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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Comics

SKT 2

 


SKT 2

저자
김철곤 지음
출판사
드림아이 | 2013-04-05 출간
카테고리
SKT 2
책소개
믿을 것이라고는 반반한 얼굴 밖에 없는 키리안의 어렸을 때부터의...
가격비교

 

'이런 세상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고민할 것도 없이 자명하다.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오해받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마음이 외치는 소리를 외면하지 않는 것이다. - p. 118

 


 


알테어 엔시스라고 들어보셨나요.

이 1부 2권에서부터 주인공 미온과의 기나긴 악인연이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 정말 좋아하지만 얠 보면... 차라리 주인공을 안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함.)

일단 이 여자에 대한 리뷰는 SKT 2부에서 하도록 하겠음.


 여기서부터 SKT 소설의 어두운 분위기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같이 동거하고 살았던 어느 왕국의 텔레마케터 여인과의 불상사로 인해 잠을 잘 때마다 악몽을 꾸는 미온. 정체모를 무언가와 칼싸움을 하며 미온에게 '세상이 멸망한다면 뭘 하고 살겠느냐'라고 묻는 키스 세자르. 아내의 실수 때문에 지가 다스리는 나라가 파산될 위기에 처하자 대뜸 지 나라를 팔아버리는 세자르의 왕. 그런데 이렇게 인생 어둡고 우둔한 사람들의 특징이라면 전부 남자들이란 것이다. 어떤 훌륭한 사람에 대한 설명이 나올 때 미온이 성별 물어보고 '에에... 여자가요?'라고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김철곤의 세계관이 원래 그렇다고 보면 된다. 여자들이 애써 왕국을 부흥시키고 신앙을 키우고 세계를 화목하게 만들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쓰면, 남자들이 나타나서 산통 다 깬다. SKT 2부를 보고 사람들이 징징거렸지만, 처녀작 드래곤레이디에서 히로인이 당한 거에 비하면 뭐... (무슨 소린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페이트의 사쿠라 꼴을 당했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으면 책을 봐라.) 

 아무튼 1부 2권부터 흘러가는 모양새를 보니 세계 꼴 잘 돌아간다. 특히 주인공이 사는 세자르라는 나라가 몇 번씩 멸망 위기를 당하는 걸 지켜보면 파리 목숨보다 못한 이 나라가 과연 괜찮을까 조마조마해진다. 그러나 세자르 외 다른 나라들이 각각 중국(이오타 왕국. 오랜 시간 방대한 정보를 수집해오고 몇몇 유명한 인재들을 배출해낸 탓에 제국과 어깨싸움 할 만큼 급성장했다.)과 미국(마키시온 제국. 혼자만 영원한 제국이다.)을 연상시키는 걸 보면, 세자르와 우리나라를 다시 한 번 더 돌아보게 된다.

 위에 인상깊은 대사는 지스가 뱀에 물려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미온이 천신만고의 고생 끝에 그를 살려내면서 독백하는 장면이다. 끝엔 '그래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 뿐이다.' 따위의 말을 하는데(그 목차의 제목이 '이런 세상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직후에 바로 (당시엔 마냥 순진무구한 아가씨였던) 알테어가 정치싸움에 휘말려 미온의 눈 앞에서 죽을 위기에 처하는 사건을 만들고 기타 등등의 마마마같은 극악한 지뢰밭을 깔아놓는 걸 보면 작가가 참 못됐다는 생각은 든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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