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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닭털같은 나날 닭털같은나날 카테고리 소설 > 중국소설 > 중국소설일반 지은이 류전윈 (밀리언하우스, 2011년) 상세보기 그로부터 5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처칠, 간디, 아름답던 송메이링, 스탈린그라드 대혈전은 알아도, 내 고향에서 3백만 명이 넘게 굶어 죽었다는 것은 모른다.- p. 189 아아 또 회사로 진출하기 싫어지는 글을 보게 되었네ㅠㅠ 아무튼 황석영이 추천한 소설이라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 이 책이 다시 인기를 끌게 되었던 듯하다. 2004년에 출판된 책이 하나 더 있었고, 이 책의 배경은 90년대 중국이었다. 오래된 내용이라고 하면 오래된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고. 그런데 진짜 어딜 가나 어느 시대에 사나 사회란 정말 무섭고 가혹한가보다. 최근에 주변에 아는 분들 중에서도 무려 두 분이 회사에서 심각하게.. 더보기
다섯째 아이 다섯째아이(세계문학전집27)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문학선 지은이 도리스 레싱 (민음사, 1999년) 상세보기 "이건 정말 희안해요. 이전에, 아무도 그 어떤 사람도 나에게 ’네 명의 정상적이고 똑똑해 보이는 멋진 아이들을 갖다니 넌 정말 똑똑하구나! 그 애들은 모두 네 덕분이야. 훌륭한 일을 해냈어, 해리엇!’이라고 말한 사람은 없었어요. 아무도 이제까지 그런 말을 안했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아요? 하지만 벤에 대해서는ㅡ전 그저 죄인이죠!"- p. 140 매우 놀랍다. 꽤 옛날에 쓰여진 것이라 짐작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식이란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 오히려 매우 현대적이고 사회적으로 쓰여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영국책치고는 예상 외로 매우 맛깔스럽고 가독성이 좋다. (역시 도리스 레.. 더보기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4월호 녹색연합 아파트가 무조건 나쁘다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정부가 아파트 말고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서민들에게 제공하면 좋겠다. 특히 가난한 서민들이 살 만한 택지를 공급하고, 주민들 스스로 함께 집을 짓고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살면 안될까? 내가 꿈꾸는 나라다.- p. 97, 나효우님 글 읽새코너에 월마트에 대한 평을 써놓고 받은 잡지이다. 우선 겉표지를 포함하여 전체가 재생종이란 점, 글씨 하나하나를 영어없이 쓰려고 노력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내용도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내용도 매우 소박하고 좋았다. 예술적인 글, 사회에 대한 투쟁적인 글, 농부의 '호박국 같은 글'이 골고루 담겨져 있었다. 특히 베란다농장은 본인의 관심을 끌었다. 꽃을 키우면 다 .. 더보기
지하의 시간들 지하의시간들 카테고리 소설 > 프랑스소설 지은이 델핀 드 비강 (중앙북스, 2011년) 상세보기 오늘, 마틸드에게 회사는 그녀를 으깨는 곳처럼 보인다. 독재의 장소, 포식의 장소, 기만과 권력 남용의 장소, 배신과 추함의 장소. 오늘, 마틸드에게 회사는 기계적으로 모든 걸 반복하는 프시타시즘의 가장 독한 병적 징후처럼 보인다. - p. 183 귀신이나 악마같은 초자연적 공포물도 물론 인기가 많다. 그러나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일들, 초자연적인 존재가 관여하지도 않고 살과 피가 튀기는 내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끔찍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 있다. 이 소설도 아마 그 종류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본인은 이 소설의 광고내용을 보고 연애물인줄 알았으나, 연애물보다는 호러물에 가까웠다. 소위 낚였다고 해야.. 더보기
월마트 이펙트 월마트이펙트시장경제를파괴하는거대자본의습격 카테고리 경제/경영 > 기업경제 > 기업경제일반 지은이 찰스 피시먼 (이상미디어, 2011년) 상세보기 우리는 깨끗한 공기와 깨끗한 물, 쾌적한 환경, 세계 최고의 의료보험 혜택을 원하죠. 하지만 그런 환경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사지 않으려고 해요. -p. 129 통계가 간혹 나오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가정주부들과 어린이들의 머리에 쥐가 나오게 만들 만큼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사실 월마트가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한다!) 시간과 돈을 각별히 절약하려 노력하면서도, 결국 신용불량자나 빈곤가정이 되어버리는 우리네 서민 생활은 세계 어디에서나 다르지 않은가 보다. 이 책은 그 일과 관련하여 이마트가 어떻게 기여를 했는지 낱낱이 적혀있다. 마지막에서는 이마트가.. 더보기
