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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gion&Development

풀 한 포기 다치지 않기를 풀한포기다치지않기를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 명상에세이 > 명상에세이 지은이 클로드 안쉰 토머스 (정신세계사, 2007년) 상세보기 제목도 특이했지만 무엇보다도 스님의 다부지고 강인해 보이는 인상이 시선을 끌었다. 사실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제목은 너무나 따스하고 아련한 느낌을 가져다주는데, 스님의 눈빛이 너무나 선뜩해보였기 때문이었다. 말 그대로 ’사람 하나 죽인 듯한’ 눈빛이었다고나 할까. 그는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나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자발적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가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쟁의 휴우증이 너무나 깊어서 복귀한 후에 상당한 방황을 겪었고, 결국 스님이 되어 전 세계의 폭력을 막는 일을 택했다고 한다. 그렇다. 그는 반전 운동이 아니라 모든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한 운동.. 더보기
벗어야 산다 벗어야산다속풀어주는심리처방전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홍성남 (아니무스, 2010년) 상세보기 이름을 꽤 들어본 신부님의 책이라 덥석 집었다. 성경과 신앙생활에 대해서 적었으려니 막연히 생각하고 내용도 안 보고 집은 책이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매우 다른 책이었다. 사실 컬러풀한 핑크와 노랑과 하늘색이 뒤죽박죽 섞인 표지에서부터 알아챘어야 했다. 심리학을 전공했다는 점도 특이했지만 이 분의 생각 자체가 매우 독특했다. 고스톱을 치는 하느님, 천국에서까지 사람들에게 시달린 나머지 홧병이 나 드러눕는 베드로 등 상상을 초월한 예시들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피식 웃음짓게 만든다. (지하철에서 애꿎은 승객들에게 분노하며 경건하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수많은 신자 혹은 노숙자들은 이 책.. 더보기
푸른별 이야기 푸른별이야기육군중위의군대일기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 포토에세이 지은이 문상철 (푸른향기(한효정), 2010년) 상세보기 오랜만에 일기를 읽어본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 백과사전시리즈에 이어 많은 책들을 사주셨지만, 난 그 중에서도 일기식의 글들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매일마다 일기를 쓰고 있는 저자(?)로서 다른 사람들은 일기를 어떤 식으로 쓰는지 궁금해하기도 했었고, 단순히 다른 사람들의 생활이 어떨지 궁금해서 들춰보기도 했다. 그 이후로 오랜만에 일기형식의 글을 읽은 것 같다. 글쓴이가 꽤 감수성이 있으신 분이신지, 찍은 사진들 하나하나에 감정들이 그대로 드러나서 가볍게 읽어나갔다. 군대에서 쓰는 언어들 중 몇몇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럭저럭 읽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초중학생들도 읽기.. 더보기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리스도를본받아 카테고리 종교 > 기독교(개신교) >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지은이 토마스 아 켐피스 (두란노, 2010년) 상세보기 여기서 종교가 좋고 나쁘고 하는 이야기는 가급적 삼가려고 한다. 그러나 당장 1시간 뒤에 수업을 들으러 가야하기 때문에 그 약속을 잘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분법으로 하기 참 까다로운 이야기인 것을 알지만 가톨릭교의 부정부패 역사를 꼬집으며 분연히 일어난 루터의 용기덕분에 교회가 세워졌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흘러, 우리나라엔 현재 참으로 많은 종류의(가톨릭 교구의 수를 뛰어넘으리라 짐작되는) 교회가 있다. 그들의 의견도 천양지차라서 아마 그 모든 의견들을 통합하려면 수억년이 걸려도 해결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무신론자들은 그들을 접하면서 대체 어느 이론이 진실에.. 더보기
살아갈 날을 위한 미래나침반 살아갈날을위한미래나침반일과인생이행복해지는커리어카운슬링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인생처세술 지은이 니콜라스 로어 (흐름출판, 2010년) 상세보기 굳이 사진을 올려달라고 하길래 무슨 사진을 올릴까 고민하다가, 역시 출판사는 취업희망자들의 행동을 기대하고 이 책을 올렸을 거란 생각에 결국 이 사진을 올렸다. 워크북의 처음 부분만 대충 끄적거리고 슬슬 읽어나갈려고 했는데,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심사숙고해야 할 듯한 몇몇 중요한 코스들을 제외하고는 마지막까지 필기가 끝나있는 상태였다. 나름 바쁜 상황에서 읽고 쓰느라 힘들었다;;; 집에서 이 책을 부여잡고 그만 잠들어버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역시 이런 때가 아니면 언제 취업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는가. 본인은 일단 본문 안에 간단하게 필기를.. 더보기
