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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포춘코리아 2019년 2월호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양식이나 생활 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해야 할 물질적 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 '문화'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 창의 문화라서 반바지를 입는 게 자연스러운 거지, 반바지 입는다고 창의 문화가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휴가제도가 없어서 휴가를 못 가는 게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문화적 숙성 없이 설익은 규정부터 만들어 놓으니 '반바지 열사'라는 신조어가 생겨납니다. '누가 감히 가장 먼저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 거냐'라는 의미가 담긴 말입니다. 솔직히 우주 관련 스타트업에 관련된 내 생각은 이렇다. 가상화폐로 사기 다 쳐놓고 또 개미들 등칠려고 그러나?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가상화.. 더보기
퀴어인문잡지 삐라 2 그 아이들은 농담조로 말하며 제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캐내려 했어요. 그래서 저는 솔직하게 나는 아무도 안 좋아한다고 말해주었죠. 그러자 아이들은 몇 번이고 계속해서 물어보더군요. 그러는 내내 저는 닥치라고 소리 질렀고요. 마침내 그 아이들은 내가 여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누구를 좋아하는지 이야기하지 않는 거라는 결론을 내렸죠. (...) 자라면서 제가 이성애자 외에 그 어떤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해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거든요. ??? 미친 거 아님? 나라도 그 아이들 다 버스 창 밖으로 던졌을 듯. 하지 말라는데 왜 계속 해? 죽을 때까지 해봐? 아무튼 짧지만 맨 끝에 무성애자에 관한 글이 나오는 게 인상적이었다. 퀴어잡지에 나오는 게 좀 새롭긴 했지만 그래도 반투명인간 2권을 지르지 못한 내 한이 조금이.. 더보기
굿모닝팝스 vol. 328 지금으로부터 6년 전, 프로듀서 티무르 베크맘베토프는 동료 프로듀서와 스카이프를 하던 중 실수로 스카이프의 화면 공유 기능을 끄지 않은 동료의 SNS 활동과 아마존에서 물건을 주문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게 됐다. 그 순간 그는 디지털 기기에 비친 사람들의 삶을 영화로도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때부터 스크린 라이프 영화화를 꿈꿨다고 한다. 아직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서치가 훌륭한 영화라 생각하는 이유는 SNS에 모든 사생활을 올리는데 언젠가 자신의 계정이 털릴 수도 있다고 불안에 떠는 사람들의 모순된 심리를 잘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주인공 남성은 딸의 계정을 해킹(?)하고 그녀의 모든 진실을 보게 된다. 영화를 보는 전세계의 딸들이 소름끼치게 되는 순간일 것이다 ㅋ 그런데 .. 더보기
포춘코리아 2019년 1월호 콘서트홀을 짓는 건 의외로 중요하다. 최근 우리 마을에서도 어느 건물이 음악과 연극을 공연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조되었다. 마을회관 같은 분위기여서 굉장히 좁은 건물이다. 여전히 좁았지만, 소리의 울림이 좀 더 깊어진 느낌이었다. 이렇게 되면 서울의 콘서트를 갈 시간과 돈이 없는 지방의 주민들은 편안히 자신의 지역에서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프랭크 게리라는 건축가에게 감사하는 바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은 정말이지 세상에 수많은 효과를 준다. 올해도 페이스북은 신나게 얻어맞게 생겼네. 그리고 이걸 페이스북에 올리는 거임 ㅋㅋㅋ 1. 기반이 협소할 수록 잠재력 가치가 높다. 이건 리프트에 대한 포춘의 추론이 맞다. 2. 총기류는 어차피 이제 한국이 평화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더보기
잘 가거라, 찬란한 빛이여... 고독하다는, 다르다는 것에서 나오는 오만함은, 우리를 우습게 만들기도 한다, 종종. 누가 나같은 인간이 좋아할 거라며 강력 추천한 책인데 초반부터 팬티 이야기가 나온다(남성인 화자 꺼지만). 학교 기숙사 같은 곳에서 수녀가 짐 검사를 한다고 학생들을 나란히 세워 놓고는 눈앞에서 화자의 팬티를 들어올리는 것이다. 아무튼 이걸 추천한 친구는 나를 너무 잘 아는 것 같다. 화자가 공산당이기도 하고. 그러나 차별이 군데군데 스며든 내용에는 도저히 집중하지 못하겠다. 동성애자 코스프레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하여 저렇게 은근히 능구렁이처럼 동성애자를 성추행 가해자에 빗대어 표현해도 되는지 의문이다. 정말로 성추행한 과거를 반성하고 회개를 했다가 동성애자로 취향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 않나. .. 