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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Nuturition

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할거야 네가어디에있든너와함께할거야 카테고리 유아 > 4~7세 > 그림책일반 > 미국그림책 지은이 낸시 틸먼 (내인생의책, 2011년) 상세보기 일단 씁쓸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도록 하자. 난 언제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먼저 꺼낸 다음에 희망적인 이야기로 마무리하는 걸 좋아하니까. 아이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면서 한창 읽고 있는데 어떤 아이가 요란스럽게 킥킥거린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코끼리는 바다에 살지 않아요." 라고 대답한다. "물 좋아하는 코끼리는 바다에서 살 수도 있지." 라고 말했더니 "아니에요. 코끼리는 동물원을 더 좋아해요."라고 벅벅 우긴다. 왠지 슬퍼지는 순간이었다. 저렇게 이쁘고 똑똑한 아이들이 철창 안에서 쇠약해지고 병들어가는 동물들밖에 볼 수 없다니. (서울X드 구석엔 동물병원이 있다. 에버랜드는.. 더보기
둥둥이의 우산 둥둥이의우산 카테고리 유아 > 4~7세 > 그림책일반 > 국내창작그림책 지은이 조윤영 (세용출판, 2011년) 상세보기 혼자 살던 악어 둥둥이는 어느 날 자신이 살던 숲의 바닥에 떨어진 예쁜 우산을 좋아하게 된다. 그러다가 둥둥이는 우산을 타고 둥실 떠올라 어느 도시에 떨어지게 된다. 웃지 않는 사람들, 둥둥이에게 관심을 쏟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둥둥이는 다시 혼자가 되어 외로워하지만, 종이배와 종이비행기만 끝없이 접고 있는 소녀를 만난다. 우산을 씌워주는 둥둥이의 호의로 인해 둘은 서로를 인식하게 되지만, 둥둥이는 결국 자신이 살던 숲 속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림책의 이야기는 그렇게 끝나지만, 우산을 볼 때마다 둥둥이는 소녀를 생각하고, 비가 올 때마다 소녀는 우산을 씌워주던 둥둥이를 생각할 것이다. .. 더보기
동수야, 어디 가니? 동수야어디가니 카테고리 유아 > 유아교양 > 올바른생활습관 지은이 오시은 (문학동네어린이, 2010년) 상세보기 동수는 아버지에게 드릴 선물을 사러 집 밖으로 나간다. 그림 속에서 펼쳐진 동네는 어른들의 눈마저도 팽팽 돌릴 정도로 산만하다.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동수가 길을 잃을 듯해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러나 주인공이 역경을 헤쳐나가듯 동수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노란색 가방의 헐거운 끈을 꽉 부여잡고 혼란스러운 골목길을 헤쳐나간다. 동수는 과연 엄마없이 시장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지, 아버지의 선물로 무엇을 살 것인지... 이후의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테니 생략 ㅋㅋ 이 그림책의 그림을 그리려고 온 동네를 다 돌아다녔다는 일러스트레이터의 말대로 그림책은 상당히 정성을 들인 흔적이 남아있었다. 즉 어른이 .. 더보기
좋은 꿈 하나 맡아 드립니다 좋은꿈하나맡아드립니다 카테고리 아동 > 초등1~2학년 > 어린이동화 > 국외창작동화 지은이 고마쓰바라 히로코 (책과콩나무, 2010년) 상세보기 아이용 동화책으로 만들어졌다기엔 좀 연령이 높아야 될 것 같다. 글씨도 크고 책도 얇아서 금방 읽을 수 있지만, 색채가 들어가있지 않은 동화책이다. 삽화도 드문드문 나올 뿐더러 흑백으로 나온다-_-;;; 표지에 속았다고 해야할까... 책은 역시 한 번 쯤은 들춰봐야 한다고 생각했던 순간이었다. 뭐 공짜로 받은 책이라서 투덜거리기엔 왠지 사치스럽지만. 어린 아이들이 읽기엔 잔 문장들이 너무 많고, 운율도 없고(물론 번역에 의해 달라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자), 상상력이 너무 많이 필요하다. 물론 은행놀이를 하기 전에 이런 책을 (간결하게 줄여서) 읽어주고 아이들이.. 더보기
한 권으로 읽는 셰익스피어 4대비극 5대희극 셰익스피어4대비극5대희극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연극 > 영미희곡작품 지은이 윌리엄 셰익스피어 (아름다운날, 2008년) 상세보기 어렸을 때 극형식이 아닌 소설형식으로 쓰여진 4대비극 5대희극을 읽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셰익스피어 작품을 놓아버렸다. 생각해보니 영문과 학생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일단 셰익스피어연구회라는 곳에서 내놓은 책을 읽고 싶어서 샀다. 그러나 한 권으로 엮다보니 너무 양이 적어서 민음사 책들을 추가로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비록 이 연극들에선 빠져있지만 민음사 번역본 '로미오와 줄리엣'도 구입했다. 내 돈ㅠㅠ 무튼 다시 보니 나름대로 잔인하고 선정적인 내용들이 그득했다. 그 유명한 신작로 닦는다는 속어가 그대로 나왔다(...) 여러모로 구입하길 잘했다고 생각.. 더보기
순이 순이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청소년소설 지은이 이경자 (사계절, 2010년) 상세보기 강원도 양양이 고향이라는 작가의 말에 문득 동질감과 경외심이 솟구쳐오르는 걸 느꼈다. 보통 강원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비교적 얼마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작가와 시인들을 배출한 고장임에도 불구하고.) 그도 그럴 것이 깊은 첩첩산골로 대표되는 그 고장은 역사를 유독 중요시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기 딱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본인도 고등학교 시절 단체로 소풍나갔을 때 '북쪽 여자아이들이 더 이쁘네 어쩌네' 속닥거리는 어른들을 많이 본 적이 있다. 그것도 인터넷 시대가 활짝 열린 2000년도에. 휴전이라는 평화에 길들여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강원도는 피서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 더보기
할머니의 아기 할머니의아기-느림보그림책20 카테고리 유아 지은이 윤재인 (느림보, 2010년) 상세보기 '엄마는 할머니의 아기다.' 상당히 재미있는 주제를 모토로 취한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책은 '유아용 에코페미니즘' 그림책이라는, 의심스러울 정도로 명확한 의도를 띄고 지어진 책이다. 덕분에 신문의 관심을 꽤 받은 기색이다만. 명성이 자자한 책은 거북스러웠지만 일단 에코페미니즘과 연관이 있으니 자료수집 겸 구입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렴풋이 성교육용 그림책을 생각했으나 그것과는 관련이 없다. 일단 정자난자 어쩌고 소리도 안 나오고 무엇보다 남자가 없다! 사실 그 점이 매력포인트였지만. 사실 아버지와 아들의 진한 애정이니 어쩌고하는 스토리는 질렸다고나 할까() 일단 내용은 할머니의 아기로부터 내가 태어났으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