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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색다른 우리 역사 색다른우리역사 카테고리 역사/문화 > 한국사 > 한국통사 지은이 이희근 (거름, 2006년) 상세보기 내가 아는 역사적 사실도 있었고 모르는 역사적 사실도 있었다. 뭐 내가 알던 모르던간에 전부 뒷골때리게 만드는 역사적 사실들이 많았다. 특히 민중들에 의해 엉뚱하게 왜곡되고 부풀려진 남이전설이라거나 부다페스트보다 아름다운 평양이라거나. 병환 없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동학에 들어간 백성들이라거나 보수적인 전봉준 등은 사실 그다지 충격적이진 않았다. 먹고 살기 위해선 살인도 감수하는 게 인간이고, 우리나라 역사는 오랫동안 왕조시대였으니까. 우리나라 특유의 끓어오르는 애국심이라던가 '단일민족정신'을 보면 누구라도 이해가 가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단체정신을 몹시 싫어하는 본인의 성격이 더 이해받지 못한다.. 더보기
세계명저 사회학 30선 세계명저사회학30선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학일반 > 사회일반서 지은이 다케우치 요우 (지식여행, 2010년) 상세보기 처음에 책이 도착했을 땐 기대보다 두께가 적고 글씨도 커서 약간 실망했다. 게다가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는 내용의 책은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내 흥미와 다른 글들도 많고, 책 소개를 읽는 것보다는 직접 원본읽기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가만히 생각해본 결과, 이 책을 선택한 보람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일단 사회학이 철학만큼이나 어렵다는 사실은 본능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을 뿐더러, 유독 사회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주저하는 나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회학은 대학에서의 내 전공하고 거리가 멀다. (영어영문학과는 여전히 사회의 은어와는 몇 광.. 더보기
1984년 1984년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지은이 조지 오웰 (열린책들, 2009년) 상세보기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과 의심과 시니컬로 가득 차 있다고 자부하던 내가, "뭐야 이거 왜 이리 스토리가 어두워"라고 생각할 만큼 엄청나게 암울했다. 한나라당의 부정에 가득 찬 과거를 알면서도 투표하는 우리들만큼이나 모순에 가득 찬 소설이었다. 빅브라더와 골드슈타인은 결국 당과 이데올로기 속에서 숨쉬고 있는 인물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 책 속에서 그들도 불멸의 형태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카이사르와 부루투스건, 히틀러와 처칠이던, 아무튼 그 무엇이건 간에 흑과 백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리고 책에서도 밝혀지듯이, 흑이라고 반드시 악한 건 아니다. 백이라고 해서 반드시 선한 것도 아니다!) 오브라.. 더보기
워킹푸어 워킹푸어빈곤의경계에서말하다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지은이 데이비드 K. 쉬플러 (후마니타스, 2009년) 상세보기 일하시는 곳 실장님이 이 책을 보시고 빌려주실 수 있냐고 물어보셨다. 그러나 본인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말하고 거절했다. 게다가 원래 다른 사람에게 책 빌려주는 일을 잘 안하기도 하고. 게다가 이 책은 그 분이 생각했던 대로경영서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일단 공식 내용물은 미국 저소득층 사람들을 취재한 르포형식이기 때문에. 사실 많은 분들이 말씀은 안하셔도 이 책을 경영서적이라고 지레 짐작하신 것 같았다. 글쎄....... '워킹푸어'라는 제목의 책이 요즘 많이 팔리고 있다. 일본에서 이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는데, 일할 수록 빈곤해지는 사람들을.. 더보기
일어나라 인권 OTL 일어나라인권OTL대한민국의인권을보는여섯개의시선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 사회문제 > 인권문제 지은이 한겨레21 편집부 (한겨레출판사, 2009년) 상세보기 지금은 한나X당 위원님들이 신경 쓸 날도 지났다고 생각되고, 빨갱이 취급할 때도 지났다. 게다가 광범위하다 못해 무식한 체포사건으로 인해 오히려 신문과 방송에 널리 알려져 사람들의 오해마저 풀렸으니 당당히 말할 수 있겠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홍대클럽과 술로 밤을 지새우는, 혹은 과제와 레포트 ‘짜집기‘하러 인터넷을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며 밤을 지새울 무렵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깡으로 간 것인지 모르겠지만 본인은 그 사실에 대해서도 결코 후회하지 않았고,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한X라당 위원님들은 학생들의 성적이 떨어지지.. 더보기
