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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주간경향 1269호

국가배상법 제2조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공무원 또는 공무를 위탁 받은 사인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하여 타인에게 손해를 입히거나,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에 따라 손해배상의 책임이 있을 때에는 이 법에 따라 그 손해를 배상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법령에 위반하여'라고 함은 엄격하게 형식적 의미의 법령에 명시적으로 공무원의 작위의무(일정행위를 하여야 할 의무)가 정하여져 있음에도 이를 위반하는 경우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인권 존중, 권력남용 금지, 신의성실과 같이 공무원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준칙이나 규범을 지키지 아니하고 위반한 경우를 포함하여 널리 그 행위가 객관적인 정당성을 결여하고 있는 경우도 포함한다고 보아야 한다.

 



 


조민기의 자살은 어떻게든 자신의 이름에서 수치를 씻어보겠다는 멍청한 행위였다.


'시대가 언제적인데 할복이냐' 라는 비난을 떠나서 보수적으로 생각해봐도 전혀 이해할 필요가 없다. 고인을 능욕하지 말라고 하지만, 이 경우는 고인이 스스로를 능욕한 행위이다. 부모가 낳아준 몸을 자살로 손상시켰고, 아직 남아있는 두 아이들의 인생에 먹칠한 게 아닌가. 과연 누구에게 명예가 돌아가는 죽음인가. 클로저스와 소녀전선의 직원을 해고시키는 남성들? 반대로 일베하는 것 때문에 커뮤니티에서, 혹은 공적으로 논란이 되어 퇴사까지 이른 남성직원은 몇 명이나 있을까? 크게 비교할 바는 아닌 것 같지만 군대에선 일베 용어를 드립이랍시고 시시덕거리면서 잘들 놀던데...흠...

요샌 진짜 꿈을 꾸나 싶다. 하승수 씨도 어렵게 지내시다가 현재 막 국회에 들어가신 듯하고. 일단 녹색당에선 떠나신 건지. 항상 내가 이 상태를 걱정하셨던 분이신데 잘 살고 계시려나. 아무튼 이제 여성 투표율이 더 높다는데 여성에 대해 빻은 발언을 하는 애들을 안 뽑으면 거의 페미니즘은 실현되는 거나 다름 없겠다 ㅇㅇ 미투해도 (공직 진출은) 어차피 남녀 동등하게 인원 뽑는다고 하고.

대신 20대 초반 여성들 투표율 좀 높여줬음 좋겠다. 어차피 20대 후반되면 취직 여부가 당신들이 과거에 대통령 투표 했냐 말았냐로 결정되는 것 ㅇㅇ

92년생...(입에 담기도 싫다)를 보면 일단 비판할 게 많지만 그건 제끼고 남자들이 뭘 생각하는지가 보인다.
스타벅스 갔더니 여자들이 비판했다.
이는 일면 수긍이 가는 듯도 하지만 정작 더 큰 문제는 군대에서 남성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강제로 가해자가 되어버리는 문제라고 수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다. (다들 군대 다녀오셨다.) 물론 몇몇 근본없는 분들의 지탄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82년생 김지영에선 커피를 마시다가 남성들에게 비난이 아닌, 이유없는 말을 받음으로서 그게 쌓인 것을 터뜨린 계기가 되었을 뿐이다. 솔직히 김지영의 일생을 아는 사람이 아니면 '쟤 왜 저래?'라는 말을 들을만한 일이다. 쉽게 말하면 자신이 다니던 화장실에 몰카가 설치되었었단 말을 듣지 않은 이상은 모른단 말이다. 글을 쓴 사람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지 않았거나, 읽었어도 제대로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단 뜻이다.
82년생 김지영은 결혼에 성공했으나 이혼의 위기에 직면한다. 92년생... 은 아직 미혼이며 결혼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춘다. 나는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92년생...의 저자는 주인공을 결혼시키지 않음으로서 김지영이 92년생...의 주인공보단 그나마 낫다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확실히 대다수의 남성은 기이하게도 여성보다 더 연애나 결혼에 집착하고 여성과 밥 한끼를 먹었느냐 말았느냐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듯 싶다. 이에 대해선 정말 생리적 욕구인지 아님 사회적 압박에 의해서인지 좀 조사를 해보고 싶을 정도다. 그러나 섹스하고 번식하고 싶어서 정신병까지 걸릴 정도인지는 좀 생각해봐야 한다. 김지영은 귀신들린 게 아니라 엄연히 여성의 입장에 공감을 하는 정신병자다. 이를 귀신들림에 비유하는 사람도 있던데 난 그건 아니라고 본다. 분명 자기만 힘든 줄 알고 다른 사람은 힘든 줄 모르는 타입임에 틀림없다.
솔직히 지은이 걍 집밖에 나오지 마라... 애니를 보면서 환상만 키우던가. 요새 러브라이브라고 2.5D도 있다.
결혼시장에서 밀려나는 남성들의 공포가 컴플렉스와 맞물려 등장한 게 된장녀와 개념녀 프레임이라고 한다. 이미 탄생한 지 10년 되었다나. 그 공포의 근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가부장제 사회의 완성형 삶의 지향 정도려나 싶으면서도, 그저 그렇게 넘겨버리는 것도 실로 얄팍하기 그지 없으니...

