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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주간경향 1286호

실제 지역 주민들이 오염 조사작업에 참여한 사례가 있다. 2005년 반환된 춘천 캠프 페이지가 대표적이다. '미군기지 되찾기 춘천운동본부'에서 활동한 나철성 씨는 "다른 지역은 시민단체가 현장에 들어가기 어려웠는데 우리는 활주로 밑 지하터널까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캠프 페이지 지하에 핵무기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였다.

 

 


1. 춘천이 원래 강원도치곤 좀 따로 노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무슨 역사가 있나보다 ㄷㄷ 용산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왜 춘천이 나오나 고개를 갸웃했는데 이런 사연이 있는 줄 몰랐다. 많은 참조가 되었지만 역시 정부가 시범을 보여서 전수조사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용산도 제대로 부지를 정화했음 좋겠다. 국가공원이란 곳인데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토양이 지저분하고 나무와 풀이 나지 않는다면 드러누울 수 없기 때문. 마침 임진왜란에 대해 배우고 있었는데 고니시가 원효로에 머물렀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왜명강화지처비의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알차게 지식을 습득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장 사람들은 미군기지가 철수한 곳에 건물을 지어 관광객을 모으고 싶겠으나, 솔직히 토양이 오염된 곳에 누가 여행가고 싶어하겠나. 난지도는 여러 문제가 발견되어 거의 육지화시켜서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다. 정화작업을 우선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렇지 않음 기업들은 그 곳에다 아파트를 지으려 할테고, 또 부영처럼 소문이 흉흉해져 사람이 오지 않는 유령도시가 될 것이다. 왜 사람들은 뻔한 실수를 반복할까?

2. 학폭위야말로 사실 진정 사회복지사가 나아갈 길 아니냐;;; 청소년상담사라는 직책은 대학원에 시험까지 봐서 자격증을 따야 하던데, 그렇게 열심히 자격증 따고 나서도 노는 사람 많을 것 같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있는데도 관련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10%밖에 안 된다고 하니;; 노는 사람들 좀 활용해서 단기알바로라도 쓰면 안 되나? 학폭위같은 건 그 상황에 전혀 얽히지 않은 제3자가 많아야 객관적 처리가 가능하다. 어차피 사정이 고만고만한 그 학교 내 학부모들 임원으로 써봤자 유전무죄로 가지 별 수 있겠나?

3. 경총에 대해선 읽고 감상을 쓰려고 했는데 생략하는 이유가 이들 생짜부리는 거 보고 너무 어이가 없네요 ㅋㅋㅋ 그 와중에 다산콜센터 직원에게 샤넬이 뭔지 가르쳐달라고 하는 건 왠지 성차별 발언 같은데 확증이 없으니 아오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자신의 지인 혹은 부하 한 명을 회사 왕따에서 구해주지 못하는 사람 밑에서 일할 수 있을 리가 있나. 경총이 그렇게 무서운 집단인 줄 알면 강행이라도 해야지. 남자 어르신이 그렇게 어영부영할 리는 없고 돈 받아먹고 부회장 쫓아낸 게 아닌가 싶은데. 이참에 개혁할 기회도 주지 말고, 얘네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외 다방면으로 공격해서 전경련처럼 완전히 바닥까지 털어야 한다. 그래야 정신차리지.

4. 전농이 잘못 주장한 게 있는데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창조경제 이전에 녹색성장 정책으로 나온 것이라 한다. 아무래도 농업 쪽은 답을 찾기가 어려워서 계속 재탕으로 나오는 듯하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최순실 때문에 박근혜 정부에 민감한데, 선동을 하고 싶더라도 잘못된 지식을 가르쳐주면 안 될 듯하다. 그걸 그대로 실은 기자도 문제고. 그 와중에 밸리 선정에 춘천시가 공모했다고 한다. 이미 MOU를 맺어 R&D 파트까지 놓았다나. 춘천 뭐지..

5. 지난 7월 3일 재정개혁특위는 종부세를 '찔끔' 올리고,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강화하는 '자그마한' 결과물을 발표했다고 한다. 통과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하니 막막하지만, 특위가 내놓은 대책안도 생각보다 너무 미약하다. 이것도 우리나라의 사회복지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최소 앞으로 노령인구가 될 대규모의 버블 인구를 예상하고 이들이 국민연금으로 먹고 살 수 있는 규모를 계산한 뒤에 했어야 했는데 빨리 개혁하려 서두르다보니 앞뒤가 안 맞는 듯하다. 컴퓨터 돌리면 금방 나올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으면 대체 개혁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6. 이석기 케이스 최종 대법원 결론은 ‘내란음모 무죄, 내린선동 유죄, 국가보안법 유죄’이다. 이걸로 징역 9년 자격정지 7년형을 받았다. 기무사 문건은 워낙 결정적이라서 내란음모 자체도 유죄가 나올건데 이석기 1심에서는 음모도 유죄로 보고 12년형을 선고해서 최소 기무사는 아무리 못해도 12년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와 연계되어 내란을 선동했던 박사모 등은 9년. 이것도 유야무야되면 진짜 혁명을 해야 하는데, 일단 8.15석방 때 이석기가 나오느냐에 주목해야 한다. 이것조차 안 되면 이 정부는 진정으로 개혁할 생각이 없단 뜻이고, 답은 혁명밖엔 없다.

