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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주간경향 1276호

그러므로 남한의 발전 패러다임을 북한에 이전시키는 것은 북한을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시스템에 편입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 기존 발전 패러다임에 대한 적극적 성찰과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컨대 이번 개헌 과정에서도 쟁점이 되었지만 토지공개념을 통해 토지의 공공성을 강화하여 개발이득의 사유화나 개발피해의 사회화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미투운동을 촛불과 비교하는 건 탁월한 선택이라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수치심을 주고 배척하는 분위기에 모르고 싶어하고, 더군다나 일자리와 관련해 위협을 준다는 데서 둘은 닮았다. 신흥종교가 자신을 '가르치려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표현 또한 남자들이 여자들을 가르치려 한다는 개념에서 무심코 인용된 표현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체 누가 앞뒤 안 재고 달려드는 저돌적인 멧돼지인가. 자기들 얘긴가?



 


요새 페미니즘에 대해 잘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는 몇몇 인간들이 페미니즘을 돈으로 알고 상업적 이윤을 추구하고 있어서다.


난 워마드같은 것도 같은 계열이라고 본다. 문제는 극단적인 페미니즘도 돈으로 매수되지만 남성은 페미니즘에 대한 '조그마한' 반발이라도 금방 돈으로 매수된다는 것이다. 그걸 금방 눈치채지 못하는 게 딱하다 생각했는데, 남정네들은 자신들이 파멸하는 것도 모잘라 멀쩡히 일하는 여성들의 월급을 줄이거나 퇴출시키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변호사한테 돈을 지불해가며 반복적으로 착취되는 걸 멈추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결국 이 싸움에서 돈을 버는 건 '소수의' 변호사들이지 않은가? 설령 강간당한 데 대한 '일부가' 여성의 잘못이라고 쳐도, 그 '대가'가 크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남성들은 그에 대해서 자신의 자산이 희생되는 걸 아까워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복수심과 탐욕을 돈으로 지불하여 해결하는 것이다. 이게 어떤 결말로 마무리될진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지극히 비겁한 건 사실인 듯하다.

우리나라는 지금 대통령이 원칙대로 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지나칠 정도로 시민들이 주장하는 것들에 이끌려 법이 마구 바뀌고 있다. (재벌개혁 제외.) 다른 건 몰라도 이번 정권 이내 개성공단만큼은 충분히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세상이 좋아졌는데 사회의 요청에 따라 바뀌지 않는 게 있다면 그건 정부가 일부 사람들에게 겁을 먹어 행동을 저어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예를 들어 사회복지가 그렇다. 안전망은 곧 사회복지사의 기술과 인력을 의미한다. 그 안전망이 부족하여 자살하는 사람들이 이 좋은 시대에 아직도 생겨나고 있다. 언제까지 1인가족 탓하고 있을 건가. 1인가족이던 공동체 가족이던 동성가족이던 동거가족이던 사람이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정부에서 복지에 관련한 일자리를 더 확충해야 한다. 공무원 말고!

 

'남북관계 진전과 4강 외교의 균형발전'이라는 오래된 노선으로 회귀한다는 선언은 남북관계의 진전이 한국 외교의 자율성을 높여 준다는 경험에 근거한 발상(...) 문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으로 나타났지만 반향은 미미했고 북한의 반응도 냉랭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끈질긴 구애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화해 국면이 이어지며 마침내 남북의 극적인 합의를 낳았다."

 

 


연개소문이 그렇게 포악하고 잔인한 사람이었을까?


