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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The color purple ColorPurple(Int'lEdition) 카테고리 문학>소설 지은이 Walker, Alice (Harvest, 2007년) 상세보기 I'm pore, I'm black, I may be ugly and can't cook, a voice say to everything listening. But I'm here.- p. 210 시험때문에 봤다곤 하지만, 교수가 미리 스포일러를 팡팡 뿌려댔기는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처음부터 끝까지 육성으로 읽었다.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사실 시험은 거의 안중에도 없었다. 책 처음 부분부터 내용 스케일이 감당못할 만큼 크다. 주인공은 흑인여성 샐리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남편과의 잠자리를 거부하고, 그는 샐리를 강간한다. 결국 샐리는 그의 아이를 두 명이나 .. 더보기
브론즈 브론즈14 카테고리 만화 > 드라마 지은이 MINAMI OZAKI (학산문화사, 2006년) 상세보기 "난 이런 추한 독점욕과 자기 연민이 너의 고통과 슬픔보다 중요해. 널 잡아두기 위해 내 팔을 잘라 네게 시위도 하고.. 아무리 상냥한 척해도, 네 기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척해도, 결국은 변한 게 없어. 난 이런 인간이야!!" (...) "너처럼 멍청하고 저질인 녀석은 나밖에 못 다뤄. 뭘 모르는 건 바로 너야. 그러니까 그만 포기하고 나만 바라봐. 난 축구와 너 둘 다 갖고 싶단 말이야!!" 절애를 다 읽고 그 다음날 친구랑 같이 북카페를 다시 들러서 브론즈를 독파했다. 고로 절애에 이어서 소감을 마저 쓰겠다. 2탄 격인 브론즈에서 그들의 훗날이야기가 이어진다. 뭐 타쿠토(수)가 순수해보이지만 어찌.. 더보기
낙원의 열매 낙원의열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로맨스소설 지은이 마모 (해울, 2009년) 상세보기 그녀는 거부하면서도 내게 안겼고, 내게 매달리면서도 나를 밀어냈지만, 그런 변덕스런 그녀의 태도에도 불안 따윌 느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늘 더운 날씨와 축축한 공기와 사방에 우거진 수풀과 부서진 헬기의 잔해가 사실인 것처럼, 그곳에서 그녀가 내 것이고, 내가 그녀 것이라는 건 의심할 여지조차 없는 사실 같았기 때문이다.- p. 62 '비쳐보이는 그녀' 이후로 마모님 작품을 오랜만에 접해본다. 무슨 주제로 쓴 책을 봐도 그녀의 소설은 매끄러운 글솜씨를 뽐내며 여타 인터넷 소설과는 차원이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물론 이 작가분은 동성만을, 특히 레즈비언들만을 주제로 삼아 글을 쓰는 매우 드문 작가라서 비교할 .. 더보기
비너스에게 비너스에게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청소년소설 지은이 권하은 (자음과모음, 2010년) 상세보기 "상대방을 뼛속까지 이해한 뒤에야 시작되는 사랑이라니, 그런게 과연 이 세상에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아마 봄이나 여름날 토요일날 신공에 가보면 그런 모임을 간혹 볼 수 있을 것이다. 여자아이들이 바글바글 모여있는데, 그 중 한 절반정도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남자처럼 입고 다니는 모임. 대부분은 젊은 10대들의 모임이지만 간혹 30대와 40대들도 보인다. 그러나 그들을 통솔하고 다니지는 않으며 그들을 돕는 선에서 그친다. 왜냐하면 그 모임의 주인공들은 바로 10대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주먹밥을 어떻게든 뺏어 먹으려는 인근 노동자들과 사투(?)를 벌여가며 상담을 하고, 성교육을 하고, 재미있는 공연도 .. 더보기
정호의 성공사례 정호의성공사례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한중렬 (해울, 2004년) 상세보기 요즘은 하루만에 일어난 일을 쓰는 소설이 유행인지, 이 소설도 요즘 읽고 있는 소설과 같은 구도로 나간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연상시키는 인물구도랄까. 사실 내심으론 그 소설을 모티브로 했다는 생각이 든다. 본문에서 셰익스피어를 직접적으로 들먹이는 것도 그렇고. 아무튼 게이소설 치고는 시와 학문적 지식이 풍부한 소설이다. 특히 인영이라는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을 창조해낸 작가의 창조관을 칭찬해주고 싶다. 사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현진X동식의 구도가 매우 좋지만. 무식한 바보 공과 그를 사육하는 수 ㅋㅋ 솔직히 옥녀천침의 기세로 동식을 날려버리는 대목을 읽을 때는 너무 후련해서 박수치고 싶었음.. 더보기
