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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굿모닝팝스 vol. 326

"원래 'bank'는 이탈리아 말인데 'Banco(의자)'에서 시작되었다. 그 당시 카톨릭의 중심이 로마였기에 수많은 헌금 등이 들어왔는데 이것이 지금처럼 일정한 화폐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 화폐, 물건 등 다양해서 이것들을 구별하고 환전을 할 사람들이 필요했었다. 이를 대부분 유대인들이 했고, 지금까지 세계 금융업에 유대인들이 주름잡고 있는 이유이기도 해. 그리고 이런 일들은 주로 'bench'에 앉아서 이뤄져 지금의 'bank'가 된 거래."

 

 


예전엔 우리나라 유명한 장소에 대한 설명을 밑에 영어로 적어놨었는데, 지금은 영업시간이라던가 주소 정도만 적어놓았다.


물론 여기서 서투른 영작으로 주절주절 적어놓느니 차라리 외국인이 쓴 글이나 연설한 내용을 더 많이 올리는 게 나을테지만, 상당히 아쉽긴 하다.

 

I want to hear your voice and I want to hear your conviction. No matter who you are, where you're from, your skin color, your gender identity, just speak yourself.

 


 


오늘은 영화표라던가 뮤지컬표를 확실히 얻느라 마을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문득 내가 전에 일하던 곳을 스쳐갔는데, 멀찍이 피해 항구로 갔다. 그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했는데, 그래서 합격은 언제 하느냐는 소릴 들었다. 그런데 난 고등학교 시절 그런 소릴 들은 선생에게 분노해서 열심히 공부를 해 합격을 했던 적이 있다. 그렇게 이야기했더니 수능이랑 이 시험이랑 같지 않다며 장광설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결국 그는 잃어버린 물건을 찾지 못해 신경질적이 되었다고 이야기하며 나에게 사과했다.


침대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그 스쳐간 회사에서 왜 친한 친구가 없냐고 지속적으로 물어본 적이 있다. 그게 꿈에 나왔고, 잠을 방해하진 않았으나 슬펐다. 이런 질문들은 나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니다. 그저 나를 공격하려고 몰아세우는 것 뿐이다. 뮤지션답게 앨범을 더 내줬음 좋겠지만, 방탄소년단의 연설엔 공감한다.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 그게 왜 남에게 피해를 주는지 난 알지 못한다. 지금도 페북상에서나 현실상에서나 그 때문에 나를 비웃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들이나 잘 했음 좋겠다. 나는 내 이야기를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드러내는 것 뿐이다. 그걸 다른 사람들이 선입견을 떨쳐내고 보는 나와 비교하면서, 나 자신을 찾아가고 있다. 그런데 왜 이런 옷을 입었는지, 왜 술을 마시는지, 혈액형은 왜 그런지 따위의 쓸데없는 질문을 하면서 사람을 괴롭히는지 알 수 없다. 내가 설령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라 해도, 당신을 좋아할 일은 결코 없을테니 피할 필요 없다. 그 말이 그렇게 알아듣기 어려운가?
직장에서 일하면서 들었던 말들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가 의외로 상당했나 보다. 운동도 하고 필요한 공부도 하고 음악도 들으면서 마음을 치료하고 1년 정도 더 백수로 살려고 생각하고 있다.

 

영화 페르디난드는 베스트셀러이자, 국가인권위원회가 추천한 인권 도서 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이 영화에서 아쉬웠던 점은 원작의 메시지를 잘 살리지 못했단 것이다.


어쩌면 채식을 하거나 애완동물을 좋아하거나 초식동물과 친해지는 등 별난 육식동물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든지 있다. 그러나 항상 애니에서는 그들에게 용기가 없다며, 그들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식의 질책을 한다. 결국 그들은 최후엔 육식동물다운 행위라거나 무슨 액션을 취한다. 그러나 이 동화책에서의 내용은 '어째서 특이한 사람들을 다양성으로서 존중해주지 않는가?'라는 의문 제기였다. 반드시 자신을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가 주어지지는 않았다. 물론 살다보면 용기는 필요하다. 그렇지만 감독은 원작의 메시지를 살리지 못하고 흥행을 살리기 위해 주인공이 용기를 내 과격한(?) 행동을 취하는 장면들을 추가함으로써 평범한 아이스 에이지 외전을 만들어 버렸다.

 

Jassica Simpson- These Boots Are Made For Walking
낸시 시나트라가 1966년 발표한 앨범 Boots 수록곡으로 제시카 심슨이 영화 해저드 마을의 듀크 가족에서 리메이크해 영국 4위, 미국 14위까지 올랐다.

 


저도 이 버전을 더 좋아합니다... ㅎㅎㅎ 물론 뮤직비디오 때문에! 성적 의미로! (어이) 그나저나 굿모닝팝스에서 이 음악을 추천하다니 역시 강한 누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슬플 정도로 취향이 비슷하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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