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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Math

작은 것이 아름답다- 방사능, 밥상에 오르다

우선 '먹어서 응원하자'는 후쿠시마 주민들을 응원하고 돕기 위해 그 지역 농수산물을 팔아주고 먹어주자는 겁니다. 일본 사람들도 후쿠시마 주변 8개현 관동지역 농수산물을 잘 안 사먹거든요. 연예인까지 동원해서 홍보하고 있어요.
두 번째인 '태워서 응원하자'는 더욱 충격입니다. 제염산업을 하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방사성 폐기물이 생기는데 그 가운데 태울 수 있는 쓰레기는 모두 태우자는 겁니다. 지난해 일본에 갔을 때 후쿠시마 현에서만 소각장 24개를 가동하거나 건설하고 있었는데, 이들 소각장에서 제염사업 쓰레기들을 태우고 있었어요. 문제는 그걸 후쿠시마 현에서만 태우는 게 아니라 전국 지자체로 보낸다는 겁니다.

 

 

 

사실 이번 잡지는 2016년 봄에 나온 것이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예산부족으로 인해 격월로 연재하는 잡지가 되어버렸다.

 

  친환경 농법을 옹호하던 잡지가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원래 한 사람의 필진으로 시작했던 녹색연합의 잡지는 둘째치더라도 다른 환경주의자들은 대체 어떻게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그러고보니 페친 중 녹색당 내부에서 나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아예 동인천에 살았던 분도 이사를 갔다고 한다. 자업자득이지만, 결국 이렇게 뿔뿔이 흩어지는가 하는 씁쓸함도 겹쳐져서 복잡한 기분이다. 그러나 새로이 속초에서 환경에 관심이 생긴 거주민이 생겼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속초에서 간호사 일을 하는 최정화 씨라고 들었는데, 설악산 케이블카와 호텔 설립을 반대하기 위해 1인 시위를 펼치셨다고 들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다. 내가 하는 독서모임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쉬운 일이다.

 방사능 이야기를 오랜만에 읽으니 살짝 기시감에 걸린 듯한 기분이었다. 거의 2년만인가? 그동안 내가 읽고 배운 건 살짝 노동당과 비슷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결국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걸 깨닫고 이 잡지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박근혜도 탄핵되었으니 그녀가 아마도 최순실과 짜고쳐서 지었을 핵발전소도 다 폐쇄했으면 하는 바이다. 어떤 당을 주류로 할지 어떤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지 불안한 이 시기에 핵발전소 문제를 선두로 내세우는 거다.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면, 그쪽을 주류로 삼을 일이다. 이 잡지에서는 밥상에 올라오는 방사능 문제부터 해결을 보자고 제안한다. 앞으로 권력을 잡는 세력이 일본산 식재료에 대한 규제를 철저히 하는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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