우오즈미 시리즈 여름의소금(우오즈미시리즈1)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에다 유우리 (사철나무(김수진), 2002년) 상세보기 솔직히 이 BL책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BL보다는 우오즈미라는 어른아이의 성장소설일뿐만이 아니라, 그의 불행을 내세워서 마치 '이런 아이마저도 살아가고 있는데 지금 당신은 무얼하고 있는가' 어쩌구저쩌구 하는 일본드라마 특유의 교훈전개를 너무 심하게 띄고 있어서 읽을 때마다 심히 불쾌한 점이 적지 않았다. (흑집사에서도 대체로 이런 전개가 있어서 읽다가 2권에서 내팽겨쳤다.) 그러나 처녀작에서부터 우오즈미같은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해 낸 것이 신기하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그의 주위에 있는 쿨한 캐릭터들이 너무나도 신선해서 속도를 가해 계속 읽어내렸었다. 내가.. 더보기
고백 고백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로맨스소설 지은이 도요 (이둔, 2005년) 상세보기 실로 오랜만에 읽는 퀴어소설이자 BL소설이었다. 따라서 참으로 감회가 새로웠달까... 비록 우리나라 시골에서 벌어지는 친척간의 연애이기 때문에 현실성은 급 떨어지고 판타지에 가까운 수준이다만, 명이의 8년정도에 걸친 끈질긴 노력을 보면 그저 감탄할 뿐이었다. 그리고 8년간 외면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미련과 비슷한 사랑을 떨쳐버리지 못한 주인공에게도. 참, BL소설이고 자시고간에 로맨스물을 처음 읽어보는군ㄱ- 아무튼 로맨스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우리나라 시골의 생생한 재현때문에 별로 웃을거리가 없는 이 소설에 따뜻함과 훈훈함을 가져다 준다고 할 수 있겠다. 인물들의 치밀한 심리전과 배경의 구성에 있어서는 에이플러스를.. 더보기
하추간 하추간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모가 (해울, 2008년) 상세보기 해울도 사실 아주 유명한 출판사는 아니지만, 젠더문학들이 공개적으로 양장본으로 재출판된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레즈소설로 보았을 때 장편소설이란 어마어마한 것일 듯. 잘 알려져 있는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소설을 쓰던 모가님의 문체가 점점 성숙해지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뭐 다소 말도 안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어쨌던 시대에 맞추어 적절히 해피엔딩을 만들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어염집 아씨와 기생간의 사랑이라는 난해한 소재를 그때그때 등장하는 인물에 따라 훌륭하게 꾸며내었다. 남자의 처분에 따른다는 설정은 여자의 심정으로서 다소 거북한 점이 있었다만. 무엇보다도 남자가 .. 더보기
현대사회와 섹슈얼리티 현대사회와섹슈얼리티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학이론 > 현대사회이론 지은이 임인숙 (고려대학교출판부, 2009년) 상세보기 주로 모성애에 대한 반발이론, 인공수정에 대한 문제제기, 사이버의 성문화, 자유주의 성 해방론에 대한 비판, 외도에 대한 여성의 입장, 그리고 동성애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성매매에 대해서는 두 차례의 논문이 반복 등장한다. 논문은 다 이전에 쓰여진 것들이지만 2009판도로 고려대학교에서 다시 수정하고 출판한 책이라 하니 읽는 데 시대적 차이는 거의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몇 개엔 그닥 수긍하지 않는 점이 있다. 모성애나 여자의 돌봄문화가 꼭 여자에게만 치우치고 있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는가? 오히려 요즘은 남성의 돌봄문화가 체계적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여성같은 남성이.. 더보기
성적다양성, 두렵거나 혹은 모르거나 성적다양성두렵거나혹은모르거나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 여성학 > 동성애 지은이 바네사 베어드 (이후, 2007년) 상세보기 굳이 책 제목이 이렇다고 해서 동성애자를 연상할 필요는 없다. 이 책에서는 그야말로 제 3의 성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 이성복장착용자 등등 성과 관련되어 상당한 차별을 받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레인보우와 관련된 설명이 많이 나와서 꽤 흥미로웠다. 아직도 성에 대한 핍박으로 총 맞아 죽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할 뿐이었다.-_-;; 하기야 총만 안 쏠 뿐이지 우리나라도 쳐다보는 시선은 만만치 않은 듯.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으나 이모대통령 덕분에 여성부는 폐쇄되고 그나마 간신히 위신 좀 세워보려 하던 여러 동성애자 협회들도 침묵된 것으로 안다. 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