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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7

연산 9년 9월, 인정전에서 양로연이 열렸다. 모처럼 즐거운 자리. 재상들은 다투어 임금에게 술을 올리고 임금은 답술로 화답했다. 예조 판서 이세좌는 평소 술을 못했지만 여느 재상들처럼 술을 올리고 못하는 답술을 비웠다. 하지만 술을 떨어뜨려 곤룡포를 적시는 줄은 몰랐다.

 

 

제목도 이세좌의 수난 ㅋ 아니 그냥 모르는 척 해주지. 양로연이면 어르신 신하들 위로해주는 자리 아니었어?

 

연산군이야 뭐 하도 이야기들이 많아서 그렇게 기발한 대목은 없었던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연산군에 대해 다룬 팟캐스트는 좀 재미있었다. 예를 들어 장녹수는 얼굴이 그 시대에서도 그다지 예쁘진 않은데, 워낙 장녹수가 붙임성 좋을 뿐더러 무엇보다 연산군이 누님 모에파 같다고 하는 대목도 있다. 뭘 좀 아는구만 연산군 ㅋ 아무튼 팟빵 앱이 깔려 있는 분들이라면 이 옛날 방송을 찾아서 한 번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는 것도 내용이 보충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임사홍에게 다시 날개를 다시 달아준 이는 넷째 아들인 임승재였다. 임승재는 노래와 춤을 잘하는 등 연산과 기질적으로도 통했지만 권력자의 의중을 읽는 데 비상한 능력이 있었다. 그는 곧 연산의 총애를 받는다.

 

 

 

역시 난세일 때는 처세가 체고구나 ㅋ 난 박치춤치에 눈치도 없어서 저런 사람 꽤 부러워하는 편. 그나저나 내가 영화는 안봤는데 자료 검색할 때 자주 보이다보니, 임사홍 부자 하면 천호진 배우랑 주지훈 배우 얼굴이 너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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