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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Essay

제주탐조일기 제주 탐조일기 저자 김은미 지음 출판사 자연과생태 | 2012-07-0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새 부부의 생태관찰기『제주 탐조일기』. 새가 맺어준 인연으로 새... 현재 제주도가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두 키워드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여행, 그리고 구럼비. 구럼비로 여행을 갈 일정에 대한 이야기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구럼비는 현재 파괴되어가는 중이다. 전라도와 충청도는 몇 번 가본 적도 없고, 무엇보다 더위에 엄청 약한 본인은 제주도에 갈 때마다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 고생하고 온 기억만 있다. 물론 아주 어릴 때 제주도를 가본 적도 있었지만 겨울을 제외하고는 코스가 무조건 바다였다. 그래도 물에라도 좀 들어갔다 오면 살 만할텐데, 중고등학교 졸업여행엔 무조건 교복을 입고 가야하는 철칙이 .. 더보기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비채 | 2011-11-22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30년 하루키 문학의 집대성!『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은 197... "괴롭지 않으십니까?" (...) "아시겠어요? 다들 그렇게 살아요. 나만 그렇게 사는 게 아닙니다." - p. 231 역시 싫은 건 싫은 거였다! 으이익 난 일본 작가 중에서는 무라카미 류가 제일 좋고 무라카미 하루키가 제일 별로다. 제일 좋아하는 작가랑 제일 싫어하는 작가가 다 일본에 있다. 물론 이 사람들이 나에게 뭔가를 특히 잘 해준 것도 아니고 뭔가를 특히 잘 못해준 건 아니지만... 너무 어린 시절에 읽은 탓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상실의 시대'는 당시 순수한 감성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그야말로 정신 피해적인 .. 더보기
제주탐조일기 제주 탐조일기 저자 김은미 지음 출판사 자연과생태 | 2012-07-0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새가 맺어준 인연으로 새를 보면서 살아가는 제주 토박이 부부가 ... 현재 제주도가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두 키워드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여행, 그리고 구럼비. 구럼비로 여행을 갈 일정에 대한 이야기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구럼비는 현재 파괴되어가는 중이다. 전라도와 충청도는 몇 번 가본 적도 없고, 무엇보다 더위에 엄청 약한 본인은 제주도에 갈 때마다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 고생하고 온 기억만 있다. 물론 아주 어릴 때 제주도를 가본 적도 있었지만 겨울을 제외하고는 코스가 무조건 바다였다. 그래도 물에라도 좀 들어갔다 오면 살 만할텐데, 중고등학교 졸업여행엔 무조건 교복을 입고 가야하는 철칙이 .. 더보기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저자 류시화 지음 출판사 문학의숲 | 2012-04-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오랫동안 숙고한 언어, 명상으로부터 길어 올린 지혜, 그리고 진... 여기는 낙타의 행성이고 우리는 침입자라는 말을 좋아한다.- 독자가 계속 이어서 써야 하는 시 中 류시화의 시를 보았다. 확실히 불혹의 나이라서 그런지 지난 날을 회상하는 시가 많다. 무엇보다도 밖을 보는 것보다는 자신의 안을 성찰하는 시가 많은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이런 시들을 좋아하게 된 것을 보면 나도 겉으론 25살로 보여도 안으로는 꽤나 늙었나보다.. ㅋ 책마을이라는 리뷰카페에서 이 책을 받았다. 상자에서 처음 책을 꺼내들었을 때의 느낌은 언제나 새롭다. 유별나게도 이 책의 표지에서는 종이와 연필의 냄새가 .. 더보기
너의 그림자를 읽다 너의그림자를읽다어느자살생존자의고백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지은이 질 비알로스키 (북폴리오, 2012년) 상세보기 어떤 예민한 사람들은 일을 찾거나 배움을 추구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갖추지 못하고, 극심한 고통에 시달려도 스스로 보호벽을 세우지 못한다. 다시 말해, 주어진 조건에 잘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아 번식하는 자연도태의 생존 경쟁에서 모두가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자살자들은 우리 인간의 나약함을 일깨워준다.- p. 132 자살하는 방법 중 하나: 나치부대에 줄서서 얼짱포즈하고 있기. 내 나이 7살 때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 뭐 아무 상처도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지금은 그 자살이 매우 충동적인 생각에 기반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눈 앞에 있는 햇살이 너무 싫어서 죽고 싶은 .. 더보기
