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antasy&Comics

그대 품안으로 1~5

 


그대 품안으로

저자
키타가와 미유키 지음
출판사
#{for:publisher:1:2}, 그대 품안으로#{/for:publisher} | 2002-11-01 출간
카테고리
그대 품안으로
책소개
-
가격비교

 

 몇 번을 다시 태어나도 난 누나를 찾아내서 차지하고 말 거야. 몇 번이든 몇 번이든...... 그때 가지고 있는 것 전부 다 버린다 해도 쫓아갈 거야.
 가스미를 좋아하지 못하는 행복보다 가스미를 좋아하는 죄를 택할 거야.

 

 오랜만에 근친물 하나 들고 나타남.

 나는 여동생을 사랑한다랑 트루 러브 읽은 이후로 근친 로맨스를 못 끊는 중증현상이 발생했으므로 싫어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양해바란다.

 사실 이 만화를 고딩적에 읽은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끝권이 나오지 않을 거라는 만화방 주인의 말이 있길래 흥미가 식어서 접은 작품이었다. 요즘엔 시대가 좋아져서 일본어 전공하는 사람들이 다 번역도 해주니 내가 불법 다운로드를 근절할 수 없는 거다;;; 뭐 그건 그렇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책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해줄까.   

 

 

 

주인공 가스미.

백치인 척 하지만 느낄 때 표정 장난아니며 아마 내가 읽은 로맨스물 다 통틀어서 최악의 비치입니다.

 

 보통 나이 좀 먹은 독신녀의 로마여행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설명을 덧붙인다. 우리나라에선 특유의 공부벌레 일벌레같은 스타일과 유교사상 때문에 그렇게 흔한 일로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들을 제외한 세계의 독신녀들은 오래 전부터 이탈리아에 가서 불장난같은 사랑을 즐기다 오는 게 관례나 지방 풍습처럼 생각되는 경향이 있다. 라틴 계열의 남자들은 태양 밑에서 양기 충만하게 자라났기 때문에 여자의 음기를 마음껏 빨아들인다. 오죽하면 외국여성만 전문적으로 후리는 남자들도 생겨났을까. 이 주인공이 그 풍습에 대해서 어찌 생각했는지는 책에 등장하지 않는다. 단지 실연당한 아픔을 달래려고 여행사 하나 없이 혼자 로마 여행길에 올랐다는 내용만 등장할 뿐. 그리고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한 일본인이 그녀와 야외에서 원나잇을 보낸다. 그 강렬한 경험을 그녀는 결코 잊지 못할 거라 생각하며 비행기에 오른다. 그런데 그녀와 원나잇을 보낸 일본인 남자와 떡하니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15년만에 만나는 너의 남동생'이라며 그 남자를 소개한다. 세상 참 좁다...

 그들은 서로가 피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싫어하기도 한다. 남매라는 '사회적 제약' 때문이다. 서로의 이름도 나이도 몰랐던 로마에서의 일은 모두 환상이라는 걸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으면서 몸으로는 납득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이 남매라는 걸 다 알고 있는 본국 일본에서는 서로의 현실이 발목을 잡는다. 가스미는 그녀를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남자가 있다. 남동생 요시키는 서로 미래를 계획하고 12년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있다. 감정과 욕망을 통제하지 못하는 그들은 한동안 쩔쩔매고, 서로 원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을 안는다. 결국 가스미가 중도에 요시키에게 헤어지자고는 하지만, 그 이후 눈을 가린 채 소꿉친구랑 섹스하면서 요시키 요시키 해대는 걸 보면 정신차린 건 아니다;;; (여기서부터 아 이 여자 확실히 비치구나하고 느끼게 됨.) 결국 가스미는 료코에게 다 잊었다 호언장담을 하며 다시 (지가 요시키를 걷어차놓고) 실연여행을 하지만, 요시키도 지를 졸졸 쫓아다니는 료코를 닮아가는지 로마까지 졸졸 쫓아가면서 일이 커지고 결국 엄청난 실수를 하면서 5권의 막이 내린다.

 어렸을 땐 대체 이게 무슨 개같은 내용인가 싶었지만 머리가 커지고 미칠 듯한 사랑에 대해서 윤곽이 어느 정도 보이다보니 요시키의 행동이 이해는 간다. 무엇보다 전에 같이 있겠다고 했고 아직도 사랑하면 끝까지 같이 미치고 같이 책임을 져야죠.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못하는 게 무슨 행복입니까. 내가 헤어져야 너가 행복하다는 말은 변명임. 남자들 보고 있습니까? 여자를 좋아하면 여자가 집에 있던 외국으로 가던 쫓아가서 잡아야 합니다. 음.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말이 길어졌네요.

 

 

 

아 이런 거 졸라 좋음... 훈훈하긴 한데...

근데 장면은 집에 가서 섹스하려는 도중 엄마가 집에 들어왔는데 누나가 배를 툭툭 건드리는 장면 ㅎㄷㄷ

 

 

 마도카 마기카에서 큐베의 말에 의하면 감정은 매우 심각한 병적 증세라고 한다. 그럼 감정폭발로 말도 안 되는 일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사랑은 죽음에 이르는 병같은 게 아닐까.

 

김정원

'Fantasy&Comic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음과 불의 노래 4부 까마귀의 향연 2  (0) 2014.04.15
그대 품안으로 6~10권  (0) 2014.04.09
태양의 탑 1  (0) 2014.04.01
소드걸스 다크 3  (0) 2014.03.08
크게 휘두르며 16~20권  (0) 201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