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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역사저널 그날 5

이괄이 고성 이씨인데, 고성 이씨 가문 전체에 대한 탄압도 컸던 것 같아요. 15~16세기에는 이 집안 출신 문과 급제자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17세기 이후로 뚝 떨어져서 18~19세기 가면 거의 찾아볼 수가 없어요. 이것도 이괄의 난의 여파를 보여 주죠.

 


 

이걸 몰랐다는 사학과 학생이 있더라. 어차피 패자의 역사는 그닥 관심있게 보는 편이 아니니까. 그래도 역사저널 그날은 다양한 패널들이 참가하고 있고, 각자가 호기심이 생기는 점을 조사해 본 후 이야기를 하는지라 이런 특이한 이야기들이 떡밥 투척되듯이 던져지는 편이다.


고생해서 성공한 인간들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그건 아랫사람이었던 자신의 날을 생각 못하고 자기와 뜻이 다른 사람이 자신을 공격한다 생각한다는 점이다. 결국 자기를 부둥부둥하는 사람까지 잔인하게 내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아싸되는데 본인은 그걸 못 느낌 ㅇㅇ.. 내가 보는 광해군은 그런 존재다. 그런 점에서 인조의 기분도 어느 정도 이해는 하는데 책에서도 나오듯이 그 분도 정치를 너무 말아드셔서... 그냥 적당히 말아드셨으면 광해군이 그렇게 유명해지지도 않았으리라는 게 내 생각이다. 인조도 어느 정도 인간성이 있는 사람으로 세간에 평가되었을 테고. 역사에 '만약'이라는 말은 없다고 하지만 말이다. 역사저널 그날에서 본 것으로 추론해보면 입은 과묵한데 비밀을 잘 지키는 정도가 아니라 도를 넘어서 남의 사려깊은 말까지 묵살해드시는 벽창호이셨던 듯.

 

 

최광희: 예전에 비디오 보면 불법 비디오가 호환, 마마보다 더 위험하다는 얘기가 나왔잖아요. 그때 마마는 뭘 말하는 걸까 궁금했어요.
신병주: 마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말이 뭐죠?
최광희: 상감마마요! 설마 마마가 그 마마에요?
신병주: 네, 맞습니다. 여기에는 마마가 나라님처럼 범접하기 어려운 병이라는 뜻도 있고, 높은 분이 잘 보살펴 줘서 병이 낫기를 바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 무당 아는 사람은 아ㅈ...(생략)
여기선 안 나오는데 마마는 사실 몽골어라고 한다. 여기서는 왜 끝까지 설명 안 했는지 의문.

 

허균의 아버지 허엽의 호가 초당 아닙니까? 강릉의 초당 두부가 유명하잖아요. 초당 두부, 초당 마을도 다 허엽의 호에서 따온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허균허난설헌기념관이 강릉에 있지요. 혹시나 관광가실 분 있다면 이쪽도 꼭 들러보시길. 구석에 있지만 의외로 잘 만들어서 생각보다 오래 둘러보다 갈 수 있다. 생가터도 굉장히 이쁘게 만들었다.

 

계승범: 김개시는 드라마에서처럼 미모로 왕의 마음을 사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보스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비서였다고 볼 수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신병주: 광해군 때 정치 실세가 이이첨이라는 사람인데 김개시가 이이첨하고도 추문이 돌았어요. 그건 그만큼 둘이 가까웠다는 얘기겠죠. 연려실기술을 보면 궁중의 일들이 모두 그녀의 손에서 나왔다는 기록까지 있어요.


요새는 외모와는 달리 머리 좋고 사교관계에 능숙하고 남자 잘 다루는 악녀가 좋은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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