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포

어두컴컴한 물밑에서 어두컴컴한물밑에서 카테고리 소설 > 라이트 노벨 > 일본라이트노벨 지은이 스즈키 코지 (씨엔씨미디어, 1999년) 상세보기 어제 정말 하늘 밑 빠진 것 마냥 비가 오더니 오늘은 거짓말같이 맑다. 당신은 어제 어떤 시간을 보내셨는지? 본인은 책 빌리러 국회도서관까지 걸었다. 말 그대로 우산하나 받쳐들고 광명에서 여의도까지 하염없이 걸었다. 그리고 비가 그치는 간간히 이 책을 읽었다. 오래된 책이라서 그런지 종이는 노랗게 바래져 있었지만, 이 책을 빌린 대학도서관은 대체로 책을 깨끗이 보존하는 편이라 그 흔한 물기 하나 안 묻어있었다. 물기까지 묻어 흐물흐물해진 책이라면 아주 공포감이 최상이었을텐데 말이다. 사실 '링'은 왠지 모르게 내용이 복잡해서 단순히 공포소설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 더보기
바리전쟁 바리전쟁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진산 (이타카, 2010년) 상세보기 이타카 신괴담시리즈의 깔쌈한 출발이다. 다른 책들은 아직 완결내지 못한 장편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시리즈의 첫번째 출발은 일명 바리데기 신화를 모티브로 했다는 이 책이다. 일단 우리나라의 무당과 그 비어에 대해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재미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무당에 관한 책이라고 하니 자꾸만 본인은 이우혁 씨가 쓴 이라거나 문성실 씨가 쓴 와 비교되서 참으로 난감했다...; 그러나 역시 오랜 세월동안 산타고 물건너 무당들을 만나본 그런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 지금 검색해보니 이 글을 쓴 진산님은 여성작가이며, 라는 대표적 무협로맨스물을 쓰신 분이시다. 무당에 관해 처음 글 쓰신 .. 더보기
한국공포문학단편선 2 두번째 방문 한국공포문학단편선.2:두번째방문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이종호 (황금가지, 2007년) 상세보기 이번엔 소설들 전체에서 딱히 기막힌 반전은 없었다. 나름 반전이 나온다고 쓴 것 같은 '벽'도 '모텔탈출기' 같은 상큼한 느낌은 없었다. 어쩌면 장애우을 다룬 소설이라서 신경이 날카로워졌던지도 모르겠다. (몸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사람 가지고 장난치지 말란 말야-_-) 피와 살이 튀기는 칙칙한 분위기도 왠지 흐릿해진 기분이었다. 말 그대로 사람들의 환상을 다룬 이야기. 전반적인 분위기는 '드림머신'이라는 소설이 쥐고 있었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분명히 벅스바니도 기억나고 그 갈색괴물 생김새도 기억나는데 이름이 생각 안 난다. 나이트메어던가? '벽 곰팡이'라는 소설과 '벽'이라는 .. 더보기
쓸쓸함의 주파수 쓸쓸함의주파수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오츠 이치 (지식여행, 2006년) 상세보기 오츠 이치라는 작가를 접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꽤나 얇은 책이라서 대수롭지 않게 휙휙 펼쳐보며 넘어가려고 했으나, 호러소설로 유명해진 그와는 달리 매우 서정적인 내용이라고 생각되었다. 무라카미 류같은 부류와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4개의 길다면 길고, 짤막하다면 짤막한 이야기들은 각기 나름대로의 사정을 담고 있었고, 어두운 현대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빛에 대한 갈망과 새로운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특별히 '잃어버린 이야기'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는데, 김명민이 열연을 했던 '내사랑 내곁에'가 생각나게 하는 내용이었다. 눈도 보이지 않고 오른팔 빼고는 전신이 마비된 환자의 시점으로 이야기하고 .. 더보기
우울과 몽상- 추리&공포편 우울과몽상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에드거 앨런 포 (하늘연못, 2002년) 상세보기 번역때문에 읽는 데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더보기
애완동물 공동묘지 애완동물공동묘지(상)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06년) 상세보기 애완동물공동묘지(하)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06년) 상세보기 몇몇 직역들이 조금 신경쓰이기 시작했으나 제대로 몰입만 한다면 (그리고 밤중에 아무도 없는 집에서 읽을 때) 무서움이 증폭되는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셀'을 짓기 전의 좀비소설로 보이는데, 그만큼 인물 수도 상당히 제한되어있고 폐쇄적인 소설이다. 그래서 그런지 표현도 더 자세히 나와있달까. (얼굴에 푸른 이끼가 낀 게이지의 시신을 상상했을 땐 순간 몸서리가 쳐졌다.) 아들을 병신만들어놓고 찌질거리는 루이스의 모습과 에필로그의 광적인 모습이 일품이었다. 셀보단 이 소.. 더보기
셀1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06년) 상세보기 셀2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06년) 상세보기 좀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폰피플은 너무나 인간같았고, 그 안에서 투쟁하는 사람들도 너무나 인간같았다. 처음에 피튀겼던 장면들과 SF에서나 등장하는 공중부양이 없었더라면 그냥 세상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로 착각했을 정도. 어느쪽이던 다 폭력적이었고, 나중에는 그냥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다 제정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하긴 좀비들이 말을하는 상황에서 제정신을 차릴 수 있는 사람이 더 비정상일 듯.) 조니를 찾은 이야기에서조차 주인공과 조니와 독자 모두가 지쳐있었고, 감정은 메말라 있었다. 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