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판 세계문학전집 세계수필선
굶주림을 걱정한다는 염려 따위는 전연 없고, 또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무슨 짓을 한다거나 무슨 말을 한다거나 따위는 떳떳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마치 귀족이나 다름없는 아이들의 무관심이야말로 인간성 본래의 건전한 태도이다. 객실의 소년은 극장의 관객에 해당된다. 아무런 구속도 없고 책임도 없이 자기가 앉아 있는 한구석으로부터 자기 곁을 지나가는 사람이나 사건을 바라보며, 소년다운 민첩하고도 간략한 방법으로 좋다, 나쁘다, 재미 있다, 바보 같다, 멋있다, 귀찮다 등등 그들을 심판하고 그들의 가치를 단정한다. 결과나 이해 관계 따위에 관해서는 전연 무관심하며, 자주적인 순수한 판결을 내릴 뿐이다. 우리들이 소년의 비유를 맞추지 않으면 안되며, 소년이 우리들의 비위를 맞추지는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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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
가족극장, 그러엄, 이내 익숙해진대두...... 고옫, 도마는...... 칼, 때문에 있는 거야...... 칼 맞는 재미로 사는 거라구...... 난자당하는 맛에, 그래...... 금방, 익숙해질 테니...... 두고봐, 일단...... 피 맛만 보게 되면...... 그래, 도마는...... 피를, 먹고 사는 거야...... 난도질의 현장에서...... 셀 수도 없는 칼자국들이 피를...... 처가...... 흡반이 되지, 되고 말지...... 그렇게...... 피...... 없이는 못 살게...... 되는 거지, 그러엄...... 이내 익숙해져, 도마처럼...... 가족극장이라는 연작시에서는 어머니가 나오지만 대체로 자신의 어깨에 올라타 꼼짝도 못한다는 이미지이고, 아버지는 이미 무슨 짓을 저질렀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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