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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스도쿠 살인사건 스도쿠살인사건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셸리 프레이돈트 (밀리언하우스, 2011년) 상세보기 스포일러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사건의 해결점은 스도쿠의 숫자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덕분에 스도쿠에 대해서 아는 계기가 되기는 했다. 이미 수학에선 4~5년 동안 떠나있던 탓에 머리는 잘 굴러갈 것 같이 않은데, 집으로 도착한 책은 스도쿠를 풀어야 할 것만 같은 책이지... 겁먹은 나머지 군대를 막 다녀온 남친에게 '스도쿠가 뭐야?'라고 솔직히 물어보고 말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자세히 가르쳐주는 우리 자상한 남친 ㅠㅠ (리뷰로 염장질하기!) 아무튼 내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1부터 9까지 가로와 세로를 수놓는 게임이라고 한다. 의외로 답은 한 개 혹은 두 개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까다로운 게임이란.. 더보기
내 이름은 빨강 내이름은빨강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기타나라소설 지은이 오르한 파묵 (민음사, 2004년) 상세보기 미묘한 추리소설이었다. 잔인한 연쇄살인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흥분감이 일어나질 않았다. (예니시테를 붙잡고 계속 질문만 늘어놓으며 찌질찌질대는 살인자가 꼴불견일 정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2권 중반부분까지 황새와 올리브중에서 누가 범인인지 계속 헷갈렸었다. 술탄과 예니시테의 후원으로 인해 3명의 세밀화가가 이슬람의 그림방식에 서양의 르네상스를 약간 본뜨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이 주로 된 내용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이 추리보다는 무언가 큰 주제를 목적으로 했다는 암시가 풀풀 배어난다. 특히 카라라는 주인공과 세큐레라는 여주인공을 보았을 때 더욱 그렇다. 카라는 어린 시.. 더보기
외딴집 외딴집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미야베 미유키 (북스피어, 2007년) 상세보기 오랜만에 본 시대물이라서 그런지 꽤나 감명깊게 보았다. (혹은 이 책의 배경과 똑같이 비오고 천둥치는 날에 책을 봐서 그런지도.) 이어질듯 말듯한 러브스토리는 여전히 아쉽지만, 역시 작가는 성실해야 한다는 걸 이 책을 읽고 다시 느꼈다. 본인이 좋아하는 책 스타일이다. 서론본론결론이 매우 명확하게 구분지어진다고 할까. 다만 그 순서가 너무 착실한 나머지 일의 전말이 드러날 때까지 너무 시간을 끌었다(...) 미미여사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본인은 처녀작이라는 '퍼펙트 블루'와 역시 처음 쓴 시대물이라는 '외딴집'만 보았는데도 마냥 좋은데, 대체 다른 본격작품들은 얼마나 좋은.. 더보기
메모리북 메모리북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하워드 엥겔 (밀리언하우스, 2010년) 상세보기 뚱딴지같은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본인은 이 책을 추천해 준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가 진짜 소설일 줄 몰랐다. 솔직히 말하자면 쇼크먹을 뻔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신과에서는 정말로 존재할 것 같은 환자들이 나왔었고, 그 환자들에 대한 의사로서의 애정이 책 속에서 묻어났기 때문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환자들의 증상에서 상당히 과장된 면이 있기도 했다. 어쨌던 그런 실소설을 썼던 올리버 색스가 추천한 책이다. 역시 이 책도 정신과 관련된 실소설이다. 그러나 이 책이 환자로서 병원에서의 온갖 생활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올리버 색스의 소설과는 다르다. 이미 '책 못 읽는 남.. 더보기
부드러운 볼 부드러운볼2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기리노 나쓰오 (산성미디어, 2000년) 상세보기 우리나라에서 양장본으로 나온 책에선 복숭아에 꼬리를 다는 재치있는 짓을 했지만, 일본원본책의 표지는 많이 다르다. 1권에서는 싱싱한 복숭아를 그려놓았는데, 2권에서 복숭아에 벌레가 끼는 장면을 그려놓았다. 언뜻 보면 별 것 아닌가 싶다가도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한번 표지를 들여다보면 갑자기 소름이 끼친다. 참고로, 이 책은 반전이 없는 것이 반전이다. 유카의 실종에 대해서 갖가지 상상이 나돌지만 결국 애어른같은 유카는 엄마때문에 충격을 받아서 나름 자살을 선택한 것이었고... 난 주인공 카스미의 행동이 제일 기분나쁘기도 했다. 의도적인 것 같은 그 철없는 성격과 무방비함이랄까. 솔직히 추행 .. 더보기
