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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the crunch

Our educational system tells us
that we can all be
big-ass winners.

It hasn't told us
about the gutters
or the suiciders.

or the terror of one person
aching in one place
alone

untouched
unspoken to

watering a plant.

people are not good to each other.
people are not good to each other.
people are not good to each other.

 


 


 


 

1. 우리는 분노조절을 잘 못하지만, 부유한 사람이 우리 옆에 서 있는 사람을 질질 끌어 내동댕이 치거나 총을 들이대며 우리를 위협할 땐 매우 분노를 잘 조절한다. 누군가를 도울 때 대가를 바라지만 솔직히 말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 멀뚱히 서 있기도 한다.


이건 시인의 사정인 듯하지만, 여자들이 많이 꼬이기도 한다. 이미 시인은 세상 물정을 다 맛봤는지라 더 이상 어린 여성이 꼬이는 건 싫은 듯하다. 아니, 다른 시를 보면 아무래도 누님 같거나 선수 같은 여성이 좋았던 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의 물건이나 그의 몸이나 그의 유명세를 탐하는 여성들은 속내가 빤히 드러나는데도 그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다. 페미니즘 이야기만 줄창 읽다가 남자 시인이 여자들에게 된통 당하는(!) 이야기는 유머스럽다. 자신의 연애담을 저렇게 질질짜지 않고 코믹스럽게 이야기하는 것도 분명 재능이다.

2. 온갖 욕설을 다 써놨는데 그대로 번역해놨더라. 심지어 욕 안 한 부분까지 '년놈'으로 써놨는데 상당히 그럴듯했다. ㅋ 모두가 영화 번역을 공격하는 게 트렌드인 모양인데 나는 솔직히 영미시 번역이 그랬다. 기존 번역은 다 맘에 안 들었는데 이 시집은 그나마 잘 살려놨더라. 점잔을 빼지도 않고 음률도 최대한 구현해놨다. 너무 맘에 들어서 민음사에서 번역한 찰스 부코우스키의 시를 또 한 권 읽어보려 한다.

3. 찰스 부코우스키는 마초가 맞다고 생각한다. 굳이 여자에게 당한 남자들이 처참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해서 마초 돌려까기라고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불쾌한 사람에게는 불쾌하고 재밌는 사람에겐 재밌을 것이다. 시집 자체가 시인의 솔직한 생이니 말이다. 그나저나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라는 시가 메인이었는데 여기에서라도 오타 좀 고쳐줄 수 없었을까.

 

 

trench warfare

someday they're
each be dead
someday they'll
each have a
seperate coffin
and it will be
quiet.

but right now
it's Bob Dylan
Bob Dylan Bob
Dylan all the
way.

 

 

층간소음은 원래 층간소음으로 맞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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