나를 위해 용서하라 나를위해용서하라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 명상에세이 > 명상에세이 지은이 달라이 라마 (미토스, 2005년) 상세보기 드디어 어떤 익명의 분이 빌려주신 책을 읽어보았다.(...) 제길 이젠 책 바꿔보는 것조차도 힘이 드는군. 여러가지 집안사정 때문에 잠도 못 자서 버스에서 자면서 읽었다. 오늘따라 안 좋은 일이 많아서 평소같으면 짜증과 신경질이 목구멍까지 치밀어올랐을 텐데, 이 책 때문에 기분이 많이 안정되었다. 비록 불교이지만 '네 이웃을 사랑하라', '왼쪽 뺨을 때리면 오른쪽 뺨도 내밀어라'라는 예수의 말과 많이 닮았다. 특히 내부의 적에 관한 글이 인상적이었다. 외부의 적은 용서할 수 있지만 내부의 적은 절대 용서하지 말라는 단호하고 직설적인 문장들. 시원스러운 성격이라고 해야 할까.... 더보기
왜 부처님은 주지를 하셨을까 왜부처님은주지를하셨을까원철스님의주지학개론 카테고리 종교 > 불교 > 불교일반 지은이 원철 (조계종출판사, 2010년) 상세보기 말 그대로 주지가 되는 법에 관해 적힌 책이다. 그러나 주지가 되는 법에 대해 중국의 에피소드와 함께 우리나라 절 이야기를 살짝살짝 곁들여주는 센스를 갖추고 있다. 어쩐지 표지에서부터 남다른 포스가 있다고 생각했더니, 다 이유가 있었다. 심하게 짧은 책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만큼 절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있는 책이 드물 것이라 한다. 성철스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할 때도 몇 날 며칠을 졸라서 출입한 사찰들이 꽤 있다고 하니, 서양의 수도원 못지않게 뚫기 힘든 곳이라 짐작해본다. 불교에 관한 책이다보니 절에서 쓰는 용어도 알지 못하면 곤란하다. 책을 읽으면서 그때그때 용어들을.. 더보기
루펜이야기 루펜이야기운명을디자인하는여자이희자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자전적에세이 지은이 이희자 (살림Biz, 2010년) 상세보기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루펜은 음식물을 건조시켜 비료 혹은 연료로 만드는 우리나라의 음식물 처리기이다. 처음 루펜을 본 계기는 '신동엽의 러브하우스'라는 프로그램이 제공해주었다. 기계의 디자인과 성능에 놀랐고, 그리고 그런 기계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주는 사장님에게 막연한 감동을 느꼈다. 이희자 씨가 책 속에서 솔직하게 반전(?)을 제시해주셨지만, 멋있는 방송 안에서 멋있게 자신의 발명품을 홍보한 그녀의 기백에 감탄했다. 홈쇼핑에서 무심코 보고 지나간 루펜에서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이희자씨의 발명품 루펜에 대한 솔직담백하고 흥미.. 더보기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 마음을비우면세상이보인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 명상에세이 > 명상에세이 지은이 달라이 라마 (문이당, 2010년) 상세보기 우리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솔직하지 못한 행동을 자주 하지만, 벌레는 결백하고 죄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안목으로 보면 우리는 벌레보다 훨씬 못하다. -p359 사람은 절망적일 때 신에게 의지한다. 그리고 신은 절망적일 때 거짓말을 한다!- p346 처음엔 달라이라마의 명성이 너무 자자한데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정통핏줄출신'이라는 딱지때문에 이 분의 책읽기를 꺼렸다. 그러나 어떤 바람이 들었는지 북카페 경매에서 이 책을 꼭 잡아야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어쩌면 그저 책욕심이었을지도.) 아무튼 읽어보니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아니, .. 더보기
진리의 말씀 진리의말씀법구경 카테고리 종교 > 불교 > 불교경전 지은이 법정 (이레, 2009년) 상세보기 숫타니파타를 처음 읽을 때의 그 느낌보다는 살짝 반감되었지만 아무튼 여전히 함축적이면서도 교훈적인 말들인 것은 확실하다. 성경으로 따진다면 잠언같은..? 시적인 은유로 쓰여진 문구들 하나하나가 매우 인상깊었다.특히 이 구절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 남이 했건 말았건 상관하지 말라 다만 내 자신이 저지른 허물과 게으름만을 보라 - 법구경의 '꽃' 구절 중에서 내가 살아가면서 느끼고 배웠던 모든 것들이 이 책에서 매우 적합한 말들로 그대로 적혀있는 것이었다...; (살아본 날은 이제 겨우 20년정도 되었다만. 후훗.) 이래서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불교로 돌아서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