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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자살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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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인문 > 심리학 > 교양심리
지은이 마르탱 모네스티에 (새움,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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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저런 것들로 보건대 너무 문제작이라 후기엔 올리지 않으려고 했었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도 많고 자살에 대한 메뉴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후기로 올려보기로 했다.
나름 자살에 대해 연구한 철학자로, 20년 넘게 조사한 결과로 이 책을 만들어 알리게 되었다고 한다.
다시말해, 효과적인 자살이라거나 하는 어이없는 방법에 대해선 절대 나오지 않는다.
(내 간접적인 경험에 의하면 사람에 따라서 다름. 1층에서 떨어져도 확실하게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 한편 드릴로 머리를 뚫어도 금방 안 죽는 사람이 있다.)
자살에 대한 여러 통계들 그리고 자살의 여러 유형들을 여러 기준에 따라 정립했으며, 쓸데없이 광범위한 지식을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 특유의 편집증으로 인해 장수는 무려 656페이지나 된다.
흑백톤이지만 결코 끔찍한 장면들을 가리기에 적합치 않을 수준의 사진들이 덧붙여져 임산부나 노약자에게는 절대 추천하지 않을 책이다. 우리나라는 공포소설엔 19금 딱지 붙여놓고 정작 최고의 문제작인 이런 책엔 꼭 딱지를 빼놓는단 말이지.... 권위자의 힘이란 거냐 버럭.
동양사상에 대한 매우 부적절하고 편견적인 이해가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예수가 자살자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적극 찬성. 맨 끝에 자살에 대한 여러가지 명언들도 마음에 쏙 들었다.
본인도 자살을 시도해 본 적이 한번 있었고, 어렸을 때 자살을 목격한 적도 있었다.
사람의 삶이 은연중에 죽음에 말려들어 있듯이, 우리는 수많은 자살의 유혹에 둘러싸여 있다.
삶과 철학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히려 자살에 대한 책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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