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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굿모닝팝스 vol. 341 정리하자면, 인풋이란 학습자가 듣거나 읽는 모든 영어를 의미하고, 인테이크란 인풋 중에서 학습자가 알아차리는 영어가 가진 언어적인 특성을 말한다. 이때 언어적인 특성이란, 특정 문법일 수도 있고, 세밀한 발음의 차이나 억양에 관한 것일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슈미트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오직 인테이크만이 외국어 습득의 기초 재료가 된다는 사실이다. 확실히 영어교육학에선 학습과 습득을 구별하기는 한다. 그렇지만 뭘 어쩌란 건지 모르겠다. Intake가 이루어지는 습득은 이민을 가야 얻어지는데...? 영화 미드웨이는 이순신 장군이 일본을 꺾은 명량대첩 이후 최초로 일본 함대가 겪은 대패를 그리고 있다. (...) 제 2차 세계대전 동안 미드웨이 해전을 지휘한 총 사령관 니미츠 제독은 훗날 회고록.. 더보기
니체처럼 2240400404 용광로같이 격렬했던 1969년 미국의 반전시위 현장에선 "반항심이 생기면 생길수록 나는 섹스를 나눈다"는 낙서가 유행했다. 이전에 랑시에르에서도 언급했지만, 어떤 책에서 한 구문만 잘라서 인용한다는 건 굉장히 무섭다. 어떤 때에는 어마어마하게 책에서 표현하려는 의미를 왜곡할 수가 있다. 랑시에르의 무지한 스승은 프랑스 혁명기 자코토의 일화에서 시작되었다. 자코토라는 프랑스인이 있었다. 네덜란드에서 텔레마코스의 모험이라는 프랑스어-네덜란드 판 본을 학생들에게 던져주며 알아서 공부하라고 했는데. 학생들이 알아서 공부하면서 수준이 엄청 높아졌다. 보통의 교실에서 스승과 제자의 위치가 애초에 불평등을 유발한다는 내용인 것이다. 무지한 스승이랑 그 위계를 평등하게 하는 스승을 일컫는 말로 지적 평등에 대한 소리이.. 더보기
사람, 장소, 환대 해마다 수만 건의 성폭력이 발생하고, 보고되지 않은 성폭력은 이보다 많으며, 가해자의 상당수는 남편, 애인, 아버지 등 보호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라는, 더욱 어두운 진실 역시 언급되어야 한다. 성폭력은 모욕의 한 형식이다. 모욕이 대개 그렇듯이 성폭력에도 가르침이 담겨 있다. 몸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네 몸이 누구에게 속하는가에 대한, 네가 있을 곳이 어디인가에 대한...... 아무래도 마지막의 가정주부에 관한 글은 논란이 있을 것 같다. 확실히 내 어머니는 저자 어머니처럼 냉장고를 들어 옮기며 청소하셨지만 할머니는 자식이 다섯 있어도 깔끔하게 청소한다거나 밥을 잘 짓는다거나 하진 않으셨다 한다. (그러나 친족을 포함한 주위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기는 한다.) 또한 일과 주부를 동시에 경험하신 분들은 .. 더보기
망령의 기억 선우현은 살인범으로 지목당한다. 특히 천남식의 상사가 선우현을 의심하고 있다. 선우현은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그와 함께 천남식의 고향인 작은 섬 파랑도를 찾아간다. 천남식의 과거 행적을 조사하며 자취를 수집하던 그는 금세 이 섬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는다. 이 섬의 모든 건 번식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주도권은 여성들에게 있으며 그녀들에게 공유되는 남성들은 씨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 선우현은 천남석을 사랑했던 민자를 만나게 되는데, 민자는 선우현을 천남석 대신 돌아왔다고 여기고 그와 동침한다. 무당은 천남석을 돌아오게 하겠다며 굿을 벌인다. 그리고 정말 천남석의 시신이 떠내려온다. 그날 밤, 민자는 무당이 입회한 가읜데 시신의 성기에 대롱을 꽂은 채 시간을 한다. 시간이 흐른 후.. 더보기
젠더 무법자 개인은 자신의 삶을 표현하는 바대로 존재한다ㅡ카를 마르크스 젠더라는 명칭이 나왔으니 LGBT나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글인 줄 알고 펼쳐본다면 아마 오산일 것이다. 이 저자는 젠더에 유동성이 있다는 사실을 못 박고 있으며, 이것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 양성애자에 대한 몰이해가 느껴져서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여성과 남성으로만 나누어져 투닥거리는 우리나라의 젠더 세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볼 수 있겠다. 진보적이란 대통령이 동성애자들 싫다는데 법무부장관이라고 다르겠냐. 한국의 동성애자들은 정말 언제까지 이렇게 정치권들에게 거부당하면서 마음에 대못이 박혀봐야 하냐. 젠더 무법자에서는 동성애자를 넘어 트렌스젠더까지 포용하는 사회를 만들자고 이미 오래전에 주장했다던데. 대체 언제까지.. 더보기