실락원 실락원(세계명작100선87)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시 지은이 J.밀턴 (일신서적출판사, 1994년) 상세보기 "(...) 의심할 여지도 없이 하느님은 마음을 풀고 불쾌한 기분 돌리시리다. 그 고요한 얼굴에 노여움이 가득 차 아주 엄하게 보이실 때도 빛나는 것은 은총, 은혜, 자비 말고 또 무엇이 있으리요?" 우리의 조상 아담 뉘우치며 이렇게 말하니, 하와도 역시 뉘우친다. 그들은 곧 심판받은 장소로 돌아가 하느님 앞에 공손히 무릎을 꿇고 함께 자기들의 허물을 겸손하게 고백하고 용서를 빌며, 가식이 아닌 슬픔과 온유한 겸손의 표적으로 뉘우치는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눈물로 땅을 적시고 한숨으로 하늘을 채우는 것이었다. - p. 410 일단 별점이 낮은 이유는 결코 존 밀턴이 시를 잘 못 써서가 아.. 더보기
바다와 섬과 검은 한 바다와섬과검은한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시 지은이 데릭 월코트 (문학사상사, 1992년) 상세보기 나름 우표에 나올 정도로 엄청나게 유명한 사람인데, 우리나라엔 아는 사람이 없는가보다. 작가 이름을 검색해봐도 어떤 책도 뜨지 않아서 아무 관련도 없는 책을 표지로 올려본다... 흑흑. 이게 다 인터파크가 책을 올려주지 않는 탓임. 데렉 월코트는 영국계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라고 한다. 책에 나온 사진을 보니 우표에서 그려진 것보다도 잘생겼다. 미중년이라고 일컬어도 좋을 듯? 따라다니는 여자들이 많았는지, 시에서 간간히 등장하는 여자의 몸에 대한 세세한 묘사들이 보통이 아니다. 이것이 남부의 시인가, 생각될 정도로. 그렇지만 그의 시를 선정적이라고 간단히 꼬집어 말할 수도 없다... 더보기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사소한아이의소소한행복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지은이 최강희 (북노마드, 2009년) 상세보기 반듯하게 잘라놓은 나의 오렌지는 핑크보다 따뜻하고 토해내지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화이트는 진실의 색. 아차, 페이지가 몇 쪽인지 적어놓는 걸 잊었다. 어차피 가볍게 읽는 에세이라 몇 장에 무슨 글귀가 적혀있든 상관이 없으므로 이렇게 넘어가자. 원래 시인이 쓴 에세이말고는 잡문집 자체를 잘 안 읽는 편이다. 그러나 친구 놈이 최강희 팬이고, 하도 이 책이 좋다고 우기길래 무슨 책인지 궁금하여 책장을 들춰보았다. 에세이와 사진 몇몇을 설렁설렁 둘러보는데 이 구절이 마음에 들어서 빌려보았다. 아무것도 묻히지 말고 접지도 말라는 친구 님의 말을 받들어 집에서 한큐에 다 읽었다. 내용은 뭐 그럭저럭 괜찮.. 더보기
열하일기 下 열하일기(하)(겨레고전문학선집03) 카테고리 인문 > 한국문학론 지은이 박지원 (보리, 2004년) 상세보기 열하 태학에는 늙은 학구가 있었는데, 이름은 왕곡정이다. 왕곡정은 한인인 어린아이 호삼다에게 글을 가르쳤다. 호삼다는 나이 열세 살이었다. 또 만주 사람으로 왕나한이란 자가 있었는데, 나이는 바로 일흔셋으로 호삼다에 비하면 한 갑자가 더한 무자생이다. 곡정에게 강의를 받는데 매일 신새벽이면 삼다와 함께 책을 끼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발걸음을 맞추어 곡정을 찾는다. 더러 곡정이 이야기때문에 틈이 없을 때는 노인은 언뜻 몸을 돌려 호삼다에게 고개를 숙이고는 주저하지 않고 글을 한 차례 받아 가지고 간다. - p. 208 전에 열하일기 중권을 도둑맞았었다는 것까지 이야기했었다. 그런데 정말 어지간히 정신.. 더보기
산은 초록 삼각형이다 산은초록삼각형이다 카테고리 어린이 > 어린이동화 지은이 오순택 (가꿈, 1995년) 상세보기 겨울 속초 속초는 눈 속에 숨어 있더라. 눈 속에 숨어서 배시시 눈을 뜨더라. 설악은 눈의산이라서 눈을 덮고 자더라. 설악은 햇빛 받아 눈부시더라 멀리서 바라보니 어머니 같더라. 우리 어머니같이 펑퍼짐하더라. 속초는 영랑호를 끼고 자더라. 설악의 발가락이 영랑호에 젖더라.- p. 99 어릴 때 어머니가 사준 동시집이다. 이 책을 어떻게 집으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지 감동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다. 문득 이 동시집이 기억나서 중고로 하나 구입해두었다가 설악산으로 가는 길에 집어들었다. 15년 후에 두번째로 접하게 되는 동시집이라서 기대가 컸다. 물론 이 시집은 나의 기대에 놀랄 정도로 잘 부응해주었다. 원래부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