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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8

그렇게 양연은 양 사의 대간을 이끌고 입궐했다. 설령 김안로파 대간이라 해도 몸을 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어 6경과 찬성, 우의정을 급히 불렀다. 때마침 이들은 김안로의 집에 있었다. 김안로의 아들 초례 날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입궐한 대신들은 상황을 파악하고는 김안로 탄핵에 가세했다. 그러면서 임금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 또한 빠뜨리지 않았다.

 

 

 

성공할 때의 단점은 방심하기가 참 쉽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종도 참 골때리는 인간이긴 하다. 멋대로 조광조를 띄우다가 멋대로 죽였는데 조광조를 띄운 게 죽이려는 의도인 건 아니었던 것 같고. 그에 교훈을 얻었는지 김안로한테는 그렇게까지 정은 안 붙인 것 같기도 하지만, 나라일보단 보복을 위해 정치를 하는 인간에게 애초에 정권을 준 게 잘못 아닌가 ㅋㅋ 연산군이 워낙 난리를 쳐댔으니 상대적으로 백성들이 좋게 봐준거지 정치 능력은 그 형에 그 동생인 것 같다. 호구 근성에 쩔어서 얌전했던 거지 쓸데없는 존심은 형 못지않게 셌던 거 같고.

 

 

이과는 반정 시 공을 세우고도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 무관, 종친 등의 불만 세력을 끌어들였다. 이과 등 세 명은 능지처사, 윤귀수 등은 장 100대, 유배 3천리 형에 처해졌다. 그들의 입에 오르내린 진성군은 강원도에 유배되었다가 결국 사사되었다.

 

 

 

연산군 편이었던 사람들이 오히려 공직을 얻는 판이니 시샘할 만도 하지. 꼭 자기네들 출세하려고 반정 일으킨 것 같긴 하지만 초반부터 시스템이 좀 이상하게 흘러가긴 했다.

 

민심은 늘 흉흉하여 익명서가 달린 화살이 곳곳에 꽂혔다. (...) 심지어 도박장을 운영하던 건달 형제는 먼저 역모성 발언을 하고 친구들의 발언을 가지고 고변하기도 했다.

 

 

 

이 마지막 사건이 정말 뜬금없이 슬그머니 나오던데 완전 코미디였음 ㅋㅋ 이거 말고도 광대란 이름의 노비가 있었다던데, 자신의 이름이 맘에 들었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풉 하고 웃어버렸음(...)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 장금이도 이때의 인물.

 

 

저 때도 백성들이 가난하게 살았다던데 난세엔 인재가 많다는 그런 징크스같은 게 아니었을까 ㅠ 전공자 분 말로도 이 때부터 선조 때까지 인재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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