포춘코리아 2019년 8월호 '뇩튜브'는 울산 '뉴욕연합치과'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계정입니다. 치과 스태프들이 직접 기획하고, 직접 연기하고, 직접 촬영하고, 직접 편집하여 올린 영상이 3개월동안 벌써 다섯 편입니다. 그래서 영상에서도 사투리가 그대로 나온다고 함 ㅋㅋㅋ 1. 리더의 성희롱은 조직보다는 한국 사회 시스템의 문제다. 2. 운 나쁘게 성희롱하고 부정부패에 찌들었으며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가 되었다고 범죄자들이 하는 말을 필자가 들은 듯한데, 그럼 성희롱을 한 사람들이 많은데 나만 걸렸다는 소리와 다를 게 뭔가 싶다. 필자의 말대로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다. 잘못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잘못하지 않기가 힘들다면 잘못을 하지 않은 리더는 죽을 때까지 잘 먹고 잘 사는 포상을 받던가 아님 법의 심판을 받지 않.. 더보기
애니메이션으로 떠나는 철학여행 종교인에게 신은 자신과 이 세상을 존재하게 한 근원입니다. 이 세상 어느 것 하나도 신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루마니아 출신의 종교학자인 미르체아 엘리아데가 말했듯이, 이렇게 생각하면 이전과 전혀 다른 시공간이 펼쳐집니다. 그러므로 믿음을 문제 삼는다는 것은 그런 순간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했거나, 애써 외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달기란 캐릭터에 상당한 흥미가 있었던 관계로 봉신연의를 좀 자세히 보았던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애니 구판에서 달기의 결말이 너무 맘에 안 들었는데 리메이크 되었단 소식을 언뜻 들었다. 만화책처럼 결말이 났음 하는 바이다. 이 구절을 올린 다음 비판이 쏟아졌는데, 대표적인 게 '믿을 사람들은 믿으면 되지만 왜 남에게 강요하느냐?'는.. 더보기
섹슈얼리티 강의 예를 들어 구소련의 경우 성매매에 대한 전쟁이 매춘부에 대한 처벌로 이어지지 않았다. 당국이 성매매 현장을 덮칠 때 그곳에 있는 남성의 신원을 기록하여 공공 빌딩의 외곽이나 공장의 게시판에 눈에 띄게 붙였다. 크 역시 쓰파씨바 ​ 이전부터 말하긴 했는데 어차피 추가된 블로그 이웃 및 페친도 있으니(?) 했던 말 또 하자면 레알 5년 사귀었고 서로 부모 다 만나고 상견례만 남기고 있던 전전전전남친과 깨진 이유가 성매매와 관련된 이야기 때문이었다. 평상시 여성들은 회사에서 커피만 잘 타면 버틸 수 있으니 부럽다 할 때부터 그 놈이 빻은 건 알고 있었는데, 1차로 자기가 홍등가 걸어본 거 자랑하고 2차로 자기가 성매매 해봤음 나는 어떻게 대응하겠느냐 물어보던데 도저히 못 버티겠더라. 그 이후부터 나 자신에게도.. 더보기
포춘코리아 2019.4 하지만 디자이너와 디자인적 사고의 소유자 앞에 놓인 가장 무거운 과제는 '순환경제'의 실현인 듯하다. 우리의 현 세계는 인간이 가진 자원이 무한하며, 고갈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성립됐다. 석유나 삼림, 혹은 물고기가 없어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겠는가? 우리의 물질적 풍요가 낳은 부산물을 버릴 공터가 없어질 가능성은? 그러나 인류가 광산, 채석장, 유정으로 출발해 매립지에서 끝나는 '선형경제'에 사로잡히면서, 바로 이런 사태가 현실로 다가왔다. (...) 산업시스템의 재생력과 복원력을 강화하고, 폐기물을 차세대 산업의 양분으로 변신시키고, 제품수명 주기엔 시작- 중간-끝이 있어야 한다는 기존 관념을 재고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아이고 거 디자이너 양반 말 또이또이하고 시원스레 잘 하시네 ㅎㅎ.. 더보기
당대비평 19 권력층의 자제가 군대를 면제받거나, 군부대 배치에서 생존과 무관한 지역에 배치되는 특권(학력에 따른 행정병 배치)이나 특정한 사람들만이 장교가 될 수 있는 것(학군단) 등은 병역 의무를 둘러싸고 남성들간의 불평등이 학력, 계급 등에 의해 구조적으로 자행되어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병역 비리 척결에 대한 엄중한 칼날은 주로 젊은 남성 연예인에게 쏟아졌다. 얼마 전 이미 한국 국적을 포기한 유승준에게 입국 불허라는 초법적 조치를 내리며 그를 고의적 병역 기피로 국가 기강을 흔들리게 한 중대한 범법자로 취급한 국방부의 '오버 액션'은, 병역 비리는 곧 시민권의 박탈로 이어진다는 제스처를 효과적으로 전달했을 터였다. 이렇게 연예인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통해 형평성에 대한 아슬아슬한 증명은 해냈지만, 사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