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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ery&Horror

고식 3

 


고식. 3

저자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출판사
대원씨아이 | 2007-02-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험준한 산들로 둘러싸인 성 마르그리트 학원. 그 광활한 부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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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야, 공주님의 명령이다."
빅토리카는 화를 내는 카즈야에게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고개를 들더니 쏘아붙였다.
"내일까지 이상한 사건에 휘말려 죽을 정도로 곤란한 지경에 빠져라."
"...미쳤냐. 싫어."
"괜찮아. 내가 마음만 내키면 바로 해결해줄게."- p. 42

 

 

 

이 그림 때문에 빅토리카가 더 유명해졌었죠...

생각해보면 앞으로의 결말을 상징하는 그림이었는지도 모르겠음.

 

 스토리는 꽤 괜찮았지만 역시 눈치라곤 제로이며 둔감한 카즈야가 메인으로 나오니 사건 전개가 허무하리만큼 운에 매달려 진행되는 쪽이었다. 아나스타샤 등 꼬맹이들에게 힘을 빌리는가 하면 몸살감기가 걸려서 끙끙 앓는 빅토리카에게 의지하여 사건을 진행하는 꼴은... ㅉㅉ. 빅토리카의 말대로 평생 하인이나 해먹고 다니겠군. 아무튼 이번 이야기는 추리보다는 스릴러에 가까운 편이다.

 그래도 빅토리카를 만나고 그녀와 갑자기 모험을 하게 되면서 많이 변하는 양상을 보이긴 한다. 성품은 착한데 생각은 집에서 물려받은 것인지... 내가 보기엔 이 녀석에겐 고지식한 성격이 너무 강해서 남을 배려하는 양상이 적었고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생각하질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점점 빅토리카에게 주는 선물도 격식에 맞게(?) 되었고 무엇보다 아픈 빅토리카를 살살 구슬려서 달래 사건을 추리하게 만드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ㅋㅋㅋ 본문에서는 방에 틀어박혀 책만 읽느라 대인관계를 쌓지 못했던 빅토리카의 성장이 주요 장면을 차지하지만, 카즈야도 저 정도면 빠르게 성장하는 쪽이 아닐까 싶다. 다만 빅토리카의 성장 쪽이 훨씬 더 빠르고 눈에 띄기 때문에 가려지는 편이지...

 아무튼 이 둘이 그 어떤 어려운 역경이든간에 잘 해쳐나가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어려운 일이 여러가지 생길 거라는 암시가 나오는데, 언뜻 빅토리카가 수도원으로 보내질 위기에 처했다는 글이 나온다. 하긴 근대 초기에도 아직 여성의 인권이 발전되지 못해서 전세계 어디서나 뻑하면 기가 센 여자는 수도원이나 절같은 데로 감금시키려 했었지... 카즈야가 빅토리카를 잘 붙잡았으면 좋겠는데 ㅠㅠ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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