그럴 수도 있겠으나 고구려로서는 국가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원칙으로 돌아가려 노력하는 사람이라 평가할 수도 있겠다. 가족들의 행실이 좋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그건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도 그랬다. 난국의 상황에서 도저히 보통 사람으로서는 지킬 수 없는 성을 지켜낸 초기의 싸움에서 볼 때 연개소문은 전쟁에 적합한 리더십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러나 외교와 정치력이 중요했다. 어쨌거나 저 죽일 중국 짱개같은 놈들이 내 나라 고구려의 국력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할지라도 신라가 당과 연합할 것을 계산하고 둘 중 어느 쪽에게라도 잘해줬다면, 고구려가 그렇게 빨리 무너지지는 않았을 거라는 게 내 생각이다. 외교는 사실 쇼와 통계의 합에 가깝다. 타국에 대한 증오심을 가라앉히고 타국과 친해지면서 얻을 각자의 이익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단지 걱정인 건 남북관계의 고착화와 통일 여부이다. 지금 문재인은 독재자가 지배하는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려 하고 있다. 당장 가족이 분단된 사람들의 마음은 치료될 수 있을지 모르나 좀 더 앞날을 내다보아야 한다. 민심이 착각하는 게 있는데, 문재인은 사실상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기 때문에 만일 4년 내에 남한과 북한이 합치려면 정복을 해야 하지 통일은 성립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당장 사람들은 군대가 없는 국가를 상상하고 통일과 평화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 국가의 파탄은 물론이고 이 수많은 민심이 어떻게 돌아설까를 생각해본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아무튼 문재인이 국가를 두고 심각한 위험성이 있는 모험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나는 20대 초반 때부터 북한을 하나의 나라로 보아야 한다 주장했으며, 결론적으로 이는 문재인의 의견에 찬성하고 지지하는 게 되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어떠할지는 알 수가 없다.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의 단어를 인용해서 말하자면 일단 '현실' 자체를 인정하는 단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거기에 '통일'한국이나, '군대없는' 평화상태는 사실상 상상력에 가깝다. 그러나 좋은 상상이라 생각한다. 최소한 병영국가를 해체하려는 노력, 군대 조직의 민주화 노력, 남북한 경제교류에 대한 노력을 추동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 이전 보다는 더 희망이 있지 않을까. 별도로 북한이 전체주의 국가이고 그가 세습군주이며 그와  선대들이 잔인한 행위를 했다는 정치적 문제는 개방 이후 북한인민들의 자주적 해결점으로 남겨두어도 나쁘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무튼 계속 이렇게 군대를 유지하기에는 나라가 너무 지치지 않을까.

 

그러나 장난감 도서관은 이 같은 캐릭터 장난감에 대한 대여사업은 실시하지 않는다. 또 대부분의 도서관이 대여가능 연령을 캐릭터 완구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0세부터 만 4~6세 미만으로 한정하고 있어 만 6세 아동들에 대한 장난감 무상보육으로는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수입 완구가 비싸다고 기자들이 이야기하는데 그건 기자가 비싼 완구만 봐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일단 외국 완구에 초점을 맞추자면 잘 팔리는 게 건담인데, 물론 반다이가 보통 완구보다 가격을 비싸게 맞추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완구의 질이 좋다. 잘 조립만 한다면 프라모델은 굉장히 튼튼해서 왠만하면 부서지지 않기 때문에 오래 두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피규어는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캇토 실물 크기처럼 몇천만원을 훌쩍 넘는 피규어도 있지만, 몇천원에 파는 것도 있다. 특히 남부터미널에선 중고이거나 만들다가 잘못된 피규어를 싸게 파는 매장도 있다. 이마저도 비싸게 판다고 욕을 먹긴 하나 어쨌던 조금만 수리하면 진열도 가능하며, 가격을 조정해준다는 메리트가 있다. 문제는 명백히 우리나라 완구다. 헬로 카봇이 성인들은 물론이고 직원도 만들기 어렵다는 보도가 있어서 논쟁이 일었었다. 베이블레이드도 마찬가지인데, 부품을 가챠로 팔고 있는 걸 본 적이 있다. 가챠는 아이들에게 사행성 게임에 대해 흥미를 일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게 과연 애니메이션 제작과 관련해서 수지를 맞추려 하는 건지, 사람들이 서브컬쳐 자체를 모르니 여러 자잘한 수법을 이용하여 돈 좀 벌어보려는 건지, 난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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