더보기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공항에서 돌아오자마자 흐무라와 나는 쑨이셴 대학 동료들과 어울려 세계에서 가장 악취가 심한 과일을 맛보기 시작했다. 기숙사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몇 자루의 칼로 수박을 자르는 장면을 떠올려보라. 하지만 아직 겪어보지 못한 사람을 위해 얘기하자면 두리안은 수박과 다르다. (...) 결코 누군지 알고 싶지 않은 사람의 속옷 같은 냄새가 나지만 맛은 바닐라 커스터드 케이크 비슷하다. 굴 속에 바닐라 커스터드 크림을 가득 채울 수 있다면 말이다. 무슨 맛인지 문득 궁금해졌다. 저 맛으로 포테토칩 출시된다던데. 이처럼 미국식 유머가 많이 쓰여서 상당히 재밌다. 게다가 비유하는 수준이 상당히 높음. 초반부터 광우병 바이러스 비유에 커트 보네커트가 나온다. 의사는 아니겠다 싶었는데 역시 의사는 아니네 ㅋ 내셔널 지오.. 더보기
굿모닝팝스 vol. 326 "원래 'bank'는 이탈리아 말인데 'Banco(의자)'에서 시작되었다. 그 당시 카톨릭의 중심이 로마였기에 수많은 헌금 등이 들어왔는데 이것이 지금처럼 일정한 화폐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 화폐, 물건 등 다양해서 이것들을 구별하고 환전을 할 사람들이 필요했었다. 이를 대부분 유대인들이 했고, 지금까지 세계 금융업에 유대인들이 주름잡고 있는 이유이기도 해. 그리고 이런 일들은 주로 'bench'에 앉아서 이뤄져 지금의 'bank'가 된 거래." 예전엔 우리나라 유명한 장소에 대한 설명을 밑에 영어로 적어놨었는데, 지금은 영업시간이라던가 주소 정도만 적어놓았다. 물론 여기서 서투른 영작으로 주절주절 적어놓느니 차라리 외국인이 쓴 글이나 연설한 내용을 더 많이 올리는 게 나을테지만, 상당히 아쉽긴.. 더보기
포춘코리아 2018년 11월호 데즈먼드 헬만 박사에 의하면, 재단의 목표는 단순하다: 피임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피임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여성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수의 자녀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철학이다. 그것이야말로 식민주의와 거리가 먼 여성의 권한 강화다." 인덱스 펀드가 자주 등장하는데 아직 시기상조라는 게 주요 이론이고 하나는 하나는 추락했다는 기사가 떴다. 한창 돈 벌 때 나보고 인덱스 펀드에 돈 부으라고 했던 이상한 남정네 하나 생각나네 ㅋㅋㅋ 물론 거기에 돈 안 붓고 지금 펑펑 잘 놀며 쉬는 중이다. 역시 남자보단 돈이 최고여. 그래도 이 잡지에 등장하고 자주 추천하는 걸로 봐서 지금 투자하면 오를 듯 ㅇㅇ(는 보장 못합니다 데헷?) 인덱스 펀드가 주가지수 내려갈수록 이득을 본다고.. 더보기
You are what you read 01 "카페를 시작하기 전에는 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저 말고라도 일을 할 사람은 많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는 제 자신이 계속 앉아있을 곳을 찾아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서른 살을 기점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로 생활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처음부터 카페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고,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싶었던 게 먼저였죠." 나도 그렇지만 서른 살을 기점으로 뭔가 시작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비록 창업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불행을 경험하지 않도록 사회를 바로잡으려 하고 있지만, '자기만의 방'이 상당히 끌리는 주제라는 데엔 공감한다. 먼저 자기 자신이 발 디딜 기반이 있어야 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자신이 쓸 .. 더보기
주간경향 1293호 시작은 입사 후 첫 회식 때였다. 그날 진희씨는 몸이 좋지 않아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음날 A대리는 "아 XX, 나 신입 때는 회식 때 집을 못 갔어, XX. 술 따라주는 거 다 처먹고"라고 말했다. (...) 한 동료는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한 진술서에 "A대리가 장난 식으로 어깨를 깨물며 성추행하는 걸 봤다"고 작성해 제출했다. 일터도 엄연한 공동체인데 이런 건 직급 관계 없이 얼른 말실수 한 걸 사과하고 행동이 과한 걸 수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뭐 어차피 직장 내 괴롭힘이니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보지만. 난 짤려도 다른 데 취직할 수 있으니 괜찮다, 내 남편이 돈을 더 잘 버니 난 좀 안 벌어도 괜찮다는 거지? 그래도 어떤 사람에게는 똑같은 저임금 직장이 생계가 달릴 수 있다는 걸 좀 이해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