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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주간경향 1270호

천 년의 세월이 흐를지라도
결코
용서하지도 말고
결단코
잊지도 말자

 

 


 

 


사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다정히 대해주지는 못해도,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의 말을 들어주어야 하는 마음이 필요하겠다.

 

사회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가진 사람은 그들의 선택으로 생각하자. 그러나 그들이 그런 선택을 취했던 과정은 고려할지라도, 그 결과는 결단코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약한 여성들을 괴롭히면서 진보가들이 받아야 했던 고문과 재판에는 팔짱을 끼고 쳐다봤던 고은 등의 기회주의자들을 꼭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생존을 위해선 여성들을 짓밟을 수밖에 없다'라는 글을 쓰는 여러 남성들도 그 심판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 나중에 죽어서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치 않은 지옥을 간다는 이론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제대로 이 치욕을 당신들에게 되돌려줄 날이 올 것이다.

안희정 사건 등으로 인해서 다른 뉴스가 덮이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다른 뉴스가 미투 운동을 제치고 떠올랐던 게 더 이상합니다. 저는 지금 홍준표의 막말들이 덮이는 걸 보며 쾌감 최대치. 그런데 이젠 안 전 지사가 더민주에 의해 희생되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미투로 안 전 지사가 몰락한 것은 친문진영 내에 그나마 남아있던 책임총리제를 지지하던 입장의 몰락을 위한 결정타였다. 그와 동시에 대통령 연임제를 선호하는 '부산친노'가 순식간에 개헌팀을 장악했다는 이야기까지. 과연 그럴까?

어차피 나는 안 전 지사에 대한 좋지 않은 말을 주변에서 너무 많이 들어서(...) 근데 요즘엔 총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듯하다. 10년 전만 해도 총리에게 권력을 주는 건 일본처럼 보수의 영구집권화 우려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때 무당이 권력을 잡았다보니;;; 민심 중 진보보수 가리지 않고 '그래도 총리에게 권력을 주면 이 꼴은 나지 않겠지'라는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어쨌던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집중되었으니 어떻게든 억눌러보자는 건데... 내가 보기엔 어쨌던 문재인은 개헌을 꼭 통과시켜보고 싶은 것 같다. 최소 개헌을 만드는데 협력한 인물들을 보면 지방선거 노리고 급하게 꾸민 팀은 아니다. 저 많은 보수들을 아닥시킬 카드를 쥐고 있는 건지(홍준표가 저렇게 급하게 마이더스의 손이 된 것도 어쩐지 좀 이상하다고 본다.), 아님 그냥 허세인지. 어찌될지 지켜볼 일이다.

내가 보기엔 아무래도 시간이 없으니 그냥 진보적인 대통령이 되었고 박근혜 세력이 아직 정신을 추스리지 않은 이 혼란기에 아예 법을 싹 바꿔서 뿌리를 박을 생각인 듯하다. 그렇지만 선거 연령을 정해버리면 페친들 말대로 더 연령을 낮추고 싶을 때 기회가 나타나질 않는다는 문제도 있을 듯하다. 어쨌던 난 개헌해서라도 빨리 바꿔야지 만약 또 보수 대통령이 당선되면 선거연령 낮출 기회는 다시 물 건너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개헌에 대해서 찬성이긴 한데... 공무원 노동3권 등 알아야 할 게 너무 많아지는 듯하다 ㅠ

 


 

 

 

곽상진 교수님은 좀 잘못 알고 계신 듯한데 청와대에서 동성혼을 인정했다니... 기독교에서 계속 반발을 하니까 수그러든 행동을 보인 건 인정 안 한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양성이란 단어가지고 그렇게 폭넓게 해석하는 건 무리다 싶고. 

 

그리고 공무원 노동3권에서 현역군인 등을 제외한다는 법칙도 마음에 걸린다. 기본권을 명시하는 건 좋지만, 예외범위가 정해지기 시작하면 제외하는 범위가 한정없이 늘어나는 거 아닌가 싶다. 그 외엔 쭉 읽어봤는데 괜찮은 듯 싶다. 다른 사람들은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우리 사회 인식 수준을 봤을 때 A-는 된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국민들 수준보다 너무 앞서나가면 통과가 안 될까봐 마이너스시킨 듯하고.

 


 

 


좀 지적할 게 있어서 써본다.
내가 완전 문과인데다가 이제 점점 문과화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아무튼 '일본의 과학기술사 사전에서 일본의 기록이 없는 이유는 외국의 사례만 올려서가 아닐까?'를 생각할 정도의 머리는 돌아간다. 일본에서는 딱히 SF가 아니더라도 문학을 포함한 대부분의 저서에서 물리학과 과학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자세히 저술되어 있다. 그리고 최형섭이란 분은 대단한 분이시라 생각하지만,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설계한 사람을 기념우표에 담아서 올린다는 게 좀 마음에 안 든다. 사람은 죄가 없다고 하지만, 그렇게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 않나? 

