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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오빈리 일기 오빈리일기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 일기/편지 지은이 박용하 (사문난적, 2010년) 상세보기 시를 접하면 문득 겸허한 태도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스토리가 엉망이네 반전이 없네 번역이 이따구네 제법 깐깐한 필자마저도 우연히 시집을 잡으면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절절맨다. 그런 내 모양새를 보면 겸허가 아닌 당혹이라고 수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일기 형식의 글들은 자주 봤다. 어른이 썼던 아이가 썼던 출판된 일기는 닥치는대로 읽어봤던 기억이 있다. 타인과 잘 섞이기 싫어하지만 역시 남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이 사그라들진 않았나보다. '시인의 일기'라는 소개내용을 보자마자 문득 시집을 읽고 싶었고, 속초에 있는 부모님댁으로 가고 싶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시인의 고.. 더보기
북극곰은 걷고 싶다 북극곰은걷고싶다북극에서남극까지나의지구온난화여행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 과학이야기 지은이 남종영 (한겨레출판사, 2009년) 상세보기 원랜 '초록당사람들'이란 모임에서 주최하는 독서모임에서 테마로 걸었던 책이었다. 그러나 필자는 평일이었던 관계로 그 때 나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수업들으며 앉아있어야 했음(....) 가끔 엄청나게 복잡해보이는 도표들이 나오는 걸 빼면 그래도 흥미진진하긴 했다. 빙하와 해빙에 대한 올바른 구분하며 사진찍는 솜씨가 역시 환경관련 기자구나, 납득하게 될 정도였달까. 무엇보다도 펭귄과 북극곰만 즐비하게 찍어대는 사람들과는 달리, 오히려 그 주변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려 노력하는 점이 인상깊었다. 물론 그 찍어대는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직업정신 때문인지 가끔 르포신문.. 더보기
미친년 미친년여자로태어나미친년으로진화하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여성인물 지은이 이명희 (열림원, 2007년) 상세보기 일단 이 책의 저자는 솔직하게 이 책에서 나오는 인터뷰가 자신에게 영향을 준 여자들을 소재로 했다고 고백한 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사이인 현경님에게만 너무 인터뷰가 치우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드는 경향이 있다. 하긴, 유명인사들을 만나는 게 어디 쉽겠느냐마는. 아무튼 이 책은 페미니스트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9명의 여성들이 진솔하고 담백하게 여성들에 대해 고백한 글이다. 몇몇 차이가 있으나 결국 남자에게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라, 착한 여자와 나쁜 여자의 구분이 따로 있지 않으니 착한엄마 콤플렉스에 걸리지 말아라 등의 메세지는 한결같은 게 인상에.. 더보기
불안 불안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프랑스에세이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이레, 2005년) 상세보기 불안에 대한 소개, 그리고 불안에 관한 역사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역사적 지위와 관련된 이야기이므로 사회적인 기초지식도 어느정도 담겨져 있다. (물론 그 이야기를 알아야 책에서 뭘 말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 그 지위에 대한 불안에 의문을 품고 대항해 온 여러가지 사회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불안에 대한 심리학적 토론보다는 역사적인 해결책에 대해서 늘어놓아 위안을 주기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종류는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었다.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그리고 보헤미아. 다 좋았지만 특히나 기독교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다. 그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