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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정호의 성공사례


정호의성공사례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한중렬 (해울,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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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하루만에 일어난 일을 쓰는 소설이 유행인지, 이 소설도 요즘 읽고 있는 소설과 같은 구도로 나간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연상시키는 인물구도랄까.
사실 내심으론 그 소설을 모티브로 했다는 생각이 든다. 본문에서 셰익스피어를 직접적으로 들먹이는 것도 그렇고.
아무튼 게이소설 치고는 시와 학문적 지식이 풍부한 소설이다.
특히 인영이라는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을 창조해낸 작가의 창조관을 칭찬해주고 싶다.
사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현진X동식의 구도가 매우 좋지만. 무식한 바보 공과 그를 사육하는 수 ㅋㅋ
솔직히 옥녀천침의 기세로 동식을 날려버리는 대목을 읽을 때는 너무 후련해서 박수치고 싶었음.
정호라는 캐릭터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우리나라 소설에서는 어지간해선 찾아볼 수 없는 핵심등장인물.
남자 중매쟁이치고는 상당히 고단수의 수법을 쓰는 인물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정의감이 있는 인물이기도 하고.
동성애자에게 유달리 호감이 있는 본인은 현실에서 이렇게 탁 까놓는 게이를 만나기 힘들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더욱 소설 속에서만 등장하는 게 아깝단 말이지.
게이커플학교까지 차린 한중렬씨를 보면 그 자신에게서 따온 캐릭터같기도 하고.
무튼 한중렬 씨가 설정한 사회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동성커플 메이커 회사가 공식적으로 차려지길 기원해본다.
수위: 소프트소설이지만 단편 '아르마니를 입은 남자'는 좀 쎄다. 적극적인 철부지 도련님 수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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