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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Comics

귀절도 11~20

 


귀절도 18

저자
KUSUNOKI KEI 지음
출판사
서울문화사 | 2001-12-20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
가격비교

 

무서운 여자라는 것도ㅡ, 분명히 있을 거야.- <귀절도 20> p. 18

 

 

 

보고 싶긴 하지만 도저히 그림체는 봐줄 수 없는 귀절도 극장판(..)

확실히 이게 오니기리마루를 들고 있는 이름없는 요괴의 첫사랑이자 나름 중요한 장면이긴 한데

이런 중요한 장면에서도 이런 작붕이라니 ㅠㅠ

 

 귀절도 혹은 오니기리마루는 철자 그대로 귀신잡는 검이다. 이 만화책에서는 자세한 사정은 나오지 않지만 이 검에도 전설이 있다. 대대로 퇴마검을 만드는 야스츠나 가문이 있었는데, 그 도공의 집에 요괴가 들어와 집안 식구를 다 죽이자 복수를 꿈꾸던 도공이 식구들의 시신을 철에 녹여 검을 만들어 그 요괴에게 복수했다고 한다. 현실에서는 그 검이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여러 무사들이 그 검을 찾으려 했고, 결국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검을 찾아서 도쿄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이라 한다. 그렇지만 이 만화책에서는 요괴를 벨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검이라고만 나와있다. 인간의 천적은 요괴, 요괴의 천적은 오니기리마루. (20권에서 나오지만 마음만 먹으면 인간도 공격할 수 있다. 바가지머리 요괴가 그렇게 하지 않을 뿐.) 그런 식으로 생태계가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이름도 없고 뿔도 없는 요괴가 그 검을 가지고 있으며, 오니기리마루를 사용하여 요괴를 다 베어 없애면 자신도 인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 요괴들이 지적하듯이 이 희망은 매우 의심쩍다. 순수한 혈통의 요괴의 등장이 그렇다. 바가지머리 요괴 말고도 키미카라는 애도 등장하는데, 아름다움에 관련된 남성 혹은 여성의 욕망으로 인해 죽여도 죽여도 다시 생겨나는 요괴이다. 게다가 오니기리마루도 몇 차례나 베는 데 애를 먹은 반승가라는 존재로 인해 악귀라는 존재까지 생겨나고 말았다. 나중에 바가지머리 요괴마저도 스스로 그 희망을 부정하는 데까지 이르고 만다. 하지만 확실히 요괴라는 존재가 모두 없어진다면 요괴라는 존재까지 사라지고 말테니 본성만 잘 숨긴다면 인간의 모습으로서 살아갈 수는 있겠지... 처음으로 바가지머리 요괴가 불쌍하다고 생각했고 격려해주고 싶었던 마지막화랄까.

 개인적으로 고토랑 잘 되었으면 했는데 그게 끝까지 아쉽다 ㅠㅠ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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