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Queer

포춘코리아 2019년 1월호

콘서트홀을 짓는 건 의외로 중요하다. 최근 우리 마을에서도 어느 건물이 음악과 연극을 공연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조되었다. 마을회관 같은 분위기여서 굉장히 좁은 건물이다. 여전히 좁았지만, 소리의 울림이 좀 더 깊어진 느낌이었다. 이렇게 되면 서울의 콘서트를 갈 시간과 돈이 없는 지방의 주민들은 편안히 자신의 지역에서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프랭크 게리라는 건축가에게 감사하는 바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은 정말이지 세상에 수많은 효과를 준다.

 

 

 

올해도 페이스북은 신나게 얻어맞게 생겼네. 그리고 이걸 페이스북에 올리는 거임 ㅋㅋㅋ

 

 

1. 기반이 협소할 수록 잠재력 가치가 높다. 이건 리프트에 대한 포춘의 추론이 맞다.

2. 총기류는 어차피 이제 한국이 평화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해는 망했다고 보는 게 좋다. 하지만 규제 때문에 총기류가 망해가는 게 슬럼프 탓인가? 간단하게 말하자면 총기 제조사의 주인은 결국 돌고돌아 연준이다. 사실 미국이 망해가는 원인은 트럼프vs연준 때문이지, 꼭 트럼프 때문이라 볼 수는 없다. 트럼프의 인종차별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어쨌던 현재 상황은 그쪽이 더 큰 원인이다.

3. 워런 버핏이 뜨는 건 어디까지나 존버 정신 때문이다. 같이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비싼데 자선 사업이 '지나친들' 매출이 티가 나겠냐. 순자산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결국 사람들은 대다수가 선하다 여기는 것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주식을 지향할 가능성이 크다. 포춘보다 내 예상이 더 정확하네 ㅋ 다음 예상이라면, 화폐보다 금이 뜰 것이다.

 

P.S 아니 문법 좀 지켜라. 거기선 채취지 왜 체취라고 쓰냐. 몸냄새는 이거 쓴 기자나 없애던가.

 

올해 6000만 명이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결승전을 시청했다. 역대 최다 규모다.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은 무려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축구에선 미국 여자 국가 대표팀이 좋은 성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세계 여자 월드컵 시청자가 8억 명을 상회할 것이라 예상된다. (...) 크리켓 월드컵은 미국에선 인기 높은 대회가 아니었지만, 2019년엔 20억 명이라는 엄청난 시청자 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어느 화인지는 모르지만 가운데 있는 애가 축구시합을 너무 늠름하게 해서 지릴 뻔했음. 확실히 여성의 지위가 많이 달라지긴 한 듯. 무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여성이 축구하는 것도 나오고. 

 

지금은 사람들이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전에 넥슨코리아 빌딩이 화제가 되었을 때 저 빌딩 유리창을 자신이 지불했다느니 사람들이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다. 그 이전에도 자신이 잘 하는 게임의 회사에 투자하는 게 뭐가 문제냐고 공공연히 떠들고 있었던 사람들은 존재했다. 그러나 이미 게임 업계는 금융업계 사람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최근 블리자드 게임 투자에 주목하는 린은 피델리티 OTC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너저이다. 이 분이 블리자드 게임 중 하나의 열성적 유저일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까? 설령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 정도라면 게임업계가 정치계열과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도 조만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프로듀서 겸 작곡가이자 블랙 아이드 피스의 멤버인 윌.아이엠의 또 다른 견해는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음악을 인위적이라고 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음악을 만드는 '인공지능'에 대해 얘기할 때, 과연 그것의 어떤 요소가 창의적인 작곡가에게 도움을 주는가? 인공지능이 작곡을 돕는가? 발매를? 그걸 누가 듣냐고? 수익은 얼마나 올리냐고? 그것은 단지 새로운 머신러닝 툴일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난 윌.아이엠이 인공지능을 머신러닝 툴 뿐이라고 한 게 그닥 맘에 들지 않는다. 난 조만간 하츠네 미쿠에게 인공지능을 넣은 로봇이 나올 것이라 본다. 이미 본체는 다 만든 듯하고. 즉 머신러닝 툴 때문에 윌.아이엠도 모가지라는 거다. 비싸겠지만 하츠네 미쿠란 가수는 늘 옆에 있고, 사람처럼 예측하지 못하는 행동은 그닥 안 하고(온순하고), 작곡가가 아닌 사람들이 만든 노래에 따라 얼마든지 노랠 부를 수 있으니까. 인기도 제법 높다. 하츠네 미쿠를 모른다면, 인공지능 작곡시대를 우려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러다이트라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본다. 

