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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Math

자연과 생태 6월호

자연과생태VOL.47(6월호)
카테고리 잡지 > 자연/공학 > 자연과학
지은이 편집부 (자연과생태,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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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천에 너무나 흔한 나무여서 그런지 벚꽃을 찬양하는 시나 노래는 거의 접할 수 없다. 그러나 고려 고종 24~35년, 몽고의 침입을 불교의 힘으로 막아보자는 마음을 담아 제작된 팔만대장경은 60퍼센트 이상이 산벚나무로 만들어졌다.- 벚나무 이야기 벚꽃 진 봄을 아쉬워하며, p. 100

이번 잡지에서는 노랑색 자주색 보라색 무지개빛... 사방이 온통 알록달록한 색깔 천지이다. 꽃이 많이 피다보니 꽃가루나 꿀을 탐하는 곤충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고, 짧게나마 봄 기운을 느낀 4월달에 찍은 사진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요한 순간에 호화롭게 옷을 차려입고 사진을 찍을 때, 사진을 찍는 대상의 외모와 옷도 중요하지만 그 사진의 선명도와 색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잡지회사는 뛰어난 사진기자들이 너무 많은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이다. 몇몇 코너에서는 매우 감상적이고 눈 앞에서 생생히 보이듯 자연을 설명하는 기자도 있다. 독침에 쏘인 경험 때문에 벌을 매우 싫어하는 나는 처음에 사진을 보았을 때 겁이 덜컥 났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나서 등에가 꽃을 좋아하는 파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벌과 구분하는 법도 알게되었다. (그래도 귀에서 윙윙거리고 있으면 일단 겁부터 날 것 같다;;)
 요번에 가장 인상깊었던 글귀는 위에 적혀있는 저 것이다. 간혹 애국심이 넘치는 사람들과 같이 경복궁에 가면 '저 벚꽃나무 너무 지긋지긋한데 이젠 잘라버려야 하지 않나'라는 불평을 옆에서 자주 듣게 된다. 일본에서 심은 나무를 뭐가 좋다고 저렇게 한국의 궁궐에 버젓이 냅두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하지만 저 벚꽃나무도 의도치 않게 우리나라 땅으로 왔을 테고, 한국에서 몇 십년 이상은 살지 않았는가. 만일 벚나무가 우리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얼마나 슬퍼할까라는 걱정이 문득 들었다. 이제는 고려시대부터 시작하여 우리나라 일상에서도 벚나무가 흔하게 쓰였다는 지식을 얻었으니 사람들에게 이 말을 꼭 해줘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요번에도 <자연과 생태> 덕분에 많은 상식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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