정재승+진중권 크로스 크로스무한상상력을위한생각의합계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지은이 정재승 (웅진지식하우스, 2009년) 상세보기 정치에 쓴 글을 제외하고 '미학전문' 진중권씨에 대해 읽은 글은 "미학 오디세이". 그리고 정재승 씨가 쓴 책으로 "과학콘서트"를 읽은 적이 있다. 둘 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으로 나타나지만, 둘의 색깔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읽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 차이를 선명히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책의 표현 그대로 위키피디아, 21세기 소년 등 나름 이슈가 된 일들에 대한 견해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적은 글이다. 진중권씨는 위에 썼던 말대로 정치에도 상당한 관심이 있으시기에 중간중간마다 사회개탄에 대한 블랙유머와 독설이 들어가있다. (어쩌면 성격 자체가 그냥 시니컬하신지도 모르겠다.. 더보기
보이지 않는 가슴 보이지않는가슴(돌봄경제학)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지은이 낸시 폴브레 (또하나의문화, 2007년) 상세보기 왠지 미국인만의 책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지만, 무튼 에코페미니즘 모임에서 추천하는 책이라서 한 번 읽어보았다. 번역이 좀 서투른 감이 있지만 책을 쓴 저자 특유의 위트와 딱딱 부러지는 말투는 그대로 묻어나있는 책이다. 이 책은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경제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며, 도덕 감정을 경제 계산에서 제외하는 그들을 순진하다고 칭한다. 바햐므로 보이지 않는 가슴으로 국가가 제대로 분배되는 복지를 신청하는 때가 왔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이 책의 마지막에서 그렇게 강조하는 재분배에 대해선 찬성하지 않지만.. 나름 읽을 만은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교육과 돌봄노동에 대해.. 더보기
찬성과 반대 찬성과반대:유럽식고품격실전토론가이드북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학일반 > 사회/문화에세이 지은이 트레버 새더 (굿인포메이션, 2008년) 상세보기 학교에서 새로 빌린 책인데, 유독 경쟁자가 많아서 의아했었다. 그러나이 책을 펼쳐보자마자 수긍이 갔다. 우리 학교에서는 CAP라는 필수과목이 있는데, 항상 그 첫번째나 두번째 시간에는 토론이란 걸 한다. 본인도 레포트 아닌 레포트를 작성하느라 김이 빠진 악몽같은 기억(;;)이 있다. 아무튼 토론이 과제이거나 숙제인 학생들은 필수적으로 챙겨보라는 뜻이다. 이 책은 주로 영국의 토론대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간단하게 종합한 것으로서, 제목 그대로 하나의 비중있는 주제에 대한 찬반양론을 실은 것이다. 가능하면 한쪽 주장에 치우치지 않게 하려는 세심한 요약과.. 더보기
인권의 대전환 인권의대전환인권공화국을위한법과국가의역할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 사회문제 > 인권 지은이 샌드라 프레드먼 (교양인, 2009년) 상세보기 상당히 굵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약대기시간은 엄청나게 걸렸다. 한 달을 기다리다가 어찌어찌해서 간신히 빌려보게 되었다. 그만큼 사람들이 작정하고 빌려본다는 이야기. 게다가 조효제님의 머릿글을 보면 알겠지만 샌드라 프레드먼이라는 분이 법학을 전공하시는 분이라서, 상당히 난해한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번역하신 분 정말 고생하셨겠습니다, 꾸벅. 무튼, 그 엄청난 분량에 섞인 뒤죽박죽한 이야기를 다 읽어보니 머리가 지끈거리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 기나긴 이야기를 어떻게 단축시켜야 할지 모르겠으나, 대충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들을 내세우자면 인권과 참.. 더보기
외딴 방 외딴방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신경숙 (문학동네, 1999년) 상세보기 자전적 스타일을 띄고 있는 소설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정말로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주었다. 비유가 거의 없는 짧은 해설이라거나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쓰여진 생생한 말투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를 과거형으로 서술하고, 과거형을 현재형으로 서술해 소설 자체에 아이러니를 느끼게 했다. 정말로 시간을 한바퀴 돌리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해야 할까. 무엇보다도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독산 바로 옆이라서, 순간 움찔했다. 그동안 출근하면서 무심코 스쳐지나갔던 여공들을 다시 눈여겨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몸보다 몇 배로 부풀려진 블루칼라를 입고서 출근하는 그들. 그래도 지금은 이 작가보다는 훨씬 나은 환경에서 살아가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