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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gion&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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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니콜라스 로어 (흐름출판,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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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사진을 올려달라고 하길래 무슨 사진을 올릴까 고민하다가, 역시 출판사는 취업희망자들의 행동을 기대하고 이 책을 올렸을 거란 생각에 결국 이 사진을 올렸다. 워크북의 처음 부분만 대충 끄적거리고 슬슬 읽어나갈려고 했는데,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심사숙고해야 할 듯한 몇몇 중요한 코스들을 제외하고는 마지막까지 필기가 끝나있는 상태였다. 나름 바쁜 상황에서 읽고 쓰느라 힘들었다;;; 집에서 이 책을 부여잡고 그만 잠들어버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역시 이런 때가 아니면 언제 취업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는가.

 본인은 일단 본문 안에 간단하게 필기를 했지만 이 책은 비매품인 실천 워크북까지 갖추고 있다. 책의 맨 마지막 부분에서 실천을 극도로 강조하고 있기는 하지만, 은연중에 필자는 마음가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계속 워크북을 데리고 다니는지 확인하고, 소리높여 연필을 들고 쓰라고 촉구한다. '극도의 컴퓨터 강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쓰는 법을 잊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리라 생각한다. 본인도 사실 이 책에다 무언가를 써 내려가는 게 상당히 귀찮긴 했지만, 목표를 써서 붙여야 이룰 수 있다는 저자의 의견엔 강력하게 찬성한다. 본인도 어느 대학에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즉시 A4용지에 대학 이름을 크게 써서 컴퓨터 앞에 붙인 적이 있다. 아무 생각 없는 행위였지만 결국 그 무의식적인 행동이 지금 내 자신에게 상당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 글에선 심리학에 대한 강경한 부정적 의견을 지니고 있다만, 본인은 저자가 은연중 상담가의 기질을 적절하게 응용했다고 생각한다. 워크북의 내용을 한 번 소리내서 읽어보면 그 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그가 내린 문제는 단답형이 아니라 매우 긴 서술형이다. 그는 이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문제에 대해서 꼼꼼히 설명해주고 예시 문장들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그 문장들이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족쇄가 되지 않길 바라고 있으며, 사람들이 자신의 과거와 돈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이 세운 목표와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길 바라고 있다. 그리고 그 목표와 비전의 기초는 자신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에 근거하고 있다. 이력서는 어떻게 써라, 이 직업을 선택하려면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라며 잘난척하는 자기개발서와는 달리 이 책은 말 그대로 상담가의 본분에만 충실한 책이다. 심지어 파랗게 칠해진 몇몇 과제 부분을 제외하고는 쓸데없는 그림이나 장식조차도 없다. 취업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 책의 두께는 최대한 줄이려는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본인은 그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든 테마는 자기방어기제였다. 자신의 마음 속에서 상주하면서 쉽게 포기하려는 나 자신을 깨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되는 일이 아니며, 오랫동안 이 책을 읽고 또 읽어보면서 고민해야 할 사항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내 생각이 결국 자기방어기제였다는 충격적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다. 결국 이 책을 구입한 사람은 살아가면서 이 책을 '나침반'처럼 소장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읽지도 않고 팔아버리는 경우가 아니라면 최소한 이 책이 중고서점에서 팔릴 일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누구나 취업을 중요시하게 여기고, 결국 이 책에 무언가를 끄적거리게 될 테니. 책을 사려 하시는 분들은 그 점을 명심하시길. 아, 참고로 이 책에 딸린 실전워크북은 비매품이다.

 P.S 흐름출판사에서 네이버책 리뷰란에다 한글이력서와 영문이력서를 올려놓았다. 본인은 일단 이쁜 이력서를 다운로드 받았다.

 만인이 만족할만한 직장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만인이 만족할만큼 노력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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