이것도 지적할 사항인데, 아무리 애들에게 무기장난감 사주지 말라고 학부모 분들이 시위해도 솔직히 요새 게임하는 애들 중 소녀전선 안 하는 사람 어디 있나. 어차피 총 맛 한 번 본 세대들 때문에 또 금방 전파될 것이다. 내가 보기엔 차라리 병역거부하는 사람들을 지지하는 시위에 나가거나 통일 관련 모금을 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다. 물론 난 게임 자체를 싫어하고 반대하는 편이나 어차피 애들에게 성인게임 못하게 해도 열등감만 있어서 부모님 주민등록번호 훔치거나 어떻게든 들어가 보려고 발악을 한다. 요즘에도 가족의 주민등록번호 훔치는 경우가 빈번할 거다. 이래서 가족은 남이어야 하는 것. 어차피 현재 내 새끼가 미래에 날 돌볼 것인가? 안 돌본다. 고졸되면 빨리 내보내는 게 최고의 답 ㅇㅇ

 펜스룰이 시작되었을 때 사회의 정의와 형평성도 땅에 떨어진다. 만일 이런 상황에서 나와 남동생이 동시에 공무원 시험을 봤는데 남동생만 붙는다면, 나는 내 실력에 대한 문제를 검토하는 게 아니라 내 성별 때문에 가려져서 떨어진 건 아닌지 생각하면서 분노하고 있을 것이다. 공부를 하고 있는 지금도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든다. 이전에 다녔던 직장에서 그냥 계속 버티고 있었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불이익은 받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라는 생각. 물론, 회사에서 버티는 것 또한 상당한 노력이 들긴 했을 것이다. 호시탐탐 날 성추행하려고 노리던 다른 부서 상사가 있었으니 말이다.

페미니즘은 여성을 왕따시키는 게 아닙니다. 여성과 어울리되 이년저년 거리며 빻은 말을 하지 말라는 취지입니다. 70년대처럼 남녀유별하는 것도 (나는 좋지만)아닙니다. 급식시간에 남자탁상 여자탁상을 따로 놓으며 '페미꼴통들 때문에 말도 못 섞겠다 야야 가까이 오지 마 저리 가라 나중에 무슨 말 하려고 그래?'라는 따위의 말을 하는 건 여성을 존중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아빠 친구분들이라고 해서 정중하게 미투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진짜로 미투 당하지 마시고 미리 자수하셔서 광명 찾으시옵소서. 잠은 잘 주무십니까? 뭐 저 대화는 '요새는 강사 그만두셨어도 미투 당하니까 조신하게 계시라고 전해주세요'라고 해서 무마(?)함 ㅋㅋ

읽다보면 지식이 넓어지는 느낌이 든다. 특히 공유지의 비극의 대목을 읽은 날 아침엔 마침 강의로 공유지의 비극에 대해 배웠었다. 한국사 문제에 빈번히 나오는 임정 이야기도 반가웠다. 박정희가 독립군에 참여한 일은 없었다는 새로운 소식도 접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일제강점기를 공부하면서 내가 아는 문제가 없다는 것에 절망하기도 했었지만, 오직 일제강점기만 제대로 다루는 역사책이 없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다. 이런 상식이 이 잡지를 계기로 좀 더 사람들에게 두루 전달되었음 한다.