13번째 인격 13번째인격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기시 유스케 (창해, 2009년) 상세보기 일단, 안 좋은 점부터 짚어주고 싶다. 심리학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책이다. 솔직히 나도 한번쯤 들어본 용어들이라서 망정이지, 거기에서 나오는 단어의 10%는 거의 몰라볼 뻔했다. 심리학에서 나오는 용어라고만 생각해두고 넘어가라. 두번째, 다중인격장애에 대한 묘사는 훌륭했으나 라는 책과 연결하는 건 아무래도 억지설정이었다. 아무리 살아남기 위해서라지만, 타인의 혼까지 받아들인다는 설정은 어찌할 것인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치히로는 자신의 다중인격마저도 다루기 힘든데, 어떻게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남의 혼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가 문제란 말이다. 자칫하면 '다중인격장애에 관한 소설을 한번.. 더보기
실종 실종(상)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대표소설 지은이 안정효 (정민미디어, 1997년) 상세보기 실종(중)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안정효 (정민미디어, 1997년) 상세보기 실종(하)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안정효 (정민미디어, 1997년) 상세보기 아이러니컬하게도, 나는 이 소설을 성신교정에서 읽었다.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을 양성하는 학교에서 이런 책을 당당하게 서고에 넣었다는 사실이 컬쳐쇼크에 가까운 충격을 주었달까. 음... 이 책은 뭘 말해도 스포일러가 되거나 혹은 절대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애매모호한 책이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현대사회와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 적나라한 조소, 나아가 인간에 대한 허무주의 의식이 배어있는 소설이랄까.. 더보기
퍼펙트블루 퍼펙트블루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미야베 미유키 (황매, 2009년) 상세보기 미야베 미유키를 접하게 된 첫번째 소설이다. 그러나 뭐랄까... 11000원을 내고 사서 보기엔 너무 반전이 뻔했달까;;;;; 인물들의 구도라던가 설정도 매우 좋았으나 역시 반전이 돋보여야 하는 나로서는 범인에 대한 그 노골적인 힌트가 다소 부담스러웠다. '퍼펙트블루'라는 동명의 애니영화인줄 잘못 알고서 본 탓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상당히 재밌으면서도 약간의 음산함을 남겨주는 소설이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야구에 관한 일본인들의 열광, 고시엔에 대한 과중한 꿈, 그리고 회사에서의 냉정한 사투를 다정다감한 필체로 쓴 색다른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신야라던가 여러 인물상들이 꽤 귀여워서 읽는 내내 .. 더보기
푸른 불꽃 푸른불꽃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기시 유스케 (창해, 2004년) 상세보기 문득 최근 보았던 영화 '박쥐'에서의 뱀파이어신부가 떠올랐다. 불륜을 저지르던 중 애인의 자해흔적을 보고 눈이 훼까닥 뒤집혀 애인의 남편을 살해해버린 그. 그리고 그를 보고 조소하던 애인과 배후에 어른어른 나타날 것 같은 감독의 시니컬한 미소. 글쎄. 결국 어떤 경우라도 살인에 정당방위는 없다. 아무리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라 하더라도 언젠간 벗어나게 된다. 벗어나고 싶지 않아도. 덕분에 '죄와 벌' 소설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광고에서는 리메이크라니 어쩌느니 하지만 주인공 슈이치의 사고방식은 실수로 살인을 저질러버린 라스콜리니노프와는 전면적으로 다르다. 당연히 결말도 다를수밖에. 주인공에겐 미약한 동.. 더보기
검은 집 검은집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기시 유스케 (창해, 2004년) 상세보기 사이코패스에 대해 쓰여진 유명한 책이라고 소문만 들어봤지만 직접 읽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역시 책을 펴자마자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바람에 모든 걸 잊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역시 심리병자에 대해 다룬 이야기라서 내용에 심리학이 상당히 등장하는 면이 있다. 황정민이 주연했다는 검은집과는 상당히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지만 말이다(....) 오히려 일본소설보다도 스토리를 더욱 잔잔하고 소름끼치게 꾸몄다고나 할까. 만약 아직까지 보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보험에 대한 지식과 심리학은 어느정도 소지하고 들어가야 심리적인 재미를 느끼리라 생각한다. 호러스릴러보다는 심리소설이라는 느낌이 훨씬 더 강하달까.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