내용자체가 어두침침하다. 문학토론을 하려고 펼쳐본 책에서 이렇게 진지한 이야기가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달까. 솔직히 말하자면 내 취향이다(...) 그냥 달달한 이야긴가보다, 하고 펼쳐본 책에서 뒤통수 한 대 맞은 격이랄까. 그냥 흐지부지 끝나는 이야기려니 생각했는데 그냥 흐지부지하게 끝나는 책도 아니었다. 그야말로 정신없이 이야기 속에 빠져버렸다. 여자가 바보같다는 생각도 하고, 남자가 어쩜 저리 뻔뻔할 수가 있나 기가 막혀 혀를 차기도 하고. 솔직히 이 책의 결말에서는 주인공이 과연 행복하게 극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더보기
부드러운 볼 부드러운볼2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기리노 나쓰오 (산성미디어, 2000년) 상세보기 우리나라에서 양장본으로 나온 책에선 복숭아에 꼬리를 다는 재치있는 짓을 했지만, 일본원본책의 표지는 많이 다르다. 1권에서는 싱싱한 복숭아를 그려놓았는데, 2권에서 복숭아에 벌레가 끼는 장면을 그려놓았다. 언뜻 보면 별 것 아닌가 싶다가도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한번 표지를 들여다보면 갑자기 소름이 끼친다. 참고로, 이 책은 반전이 없는 것이 반전이다. 유카의 실종에 대해서 갖가지 상상이 나돌지만 결국 애어른같은 유카는 엄마때문에 충격을 받아서 나름 자살을 선택한 것이었고... 난 주인공 카스미의 행동이 제일 기분나쁘기도 했다. 의도적인 것 같은 그 철없는 성격과 무방비함이랄까. 솔직히 추행 .. 더보기
13번째 인격 13번째인격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기시 유스케 (창해, 2009년) 상세보기 일단, 안 좋은 점부터 짚어주고 싶다. 심리학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책이다. 솔직히 나도 한번쯤 들어본 용어들이라서 망정이지, 거기에서 나오는 단어의 10%는 거의 몰라볼 뻔했다. 심리학에서 나오는 용어라고만 생각해두고 넘어가라. 두번째, 다중인격장애에 대한 묘사는 훌륭했으나 라는 책과 연결하는 건 아무래도 억지설정이었다. 아무리 살아남기 위해서라지만, 타인의 혼까지 받아들인다는 설정은 어찌할 것인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치히로는 자신의 다중인격마저도 다루기 힘든데, 어떻게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남의 혼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가 문제란 말이다. 자칫하면 '다중인격장애에 관한 소설을 한번.. 더보기
쓸쓸함의 주파수 쓸쓸함의주파수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오츠 이치 (지식여행, 2006년) 상세보기 오츠 이치라는 작가를 접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꽤나 얇은 책이라서 대수롭지 않게 휙휙 펼쳐보며 넘어가려고 했으나, 호러소설로 유명해진 그와는 달리 매우 서정적인 내용이라고 생각되었다. 무라카미 류같은 부류와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4개의 길다면 길고, 짤막하다면 짤막한 이야기들은 각기 나름대로의 사정을 담고 있었고, 어두운 현대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빛에 대한 갈망과 새로운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특별히 '잃어버린 이야기'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는데, 김명민이 열연을 했던 '내사랑 내곁에'가 생각나게 하는 내용이었다. 눈도 보이지 않고 오른팔 빼고는 전신이 마비된 환자의 시점으로 이야기하고 .. 더보기
인비저블 몬스터 인비저블몬스터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지은이 척 팔라닉 (책세상, 2003년) 상세보기 척팔라닉의 처녀작이라는 친구의 유혹에 홀라당 넘어가 본 소설. 처음 페이지를 펼치기 시작했을 땐 레즈물이 아닐까 하는 기대가 무럭무럭 생기기 시작했었습니다만. 읽어보니 이건 뭔가 아니라는 감이 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정확했었더랬다. 그것도 내가 가장 꺼림찍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아무튼 이 책을 샀을 때 맨 처음 노리던 목표였던 레즈물은 아니었다. 이 책에 대한 소개들은 전부 스포일러라고 보아도 무방하니 네이버 책 소개며 뭐며 아무것도 보지 말고. 나중에 커서 헌책방같은 데 이런 책이 걸려 있으면 당장 사는 것을 추천. (뭔가 하드코어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말이다.) 살짝 이야기를 하자면 모델의 성.. 더보기
우울과 몽상- 추리&공포편 우울과몽상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에드거 앨런 포 (하늘연못, 2002년) 상세보기 번역때문에 읽는 데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더보기
실종 실종(상)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대표소설 지은이 안정효 (정민미디어, 1997년) 상세보기 실종(중)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안정효 (정민미디어, 1997년) 상세보기 실종(하)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안정효 (정민미디어, 1997년) 상세보기 아이러니컬하게도, 나는 이 소설을 성신교정에서 읽었다.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을 양성하는 학교에서 이런 책을 당당하게 서고에 넣었다는 사실이 컬쳐쇼크에 가까운 충격을 주었달까. 음... 이 책은 뭘 말해도 스포일러가 되거나 혹은 절대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애매모호한 책이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현대사회와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 적나라한 조소, 나아가 인간에 대한 허무주의 의식이 배어있는 소설이랄까.. 더보기
퍼펙트블루 퍼펙트블루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미야베 미유키 (황매, 2009년) 상세보기 미야베 미유키를 접하게 된 첫번째 소설이다. 그러나 뭐랄까... 11000원을 내고 사서 보기엔 너무 반전이 뻔했달까;;;;; 인물들의 구도라던가 설정도 매우 좋았으나 역시 반전이 돋보여야 하는 나로서는 범인에 대한 그 노골적인 힌트가 다소 부담스러웠다. '퍼펙트블루'라는 동명의 애니영화인줄 잘못 알고서 본 탓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상당히 재밌으면서도 약간의 음산함을 남겨주는 소설이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야구에 관한 일본인들의 열광, 고시엔에 대한 과중한 꿈, 그리고 회사에서의 냉정한 사투를 다정다감한 필체로 쓴 색다른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신야라던가 여러 인물상들이 꽤 귀여워서 읽는 내내 .. 더보기
플리커스타일 플리커스타일카가미키미히코에게어울리는살인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라이트 노벨 지은이 사토 유야 (학산문화사, 2006년) 상세보기 아주 정신없는 이야기이다. 짧게 간략히 스피디하게 보면 딱 좋을 스토리이다. 네타 조금 뿌리자면, 여기 나온 인물들 중에서 제정신인 사람이 없다. 아무리 커다란 이유나 사상이 있다해도 살인의 무게나 의미는 평등하다? 그런데도 사형은 반대한다? (개인적으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생각한다. 용서나 합리화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 사람을 사랑하고 아낀다? 그런데도 더럽혀졌다고 생각하면 장난감처럼 버린다? 강간범은 증오하면서 강간범은 건들지 않고 그 딸들을 건드린다? 여자들이 무슨 남자들의 장난감이냐? 여자들은 얌전히 강간당하거나 자결하는 것 외엔 선택지가 없다? 강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