기득권들이 보기엔 자기소개서가 다 천편일률적이고, 그래서 거의 읽지도 않고 사람들의 추천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하나 입사하고 싶은 이유와, 내가 살아온 삶과, 내가 입사해서 해보고 싶은 일들을 계획하는 자소서도 소수 있을 것이다. (나 같은 사람들.) 내가 회사에 지원할 때 한번도 퇴짜맞은 적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고. 시험삼아 처음 취직할 때부터 왜 날 뽑았냐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다 자소서를 너무나 정성들여 쓰는 걸 보니 일에는 충실할 것 같았다고 대답하였다. 은행의 기득권들은 한 마디로 그냥 자소서를 읽기가 귀찮았던 것이다. 그리고 남자 행원이 거의 90%를 넘어간다고 하며, 여자 행원들은 대체로 지방에 많이 모여있는데, 확률적 통계는 아니지만 남녀차별은 곧 부정부패와 비리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좋은 사례가 되겠다.

박근혜 때 만들어진 통일 시나리오가 실렸다. SOC단어가 본격적으로 나오니 이건 내 예상이 들어맞았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예전부터 사회복지사들을 끌어모아 이쪽으로 끌어모으려 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2급 자격증 정도는 있으니까. 사회복지사로서도 나쁜 조건은 아니다. 사회복지사는 원래 사회복지사 자격증으로 일할 수 있는 다른 곳으로 취직하려는 게 목표가 아니라 새로운 필드를 개척해서 일하는 게 목표니까. 단지 이걸 지금 영리 목적을 취하고 있는 민간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가가 문제인데..

 

국내 한 보건의료단체 관계자는 "게임장애 문제는 국제적으로 협력하고 공공영역에서 다뤄야 할 공중보건 의제이지 게임산업이나 기타 경제이슈와 맞물려 판단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게임업계의 반발 등은 ICD 등재과정에서 WHO가 고려할 사항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꼭 게임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게 우리나라 경제논리임을 고려할 때, 이런 시각이 상당히 퍼져나가는 건 진보로 한 발짝 나아가는 좋은 징조라고 난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게임업체가 여성직원들에게 하는 작태를 볼 때, 이는 더욱 우리나라에게 반가운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이 게임중독에 기금을 자원한다고 하지만 그 수준은 1% 정도에 머물러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1위 업체라 할 수 있는 넥슨은 여러가지 의혹에 싸여있고 일본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 모든 게 다 게임 유저, 게임에 주식을 투자한 사람들, 게임기업들의 말대로 게임업체가 우리나라에서 열악한 곳이라서일까? 단순히 여성들이 우글우글 모여 분서갱유를 하는 게 아니라 WTO의 문제다. 특히 몇몇 게임들의 인종차별적 세계관과 중독성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싶다. 그러나 그걸 게임산업문제의 전체적인 문제이자 해결책이라고 봐버리면 컨텐츠 자체가 고민할 힘도 잃고 사장되고 같은 논리로 다른 컨텐츠도 쉽게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는 주변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선 예전에 여가부의 실수도 있었으니 각자 현명하게 판단하시는 게 좋을 듯해서 적어봤다.

 

독재자 금의환향하다 중에서
ㅡ과거의 그것이 비극이라면
지금도 비극이고 미래에도 그러하다

문동민

저도 따라 하얀 손수건을 들고, 아니 하얀 광목천에
독재타도 민주쟁취라든가 쿠테타 역적 다시 찢어죽이자! 귀신은 물러가라!
붉은 글씨로 써서 그 앞에 바리케이드로 막아선다면
아버지 "네놈이 못 죽어서 환장했구나" 하신다면
"내 죽는 꼴 꼭 보실 테요"
하고 진격하는 탱크 위로 올라가 피 묻은 광목천을 흔들며 아리랑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때, 터져라 부를 때,
드르륵! 정확한 저격에 내가 선지피를 내뿜으며 굴러떨어지면
아버지 "네가 죽지 못해 끝끝내 미쳤구나" 하시면,
내 마지막 유언은 "아버지 저 벌써 죽었어요"가 됩니다

 




주간경향의 기사에서는 아버지가 태극기 집회에 나갈 경우가 나온다. 신문기사답게 굉장히 온건한 태도로 조곤조곤 타이르고 계시더라. 아버지 세대들은 의사소통이 안 되서 힘들다고, 태극기 집회에 대해서 집안에서 큰 소리로 떠들면 무시하고 화제를 돌리라고. 그러나 진정한 효자효녀라면 이런 식으로 사태 파악 못하는 멍청한 그들에게 손수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목숨 한 번 뿐이고 인생 폼생폼사라는데 이런 식으로 사망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부모 한 번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해 인도하지 않으면 그게 사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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