테라 마드레 테라마드레:공존을위한먹을거리혁명 카테고리 기술/공학 > 농수산/축산 > 농업경제/정책 > 식량문제 지은이 반다나 시바 (다른, 2009년) 상세보기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표지였다. 내용이 씁쓸한 건 그렇다치고... 선명한 컬러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쉽게 생겼고, 무엇보다도 제목 자체가 간단해서 좋았다. 출판사에서도 '어머니 지구'라는 뜻의 테라 마드레라는 단어가 그렇게 인상깊게 다가왔었나 보다. 뭐 테라 마드레라는 단체를 세운 사람이 반다나 시바라서 아마 지은이를 저렇게 쓴 것 같지만... 사실 이 책은 공저이다. 말 그대로 영국 황태자 찰스부터 미국에서 슈퍼를 열었던 아저씨까지 각종 사람들의 발언을 모은 것이다. 그만큼 다양한 의견이 오간다. 정치와 사회와 동떨어져서 무정부주의로.. 더보기
더 나은 삶을 상상하다 더나은삶을상상하라자유시장과복지국가사이에서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학일반 > 사회비평에세이 지은이 토니 주트 (플래닛, 2011년) 상세보기 점점 좁아지는 것처럼 느끼는 방 속, 시시각각 찾아드는 공포 속에서 그는 입으로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었다. 그의 제자들이 그의 말을 글로 옮겨 적었고, 그의 아내와 자식들은 그의 병 수발을 들어 이론이 완성될 때까지 그가 오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그의 강의를 들은 사람들은 책으로 편찬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만인에 의해’ 만들어진 ’만인을 위한’ 책이다. 그는 자신이 그토록 강조하는 공동체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토니 주트가 누군지도 모르고 살았던 나는, 이 책을 접함으로서 그가 미국에서는 좀.. 더보기
녹색의 집 녹색의집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스페인(라틴)소설 지은이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벽호, 1994년) 상세보기 인터파크에 유달리 절판 혹은 출고된 책을 싣지 않아서, 요새 좀 열받아있던 참이었다. 이 책마저 없었으면 인터파크에 항의했을지도 ㅋㅋㅋ 다행히도 이 책은 절판되었는데도 아직 살아있었다. 테마는 집창촌, 아니, 사막 한가운데 초록색 오아시스처럼 덩그라니 솟아있는 다방집(?)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읽는 내내 왠지 판탈레온보다 더 노골적으로 ’교훈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인물들이 너무 많아서 본 내용을 파악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유머도 없다. 여주인공의 스토리에 다다르면 이야기는 신파극으로 치닫는다. 여자들이 자신의 환경을 극복할 의지가 전혀 없다. 랄리따라는 여자는 남자들.. 더보기
판탈레온과 특별수사대 판탈레온과특별봉사대(양장)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스페인(라틴)소설 지은이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문학동네, 2010년) 상세보기 "빌어먹을 멍청이들. 전에는 군대가 자기 아내를 덮친다고 항의하더니, 이제는 자기들이 덮칠 여자들이 없다고 지랄이야."- p.168 군대에서 창녀들을 모아 특별봉사대라는 조직을 차리는 이야기이다.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다들 아실 듯. 시작은 코미디이나 점점 상황은 고어와 사디즘으로 치달아가니 임산부와 노약자분들께는 비추천. 책 표지가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여자 다리를 향해 꽂꽂히 치켜든 장난감 탱크의 총부리. 지극히 성적이면서도 여성에게 잔혹하기 그지없는 분위기를 상기시킨다. 물론 다소 '일중독자'의 증세를 보이는 판탈레온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우리는 이.. 더보기
빵과 장미 빵과장미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지은이 캐서린 패터슨 (문학동네, 2010년) 상세보기 이전에 에코페미니즘 토의를 할 때, 시위를 극단적으로 비난하는 사람이 있었다. 본인은 그녀가 하는 말에 사사건건 비판하려는 심술굳은 마음을 먹고 있었으나, 다행히도 사회자를 맡으신 분이 온화하게 말을 잘 하시는 분이라 어떻게든 그녀에게서 그 이유를 끄집어낼 수 있었다. 요지는 자신이 다니던 사립고등학교가 집단의식을 끔찍히 강조하는 곳이었던지라, 자유분방한 성격을 지닌 그녀는 결국 '집단'과 '우리'라는 말에 알레르기가 생겼다는 말이었다. 나는 금방 그녀를 이해하게 되었다. 언제나 '우리'라는 말이 있으면 '남'이라는 말이 있게 마련이다. 적이 없으면 내분이 일어나지만, 적이 생기면 언제 그랬느냐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