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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포춘코리아 2014년 10월호

 


포춘코리아 (10월호)

저자
편집부 지음
출판사
한국일보사 | 2014-09-30 출간
카테고리
잡지
책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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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소득 가구에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에겐 임금 인상이 쉬운 결정처럼 보인다. 갭이 최근 최저 임금을 시간당 10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건 월마트 같은 대기업이 솔선수범을 보이는 모습이다. 포춘의 스티브 간들을 포함해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결론 내렸듯이, 임금 인상이 월마트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진 않을 것이다. - p. 62

 

 왠일이야... 대체로 내가 리뷰할 때 포춘코리아에 관련된 평은 그닥 좋지 않았었다. 근데 마치 내 리뷰를 보고 고친 것처럼(그럴 확률은 요만큼도 없고 아마 내가 포춘을 보지 않는 동안 우연히 오바마가 재선되서일수도 있지만.) 이런 바람직한 글귀들이 쭉쭉 올라온다. 결국 기업 스스로가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이야기지만, 정부던 기업이던 사회를 이롭게 해준다면 좋지 않을까. 그리고 미국 영주권을 바라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하는 기사가 올라와서 매우 흥미로웠다. 다름아닌 EB-5(우리나라에서는 미국투자이민으로 통한다.)와 안수 세티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실상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별로 이슈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미국투자이민이라는 이름으로 이 비자를 '아직까지' 홍보하는 데가 많으니

사건은 현재진행형일지도 모른다.

결론은 미국투자이민은 매우 신중하게 진행해야 하며, 가급적이면 안 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일단 사건이 복잡하니 자세한 건 포춘의 기사와 다른 몇몇 언론보도들을 참고하기 바란다. 

http://fortune.hankooki.com/fortune_view.php?gs_idx=1680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04/24/0619000000AKR20130424016300075.HTML

 

 포춘코리아를 읽으면서 감탄하는 게 두 가지 있는데, 제품의 장점을 강조하는 선명한 사진과 번역실력이다. 그러나 이들이 한국에서 전문가를 초청해서, 그들이 칼럼을 쓰면 꼭 이상해진다. 처음이 훌륭한데 마무리가 잘못되는 용두사미의 느낌이다. 특히 꼬집고 싶은 게 윤창현의 경제전망대. 강정 사람들과 세월호 유가족들 등등 소통을 요구하는 사람들 때문에 경제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서 끝에선 정치와 경제적 의사접근을 각기 다르게 해야 한다는 애매한 소리로 끝낸다. 물론 구체적으로 강정과 세월호를 말하진 않았지만 이런 높은 자리에 있으신 분이 굳이 변명하지도 않으실거고, 어차피 지금 상황에선 누굴 가르켰는지 뻔하다. 칼럼 분량은 겨우 한 장인데 전혀 내용 정리가 안 된다. 굳이 님비와 정치 단어를 거론해가면서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을까? 경제는 정치와 따로 가야 한다고? 아니면 소통하자는 사람들 불도저로 다 밀어버리자고? 그것도 아니면 정치에 진출하시겠다고? 그리고 신제구 씨의 리더십 레슨에서도 약간 걸리는 단어가 있었지만 또 얘기하면 2000자가 넘어가 버리니 생략하기로 하고. 그리고 그 분 말대로 직원들의 동기부여는 중요하니까.

 그러나 나머지는 꽤 괜찮았고 특히 서울대 인문학 강좌에서는 건질만한 수확이 있었다. 토크빌의 미국 민주주의라는 책을 소개하는데, 기회가 있으면 볼까 생각중이다.

 

김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