 

"로마제국이 무너지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한 것이 사도 바울이 전한 예수의 메시지, 즉 기독교였습니다. 이 지점에 21세기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집중했지요. 시쳇말로 하자면 '빨갱이들이 기독교에서 변혁을 위한 상상력을 찾고 있'는 셈입니다. (...)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분과 차별은 사라져 모두 하나가 됩니다. 성경에도 정리되어 있지요. 남자와 여자, 이성애자와 성소수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내국인과 난민.... 과연 예수님이 지금 내 곁에 계신다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이상철 목사의 말이다. 나는 이 글과 반대로 요새 신학이 자꾸 마르크스를 들먹인다고 생각한다. 레닌전집 같은 게 자꾸 출판되면서 인문학 계열에서 그런 책들이 유명해지니 같이 분위기를 띄워보려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종교가 아편이라는 말이 종교를 욕하는 말은 아니었겠지만 마르크스가 결론적으로 종교를 싫어하는 건 사실인 듯한데. 이렇게 섣불리 말하면 마르크스의 사상을 왜곡하는 게 아닌가 싶다. 개신교분들의 견해가 궁금하다. 그리고 솔직히 인문학 건드리지 말고 신학저서 자체의 수준을 좀 높이자. 대부분은 아니지만 가끔 개신교나 천주교 책 집어들면 수준 대엉망인 경우가 보인다. 띄어쓰기 잘 하고 문장이 길면 좀 짧게 자르고 오타수정 신경 쓰라고()


그렇다고 내가 책을 엄청 읽거나 많이 공부해보진 않았지만 국내에서 신학이 인문학으로서의 연구방법론을 굉장히 어설프고 서투르고 주먹구구식으로 대충하고 있다는 인상을 자주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학자나 연구자로서 양심이 있다면 적어도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할 때 그 사람의 오리지널 텍스트를 정독하고 오독한 부분이 없는지 해설서도 보고 그래야 한다. 그리고 그런 연구의 최소단위이면서 동시에 섬세한 방법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더 언급할 것 없이 침묵하는게 바른 양심 아닐까. 국내에서 그런 신학자는 굉장히 드문 것 같다. 아니면 최소 한 세대 전 연구자이거나.

맑스는 기독교윤리학 과목에서 사상사적으로 잠시 언급되는 게 있다고 하는데, 그 과목을 들은 사람에 의하면 그 교수님은 맑스가 가장 통렬하게 비판한 것이 화폐경제 이후 등장한 소유의 무제한성, 즉 한 인간이 소유할 수 있는 자본이 무제한 적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하셨다 한다. 욕망을 해소하거나 통제하지 않고 오직 거기에 복종함으로써 스스로 신이 되려하는 인류 공동체의 모습을 지적했다고... 나도 맑스 저서를 읽어본 적이 없어서 옳은 독해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영화 맘&대드는 첫 시작부터 유별나다. (...) 반면 배경에 사용되는 음악은 화면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올드팝 발라드 'Yesterday, When I was young'이다. 나이 들어 젊은 날의 환희를 회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담고 있는 이 노래는 원래 프랑스 샹송이 원곡이다. (...) 이번 영화 속에서는 영국 여가수 '더스티 스프링필드'의 버전으로 삽입되었다.

 

 

부모에 대한 장르영화를 보면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서 스토리를 이야기해주고 생각을 물어보게 된다. 결혼은 커녕 애 낳는 것도 무서운 쫄보라 어쩌면 난 평생 이해 못할 일일지도 모르니;;;


어머니는 깔깔 거리며 "가끔 죽이고 싶은 때가 있지"라는 무서운 말을 하면서 요즘 부모 중에서도 자기의 욕심으로 아이를 죽이는 사람들이 많지 않느냐고 반문하셨다. 사실 그닥 유별난 일이 아니라나. 아이가 부모를 죽이려 할지라도 20살이 될 때까지는 돌봐주는 게 부모의 도리라고도 하셨다. 영화 광고에선 금기를 넘어선 파격이라고는 하는데... 확실히 아동학대와 겹쳐서 생각해보면 참 씁쓸한 일이다.

 

 

셜록 홈즈는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등 수많은 탐정물의 모티브가 됐다. 한국은 마땅한 대표 탐정물이 없다. (...) 한국민간조사협회는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에게 민간조사원 자격증을 부여하지만 국가공인은 아니다.

 

 


 

일단 생활에서 실천을 해야 서브컬쳐에서도 아이디어가 나오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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