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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obel Prize in Literacture

내 이름은 빨강

내이름은빨강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기타나라소설
지은이 오르한 파묵 (민음사,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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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추리소설이었다. 잔인한 연쇄살인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흥분감이 일어나질 않았다. (예니시테를 붙잡고 계속 질문만 늘어놓으며 찌질찌질대는 살인자가 꼴불견일 정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2권 중반부분까지 황새와 올리브중에서 누가 범인인지 계속 헷갈렸었다. 술탄과 예니시테의 후원으로 인해 3명의 세밀화가가 이슬람의 그림방식에 서양의 르네상스를 약간 본뜨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이 주로 된 내용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이 추리보다는 무언가 큰 주제를 목적으로 했다는 암시가 풀풀 배어난다. 특히 카라라는 주인공과 세큐레라는 여주인공을 보았을 때 더욱 그렇다. 카라는 어린 시절부터 예니시테의 후원에 힘입어 도제가 된 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여자에 대한 사랑에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린다. 뭐 결국 범인은 찾지만. 예니시테의 딸 세큐레는 사랑에 빠지기보다는 자신과 아이 둘을 어떻게 챙길지에 대한 계산이 빠삭한 여성이다.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아름답고 현명하지만 왠지 같은 여성으로선 거부감드는 여성. 이 소설에서는 그 어떤 이야기보다도 이 둘의 사랑이야기를 유심히 보았던 것 같다. 결론은 해피엔딩이긴 한데 카라가 겪은 온갖 고난을 생각하면 왠지 좀 찝찝함... 꼭 저렇게까지 틀어쥐어야 여자가 손해 안 보고 멋진 남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건가ㄱ- 나도 많이 물렁해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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