 

성우가 돈 벌지 않냐고? 천만의 소리. 하츠네미쿠 성우는 지금 자기 목소리 판권으로 하나도 못 얻는다. 당시 Crypton Future Media에서 보컬로이드를 Yamaha한테 받고 캐릭터 판권, 목소리 이리저리 구하다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다.

"지금 1억엔(한화로 약 10억) 받으실래요, 아니면 앞으로 계속 수익 날때마다 일정하게 받으실래요?"

성우는 전자를 선택했다고 하는데, 후자를 선택했더라도 과연 성우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그 돈을 잘 간수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겁이 났겠지. 결국 한탕도 돈 있는 사람이 치는 것(...)

그래서 성우가 미쿠 목소리 녹음해준 판권은 이미 Crypton한테 100% 넘어가있는 상태라 요구를 못한다고 하더라. 쩝.

 

하지만 이 회사는 최대 규모의 오픈 소스 안면 인식 플랫폼인 페이스++를 개발했다. (...) 중국 정부는 이 기술을 통해 14억 국민들의 신원을 몇 초 안에 파악하는 것은 물론, 개인들의 행동을 기록해 잠재적인 위험도 예측할 수 있다. 필립 K. 딕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등장하는 '사전 범죄'의 현실 판인 셈이다. (...) 한편으로 메그비는 중국 정부가 전국에 스카이넷(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인간을 공격하는 인공지능으로, 상당히 문제가 많은 이름이다)이라는 감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조치를 지원하고 있다. 2005년 첫 선을 보인 스카이넷은 중국 전역을 CCTV로 뒤덮어 '원형 교도소' 같은 전방위 감시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푸.. 푸코센세?!

도시는 성소수자 '긍지의 달' 기간에 기독교 교리를 지지하는 칙필레 식당 사진을 첨부한 트위터를 게재해 비난을 받았다. 결국 도시는 다음과 같이 사과했다. "여러분이 옳다. 그 식당의 종교적 배경을 까마득하게 잊었다."

 

 

 

이전에 페미니즘에 대해 막말을 했다가 사과를 한 사람들이 쓴 글 중 인상깊은 글귀가 있었다. "제 무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지금 페미니즘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있는데 주변에 이렇게 고통받는 여성들이 많다는 데서 놀랐습니다"라는 사과문이었다. 

 

이렇게 모범적인 사과문이 인터넷에 달려 있는데도 사람들은 제대로 사과할 줄을 모른다. 기술이 발전하면 뭐하나? 자신과 다른 생각에 관해 검색하고 공부할 마음이 없는데.

몰랐으면 지금부터 알아가면 되는 건데 앞으로 뭘 어쩌겠다는 얘기는 없네. 트위터에 쓸 수 있는 글이 짧아서 도저히 그 얘긴 못하겠니? 서양 사람들이 난 원래 눈치가 없다 자꾸 이딴 변명 하는데 이건 눈치가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와디즈에서 진행하고 있는 투자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흔히 '리워드 프로젝트'로 불리는 '보상형 크라우드 펀딩'이다. (...) 두 번째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이다. 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투자' 형태와 비슷하다. 떠오르는 유망 기업, 제작을 준비 중인 문화 콘텐츠 등에 불특정 다수가 지분 혹은 자금 투자를 하는 방식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할리우드 영화 '아토믹 블론드', 원전 파괴를 주제로 제작된 국내 재난 블록버스터 '판도라' 등이 와디즈 펀딩을 활용해 제작 혹은 배급된 바 있다.

 

 

너의 이름은 솔직히 별로였는데 저런 식으로 판도라랑 같이 있으니 더 별로네... 원래도 꼰대였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돈독이 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감독.

'Que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퀴어인문잡지 삐라 2  (0) 2019.02.15
굿모닝팝스 vol. 328  (0) 2019.02.01
잘 가거라, 찬란한 빛이여...  (0) 2018.12.13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0) 2018.12.02
굿모닝팝스 vol. 326  (0) 2018.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