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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 2

개척한 땅이 너무 넓어 9성 간의 거리가 멀고 계곡과 골짜기가 황량하고 깊어 적들이 매복하고 있다가 왕래하는 사람들을 약탈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라에서 군대를 징발하는 일이 많아 중앙과 지방이 소란한데, 기근과 전염병까지 겹쳐 마침내 원망과 탄식이 일어났다.

 

 

논란이 많을 것 같지만 난 저 정도면 그냥 땅을 포기하는 게 낫지 않았나 생각한다.

 

세종의 유일한 단점이라 거론되는 것도 저 지역에다가 남쪽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킨 거고.. 사람은 욕심내지 말고 관리가 가능한 곳만이라도 잘 지켜내야 한다. 물론 서희도 윤관도 열심히 노력해서 나중에 그곳이 항일운동의 기지가 될 수 있었던 건 커다란 성과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윤관의 홧병과 그에 의한 이른 죽음은 아쉽다.

 

김은부가 몽진한 왕을 도와주는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딸들도 헌신적이어서 나중에는 왕도 감복해 원랜 친족과 결혼해야 할 것을 저 사람의 세 딸과 모두 결혼했다고 ㅇㅇ 이 책에서는 귀족 힘을 업으려는 전략이라 말하지만 난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려울 때 도와주는 사람이 진짜 친구던 아니던 간에 어쨌든 고맙지. 큰 딸은 나중에 황후도 된다고 한다. 아주 잠깐의 훈훈한 이야기였다. 후반은 무신 정권이니 ㄷ

 

박금수: 기록에 따르면 이때 분 남풍이 거란군에는 맞바람이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 전투를 벌이는데 맞바람이 불면 기병과 궁병은 엄청나게 불리한 상황에 처하죠. 눈이 잘 안 보입니다. 게다가 바람 소리가 귀를 스쳐 지나가니까 지휘관의 명령을 잘 들을 수가 없어요. 특히 궁병은 활을 당겨 쏴야 하는데 바람 때문에 조준이 잘 안 됩니다. 쏘더라도 화살이 날아가면서 바람의 저항을 받아 화살의 위력이 매우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요.

류근: 야구에서도 홈런성 타구가 역풍이 불면 뜬공이 되어서 바로 아웃돼요.

 

 

일본처럼 오버하자면 카미카제의 힘인가 ㅋ 사람이 바람의 방향을 읽어서 승리한 것이고 사람이 방심해서 패배한 것일 뿐.

 

이윤석: 저는 지금 원주의 한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이자겸의 야욕을 드러내는 아주 미스터리한 거북이가 있다고 합니다. 과연 그 실체가 무엇인지 제가 알아보겠습니다.

(...) 이민휘: 바로 이 앞에 있는 법천사입니다. 거북이 등 위에 임금 왕 자를 새겼다는 얘기가 있어요.

이광용: 거북이에게 임금 왕 자가 있다고요? 정보 입수 완료입니다! 이제 확인만이 남았습니다. 거북이가 있다는 옛 절터, 법천사지에 도착한 명탐정 이윤석, 드디어 비석을 받치고 있는 거북이를 발견했습니다!

 

 

여기 가 봤는데 비석을 봤지 거북이는 자세히 살펴본 적이 없었다. 그냥 이쁘다 여겼을 뿐이지.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꼼꼼이 볼 걸 그랬나보다.

 

이자겸이 인종을 칠 것이라는 서신을 받은 척준경은 결국 인종의 편에 섭니다. (...) 그러고는 갑옷으로 무장하고 부하들을 이끌고 인종을 호위하며 달려가는데, 이자겸의 부하들이 활을 쏘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척준경이 대단한 게, 화살에 잘 안 맞는 모양이에요. 오히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칼을 휘두르니까 활을 쏘는 사람들이 다 달아났다고 합니다.

 

 

이용당하는 듯이 등장하지만 척준경은 정치에 소질이 없었던 것뿐이지 무인으로서의 실력은 뛰어나다는 기록이 많다. 안철수 닮았냐는 질문이 있던데, 그렇게 설렁설렁 달리기해서 다리 불편할 거면 무사도 아님. 그리고 머리는 안철수보단 딸릴 거 같달까... 오히려 태조 이성계는 나라 건국 초창기 기록이라서 허언이 많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