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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카테고리 소설 > 독일소설 지은이 마를렌 하우스호퍼 (문학동네, 2009년) 상세보기 이 표지는 2009년에 새로 번역한 복사본이며, 본인은 도서관에서 맨 처음에 번역된 얇은 책으로 읽었다. '나'로 나오는 어느 여자가 원인모를 벽에 갇혀지내면서 2년 반동안의 생활을 기록한다는, 다소 판타지적인 내용. 심적 묘사가 굉장히 리얼하게 나오며 굉장히 끔찍한 상황마저도 아름답게 표현해내고 있다. 요즘엔 책으로는 커녕 작문에 써도 비웃음을 당하는 감정이입 수법이 많이 도입되어 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책이 더욱더 정겹게 느껴지기까지 하다. 단,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여러 번 등장한 것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뭐 모든 꿈과 환상을 이제 막 잃어버리고 허탈한 주인공의 심정을 표현해내기엔 적합하지만 말이다.. 더보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갈팡질팡하다가내이럴줄알았지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이기호 (문학동네, 2006년) 상세보기 얼핏 책제목과 겉껍데기를 보면 무슨 동화책으로 착각할 만도 하다. 나중에 살펴본결과 출판사에서 정말 책 하나는 내용에 맞게 잘 뽑아줬다는 사실이 발견되었지만. 설마하니 소설을 패러디해서 또다른 소설을 패러디하는 발상을 낼 줄은. 프롤로그부터 시니컬하면서도 함부로 사람을 웃을 수 없게 만들 수 있는 비장한(?) 감각이 발현되며, 그 최면때문인지는 몰라도 읽는 사람들의 눈을 떼어내지 못하게 만든다. (나뿐만이 아니라 내 남자친구에 의해서도 그 사실은 증명되었다.) 딱히 소설을 패러디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겪었던 일상의 가난들이 총출동되는 순간이랄까. 말 그대로 그 시절을 겪어본, .. 더보기