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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Comics

얼음과 불의 노래 5부 드래곤과의 춤 1

 


드래곤과의 춤. 1

저자
조지 R. R. 마틴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3-09-1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미국의 톨킨’ 조지 R. R. 마틴 일생의 대역작 [얼음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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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속의 어린애를 죽이십시오, 존 스노우. 이제 우리에게 겨울이 거의 닥쳤습니다. 당신 속의 어린애를 죽이고 어른이 태어나게 하십시오." - p. 218

 


 


 

존 스노우 역할을 맡은 배우와 대너리스 타르가르옌 역할을 맡은 배우가 사귄다는 소문이 쫙 깔렸다.

왕좌의 게임에서 승자가 누가 될지는 몰라도 인생에서 진정한 승자는 존 스노우...

저런 여자의 이마에 키스하면 어떤 느낌이 들까... 아흑 ㅠㅠㅠ


 하지만 어쩐지 홍보효과를 노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제 5부 1권에서부터 존 스노우와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을 중점으로 세우기 때문이다. 물론 티리온도 많이 나오긴 하지만 이 인물은 원래부터 작가가 개인적으로 편애하는 캐릭터이니... 그냥 캐릭터간의 밸런스는 포기하기로 하자. ㅋ 4부에서 라니스터 가문을 풍지박산 내버리고 잠적을 했기 때문에 그동안 나오지 않았었는데, 밑천이 어디까지인지 모를 환관 바리스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난 것으로 나온다. 그나마도 창녀촌에 가서 지 아내를 찾다가 왕비의 부하한테 잡혀 다시 라니스터 가로 돌아가는 느낌이지만, 아무튼 아직까진 멀쩡히 강을 누비고 다닌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작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부시고 멘탈붕괴시키고 괴롭히는 사디스트적인 취미가 있는가 보다...

 존 스노우는 자칭 왕이라 주장하는 영주 스타니스와 같이 있지만 꽤나 고전하는 듯하다. 그나마 양파 기사인 다보스가 그의 이성을 찾아주면서 좀 나아지는가 했더니, 그런 중요한 놈을 대뜸 사신으로 보내버리면서 문제가 심각해진다. (어쩌면 병사들이 열폭하고 스타니스는 뒤에서 그 상황을 존 스노우가 처리하도록 방관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전에 다보스에게 그랬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무슨 욕을 하든 잘 참아내는 게 기특하긴 한데, 워낙 스타크 가문에서 천대받아와서 성격이 소심해진 게 눈에 확연히 보인다. 여태까지 이그리트와 샘이 잘 받쳐줘서 로드커맨더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보는데, 이그리트는 죽고 샘까지 먼 곳으로 보내버렸으니 앞으로도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좋은 소문이던 안 좋은 소문이던간에

이 소설에서 타르가르옌 가문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가 없다.


 좋은 소문은 어쨌던간에 타르가르옌 가문 중 한 인물이 정복왕이었다는 사실이다. 살짝 알렉산더의 이미지를 따온 느낌이 나기도 하다. 지금은 타르가르옌 가문이 쫄딱 망한 상태이지만 그 후손을 어떻게든 '가지기만 하면' 왕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듯하다. 게다가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여자인 까닭에, 그녀와 혼인하여 왕좌를 얻으려는 사람이 줄을 잇는다. 사실 그런 상황이라면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처럼 결혼을 거부하는 것도 왕좌를 얻는 하나의 방법인데, 대너리스는 노예제도 철폐에 너무 빠져버려서 철왕좌에 앉는 것마저 사실상 포기해버렸다;;; 자신은 끝내 인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드래곤 세 마리를 통제하지 못하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이다. 아무튼 반란을 며칠동안 막는 것을 조건으로 해서 덜컥 맘에 들지 않는 남자와 결혼약속까지 해버리는 걸 보면, 여러모로 궁지에 몰린 듯한 이미지이다. 사실 이 소설 자체가 여러모로 여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 정도로 대너리스의 성격을 악화시켜버릴 줄은 몰랐다. 이 책 마지막에 가서야 드래곤을 통제해야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신히 깨달은 듯한데, 어떻게 행동할지 기대되는 바이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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