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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Comics

SKT 1

 


SKT - Swallow Knights Tales 1

저자
김철곤 지음
출판사
북박스(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08-1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꽃미남 호스트 미온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 세상의 수많은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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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이 왕궁은 시작이겠지?"
마음속에 서리가 내릴 것 같은 목소리. 난 문득 고개를 돌렸다. 비로드 망토를 두른 카론의 등이 보였다. 그가 중얼거렸다.
"하지만 키스에겐 마지막이야."- p. 112

 

 절세 미소년으로 14살 때부터 부모의 승낙하에 호스트를 했던(...) 키리안이란 주인공은 그 옛날 판타지 소설 중에선 좀 특이한 소재를 적용했다고 할 수 있겠다. 첫째로 그의 신분은 평민이지만 영지를 벗어나 여행하기를 선택할 수 있을 만큼 돈을 꽤 벌었다. 더군다나 이 판타지 소설은 여성이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는 특수한 세계라서 그는 호스트바에 온 손님들에게 검술도 배우고 처세술도 배웠다. 그러나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국에서 기사를 하고 싶었던 키리안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1년 후 기사를 하러 수도로 올라간다. 이것 또한 호스트바에 온 어떤 기사가 그를 스카우트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미 유명해진 판타지라서 누구나 알겠지만, 키리안이 목적으로 두고 있는 기사단은 검 한 번 잡아보지 못한 꽃미남들만 득시글한 기사단이었다. 좀 더 최근에 만들어졌더라면 엉덩국 패러디가 만들어졌을 상황.


 


게다가 키리안의 외모는 요즘 말하는 오토코노코에 해당한다! (금발 생머리 미인.)

대뜸 1권에서부터 여장도 나옴.


 요가남(...) 기사단장 키스의 설명에 의하면 스왈로우 기사단의 메인 역할은 여신도들의 수호라고 한다. 그러나 여신도라는 사람들이 검술궁술도 뛰어나고 마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굳이 지킬 필요가 없고, 현재는 제사에 참석하는 의식만 그대로 남아있는데 먹고 자는 것 빼고 돈을 벌고 싶다면 그 지명을 받아서 먹고 살아야 하는 프리랜서 비슷한 직종이 되었다고 한다. 더불어 왕궁의 온갖 웃긴 잔심부름까지... 어릴 때부터 호스트에 투입되어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미모도 출중한 키리안으로서는 천부적인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키리안은 그닥 자신이 지명을 받던 말던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하다. 맡은 일도 하면서 미리 친해진 다른 기사단장과 더불어 다니며 사건을 해결하는 모양. 

 대부분은 우리나라의 정치사를 풍자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사단장 키스의 숨겨진 과거도 한편으로는 살짝살짝 드러낸다. 왠지 지금까지 읽어본 줄거리로는 광주사태를 간접적으로 풍자하는 내용도 등장할 것 같은데 (언뜻 보면 기사도 일종의 군인이니) 앞으로 무슨 줄거리가 등장할지 기대하는 바이다. 유머컨셉은 김철곤의 옛날 작품 드래곤 레이디와 그닥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 때에 비해 문장실력이 놀랄만큼 향상되었다는 게 다른 점이라고 할까. 아니 사실 정말 놀랐다. 장족의 발전이다(...)

 그러나 주인공이 세월의 돌 파비안에 비하면 아직까진 한참 뒤쳐진 달변가여서 좀 아쉬웠다. 작가의 문제인가 이건.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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