 

크릴이 애완동물 밥에 사용된다는 말을 듣고 좀 충격을 먹었다. 크릴은 이산화탄소를 상당히 줄여주고 다양한 남극 생물들의 먹이가 되어주는 소중한 생물이다. 이 크릴이 멸종된다면 다른 남극 생물들이 멸종되는 것도 시간문제일 정도이다. 애완동물을 기르면서 절실히 느끼는 문제가 애완용품의 환경오염도다. 강아지 눈약에 방부제를 엄청 쓴다던데, 이 눈약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방부제가 어떻게 제작되며 그 과정에서 얼마나 환경오염이 진행되는지를 우린 잘 모른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한 번쯤 생각해볼 테마인 듯하다.

최근 내 내부에 편견이 많구나 싶은 상황을 두 번 느꼈다. 한 번은 고학력자들에 대한 반감, 또 한 번은 프로그래머에 관한 편견이었던 듯하다. 다 그저 그렇게 넘어갔지만 어쨌던간에 차별적 발언에 예민해짐을 자주 느끼고 있다. 듣는 것도 거북스럽지만 나 스스로도 편견을 지니고 있다는 걸 깨닫는 게 소름끼친달까? 이래서 문학을 틈틈히 보면서 감수성을 깨우는 게 정말 중요하구나, 하고 느낀다. 특히 미투 이후로 과거에 대해서 돌아보고, 그때는 행동이나 말을 이러저러하게 했어야 했구나 맞춰보게 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계기는 충고가 아니라 실천에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인간이 무언가에 bias될 수 있는 건 당연한지라, 그 지점이 지적될 때 되짚어볼 노력이 수반되는가 아닌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더라는 의견도 있었다.

 

유커 특수를 기대했던 평창 동계올림픽도 빛을 보지 못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티켓을 직접 구매한 중국인 관광객은 1만96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20만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이 올림픽 기간 중 강원도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관광객은 크게 못 미쳤다. 2만10명이 올림픽 경기장을 다녀간 일본에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중국 관광객 유치에 실패하면서 양양국제공항 역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고, 준비했던 크루즈 역시 한 편도 띄우지 못했다.

 


 

 

 

언뜻 보면 당연하기도 한 게, 그렇게 대놓고 중국인이 관광오면 무서워하고 욕하고 그러는데 그런 곳으로 일부러 여행을 온다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 

 

내가 다른 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기에선 중국인이 관광을 오지 않으니 치안은 걱정할 것 없겠다같은 인종차별 발언하는 사람들 자주 봤다. 심지어 중국인들을 하도 많이 봐서 공부도 안 했는데 중국 말을 알아듣는 상인까지 있던데, 여기선 이제 중국말이 더 이상 들리지 않더라. 여기서 사는 중국 사람들도 줄어들었다. 대신 아랍 근처에서 피난을 온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지는 듯하다. 너무 한 쪽 인종만 많아져도 문제다. 고층건물 지어댄다고 해서 지역이 개방적인 게 아니다. 이렇게 지역 사회에서 관광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있으니 내가 지역정치에 자율권을 주는 게 시기상조라 보는데... 다행히도 문재인은 아직 중앙집권이 유효하다고 보는 시각인 듯하다

 

실제로 작가는 성장하면서 접했던 무수한 영화, 만화, 게임, 도서, 음악의 전방위적 대중문화에서 원작의 영감을 얻었고 그 중에서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들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한다. 수많은 유명 캐릭터와 브랜드의 각축장인 이 영화 속에서 미국 외에 유일하게 부각되는 국가는 일본뿐이다.

 


 

 

ㅋㅋㅋ 그러게 누가 90년대에 만화를 모아놓고 불쇼하랬냐? 아무튼 우리나라는 미친 개독교들 제압하지 않는 이상 절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에 올라갈 일 없다. 서브컬쳐 모임에서도 꺼려하는 햄버거 히어로물들이나 관심있어하지. 

 

그러나 최근 미국이 사상검증도 하지 않고 멋대로 친일파 작품을 올릴 우려가 커진 계기라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우익 애니에 물들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인정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더러 있다. 아마 우익애니에 의한 교육 효과로 보여진다. 일본 기업에 취직해서 헬조센 어쩌고하는 우리나라 사람도 있다는데, 무분별한 애니시장 수용으로 인해 앞으로 점점 더 일본 우익 사상이 퍼질까 우려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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